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크 김성집
레드오크 김성집
  • 글 이철규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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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캠퍼들을 위한 친환경 제품으로 승부한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레드오크’라는 업체에서 만든 붉은 색이나 녹색이 칠해진 가스통이나 착화제인 스파크 로그, 톱밥으로 만든 장작인 파이어 로그라는 제품을 들어봤을 것이다. ‘레드오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동쪽에 분포하는 적참나무를 말한다. 이 적참나무에서 회사명을 따온 ‘레드오크’는 사실 우수한 품질의 오토캠핑 장비를 제조나 수입, 판매하는 업체이다.

2008년 문을 연 ‘레드오크’는 다년간 축적된 필드에서의 캠핑 경험을 바탕으로 캠퍼들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캠핑용품을 공급해 캠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캠핑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회사의 목표다. 때문에 ‘레드오크’는 인체 및 자연환경에 무해하면서도 뛰어난 품질을 가진 에코 로그와 편리하고 안전한 그린 액출 이소 부탄, 레드 파워 이소부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레드오크의 대표가 바로 ‘둥글레’라는 닉네임으로 널리 알려진 김성집 씨다. 레드오크의 참나무인 그는 캠핑 장비를 공급하는 공급자 이전에 캠퍼다. 사실 그의 주 종목은 캠핑이라기 보다 등산과 오프로드, 암벽과 빙벽등반이었다. 또한 캠핑 용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애완견에게 필요한 액세서리 등을 공급하는 일에 열중했었다. 30년 전부터 백패킹을 즐기던 그에게 2000년에 들어서면서 시작한 캠핑은 전혀 낯선 것이 아니었다.

그러던 그가 가스 용품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캠핑 시 사용하는 가스를 재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부터다. 이후 캠핑 연료에 관심을 갖게 된 김성집 씨는 캐나다와 미국, 유럽에서 열리는 각종 아웃도어 쇼를 찾아다니며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캠핑 장비들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제품인 에코로그는 국내 캠퍼들이 즐겨 쓰는 질 낮은 중국산 브리켓의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기에 천연 소재를 찾아다니다 캐나다에서 100% 천연재료로 만든 에코로그를 발견, 국내에 들여오게 되었다. 그간 그가 세계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들여온 물건이 모두 소개된 것은 아니다. 제품은 먼저 자신이 직접 사용해보고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완전하다고 생각될 때 국내에 들여온다.

물론 눈으로 확인하고 소비자가 호감을 가질 만한 값싼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판매자이기 이전에 캠퍼이다. 캠퍼가 옆집에 자리잡은 이웃에게 위험한 물건을 건네준다면 어찌 옆에서 안심하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겠는가? 

그는 3년 여간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필요한 것이 “장인정신을 갖고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제품으로 승부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사실 캠핑 장비는 ‘앗’하는 순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용품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가스나 불을 주로 사용하는 만큼, 화상이나 화재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중 하나다. 때문에 그는 “안전에 관련된 부분인 만큼, 연료와 관계된 부분은 장기간의 노하우와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안전에 대한 검사와 안내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저 팔고 나면 끝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내 친구와 이웃이 사용하는 만큼 확실히 안전한지의 여부와 주의 점 등을 꼼꼼히 살펴 고객에게 주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며 녹생성장을 주제로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에 열중 할 생각이다. 이는 그가 늘 꿈꾸었던 것처럼 자연이 없으면 캠프가 있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자연을 보호하고 살려야 캠핑도 즐길 수 있는 법이다.

또한 캠퍼들이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고 구매할 수 있도록 취급 품목을 넓혀갈 생각이다.

참나무란 사실 어느 한 종류의 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참이란 의미에는 진정한, 어긋남이 없는 것을 의미하며 참나무라고 하면 진짜 나무란 뜻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레드오크의 김성집 씨가 캠핑의 참나무로 더욱더 발전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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