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삶의 쉼표 하나…기차 타고 떠나는 3색 겨울여행
팍팍한 삶의 쉼표 하나…기차 타고 떠나는 3색 겨울여행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2.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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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넘치는 기차여행 3선 추천…DMZ-트레인 철새탐조·별밤열차·해맞이 열차 등

기차여행은 듣기만 해도 왠지 모를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해진다. 조금은 느릿느릿해도 덜컹덜컹 흔들거려도 괜찮다. 오히려 그 나름의 낭만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기차여행의 매력이기 때문. 특히 기차여행은 겨울철에 더할 나위 없이 딱이다. 빙판길에 차 미끄러질까 조심할 필요도 없고 길이 막힐까 고민할 것도 없다. 이번 주말엔 운전대는 옆으로 미뤄두고 기차에 몸을 실어보자.

▲ 눈부신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 기차여행.

특별한 테마가 있는 기차여행을 원한다면 여기를 주목할 것. 코레일은 ‘DMZ-트레인 철새탐조’ ‘별밤열차’ ‘해맞이열차’를 올겨울 꼭 타봐야 할 기차여행 3선으로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겨울 기차여행 시작을 기념해 중부내륙관광열차 O-트레인 운임과 여행 패키지를 최대 35%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되니 눈여겨 보자.

DMZ-트레인 철새탐조…비무장지대 탐방
우아한 모습의 두루미가 날갯짓하는 광경을 보고 싶다면 DMZ-트레인에 올라보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원선 DMZ-트레인을 타고 백마고지역에 도착하면 DMZ에서 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철새를 만나볼 수 있다. 현지 해설사가 철원의 역사와 겨울 철새들의 생태를 설명해줘 어린이 체험학습에도 제격이다. 추운 겨울, 들판에서 보내는 여행인 만큼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 화요일만 운휴이고 매일 운영된다. 문의는 DMZ철원평화관광 033-455-8275.

▲ 겨울 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DMZ-트레인 철새탐조’.

별밤열차…눈쌓인 백두대간협곡 달린다

긴긴 겨울밤 눈부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별밤열차는 경북 봉화 분천역과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 사이 낙동강 상류 계곡을 따라 달린다.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이 특별 운행하는 이 열차는 오는 19일부터 내년 2월까지 매주 금·토요일에만 이용할 수 있다.

V-트레인에는 레이저와 LED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목탄난로가 마련돼 향수를 더한다. 또 음악방송과 승무원들의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으며 분천역과 승부역, 양원역에서는 아름다운 조명이 겨울밤을 밝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단독으로 이용하거나 당일 또는 1박2일 숙박 프로그램으로도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레이저와 LED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별밤열차’.

해맞이 열차…전국 일출명소 찾아가
12월 31일은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기차들이 일제히 해를 맞으러 일출명소로 떠난다. 올해도 어김없이 12월 한 달 동안 정동진, 추암, 해운대, 여수 오동도 등 일출명소로 총 23회의 임시열차가 운행된다. 특히 31일에만 하루 13회가 운행될 예정이다. 바닷가에서 추위를 이겨내야 하는 만큼 보온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겠다. 문의는 전국 주요역 여행센터로 하면 된다.

▲ 12월 한 달 동안 정동진, 추암, 해운대, 여수 오동도 등 일출명소로 총 23회의 해맞이 열차가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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