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Evaluate ① 경제부문
장비 수납이 편하고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SUV 주류
올 한해 캠핑 마니아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IMF 경기가 침체되고 휘발유와 디젤의 1L당 가격 폭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판매가 급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트렁크 공간이 여유롭다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장점과 디젤 차량의 연비가 상승하면서 휘발유와 디젤 차의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라 하겠다.
또한 오토캠핑의 특성상 텐트와 타프, 투버너, 랜턴, 침낭, 매트리스, 테이블 등의 장비를 싣고 떠나야하는 만큼 캠퍼들에겐 승용차보다는 적재공간이 넓은 스포츠유틸리티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스포티지R를 출시해 캠퍼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아자동차는 지난 7월 2011년형 쏘렌토R을 서둘러 출시했으며 이는 현대나 쌍용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2010년형 투싼을 내놓았던 현대는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의 판매고에 놀라 서둘러 2011년형 투싼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쌍용자동차 역시 SUV차량의 판매고가 높아지자 지난 8월에는 고급형 SUV를 대표하는 렉스턴의 2천cc급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웃 일본의 경우 오토캠핑 성장하던 1990년대 초반과 중반 혼다와 도요타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내놓았던 것과 같은 형태다. 이는 올해 SUV 차량의 판매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기아는 10월 한 달간 5천대가 넘는 스포티지R를 판매했으며 쏘렌토는 3천대 이상이 팔렸다. 쌍용자동차 역시 렉스턴RX 2.0을 출시한 후, 10월 한 달간 3천대 가까이 팔았으며 현대자동차 역시 7천여 대를 팔았다. 수입차의 경우 혼다 CR-V가 1천2백대를 판매했으며 토요타의 RAV4 역시 6백대 이상이 팔렸다. 이 같은 판매고에 자동차 3사는 다시금 SUV시장의 급성장을 이뤘으며 캠핑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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