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한해의 마지막 밤을 만들자
가족과 함께 한해의 마지막 밤을 만들자
  • 글 이철규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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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Letter__송년 캠핑

12월이면 사람들은 송년 행사 등의 잦은 모임으로 인해 부산해진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은 차분히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이지만, 이것저것 잊어버릴 것이 많다보니 망년회(忘年會) 모임은 대부분이 술자리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과음으로 인한 숙취와 피로에 묻혀 살곤 한다. 또한 가정과는 분리된 불량 아빠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휴양림이나 펜션 등에서 송년 모임을 갖기도 하는데 이는 도심의 복잡한 환경을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장소에서 한해를 정리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모습은 캠핑이 지닌 기본적인 특성과도 잘 어울린다. 사실 캠핑은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행위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통해 추억을 쌓는 일이다.

때문에 한해를 보내는 송년의 의미를 되새기기에는 그 어떤 술자리나 모임보다 캠핑이 더 알맞지 않을까 싶다. 고즈넉한 밤, 별을 친구삼아 지난 시간들을 둘러보고 가족과 함께 한해를 정리하며 반성과 사색의 시간을 보내는 일, 아마도 이것이 진정한 송년의 시간이 아닐까? 12월, 한해를 정리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캠핑을 준비하는 캠퍼라면 우리 가족과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자. 부모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은 사실 캠퍼들의 몫이다. 아무리 시설좋은 캠프장이라도 1박 2일간 아빠가 술만 먹는다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캠핑이라 할 수 없다. 캠핑의 밤을 위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 이런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고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각종 모임으로 바쁜 한 달이지만 송년의 밤은 우리의 가족들과 함께 보내자.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가족의 대화의 시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12월, 일상에 지친 불량 아빠라고 해도 이 달의 마지막 한 주만은 아이들과 추억을 먹고 살 수 있는 아빠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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