세계적 동물학자들의 동물 관찰기
세계적 동물학자들의 동물 관찰기
  •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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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__<나를 숲으로 초대한 동물들>

동물들의 특징적인 면을 묘사한 생태 이야기

지은이 V. N. 쉬니트니코흐 | 번역 한행자
다른세상 발행/320쪽/1만 2천원

를 숲으로 초대한 동물들>은 출간된 지 꽤 오래된 책이다. 우연히 서점에 들러 만나게 된 이 책은 캠프장에 앉아 하나, 둘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세계적인 동물학자들이 31종의 동물들을 관찰하며 기록한 이야기로 각각의 동물이 지니고 있는 특징적인 부분과 습관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딱딱한 동물도감은 아니다. 수필형식을 빌어 차분하게 하나하나의 특징을 설명한다. 

이 책에 소개된 동물들은 아시아와 유럽대륙에 걸쳐서 살고 있는 종류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호감을 가질 만한 동물들이다. 저자인 V. N. 쉬니트니코흐는 평생을 동물관찰에 매진한 학자로 세세한 동작의 묘사가 돋보인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비가 오는 것을 예측할 줄 아는 다람쥐, 비버의 놀라운 건축술, 고독을 사랑하는 타고난 방랑자 엘크 등 각각의 동물에 대한 분포 지역과 습성, 특징을 쉽게 알 수 있다.

책의 내용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아마도 책의 내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큰곰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함정이 있는지 검사하고 다니는 큰곰’이라는 소제목처럼 함정을 찾아 가며 신중을 기하는 곰의 모습은 게으르고 미련하다는 통설을 여지없이 날려 버린다. 또 ‘초스파르타식으로새끼를 키우는 멧토끼’에서는 식사 규제를 하는 멧토끼의 모습과 혼자서 거친 야생을 이겨나가는 멧토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특이한 습성들을 나열해 매순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숲 속에 사는 모든 동물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대하는 가에 따라 그 태도가 달라짐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이런 동물들의 특성을 통해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된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인간이기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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