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썰매를 타고 달려라
개썰매를 타고 달려라
  • 글 사진 조준희 solmoru4u.blog.me
  • 승인 2014.07.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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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 폴라 클래식 ②

Day 3,4 끝없이 펼쳐진 설원, 극지방에서의 캠핑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설원을 달렸다. 서산으로 서서히 해가 기울고 있는 시각, 긴 구간의 내리막을 빠른 속도로 달리자 저 멀리에 옹기종기 캐빈 건물이 모여 있는 라스토야우레(Rastojaure) 산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누구도 이야기해주지 않았지만 저곳이 오늘의 숙영지가 아닐까 하는 짐작을 했다. 피엘라벤 폴라 원정길의 첫 날밤 숙영지인 라스토야우레에 도착했다.

야우레는 우리 말로 호수라는 뜻이다. 꽁꽁 얼어붙은 호수 얼음 위에 첫 날밤의 숙영지가 마련된 것이다. 이곳은 여름엔 낚시 캠프로 잘 알려진 곳이며, 원주민인 사미족의 마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장에서도 꽤 떨어진 얼음 빙판 위에 세워 놓은 체크 포인트 깃발 사이를 우리 팀이 가장 먼저 통과했다.

썰매에서 내려 앵커링을 하고서야 비로소 기지개를 펴며 뭉쳐있던 근육을 풀었다. 하지만 아직 하루 일과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하루 동안 수고한 개들의 저녁 식사를 챙겨야 했고 그들이 눈보라를 피할 수 있도록 잠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했다. 모든 것은 개들이 먼저였고 그들이 식사를 마친 후에야 우리도 식사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숙영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개들을 묶어줄 긴 와이어의 양쪽을 눈을 파서 깊숙이 팩 다운한 후에 개들을 썰매에서 풀어 그곳에 엮어야 했다. 몸에 입힌 하네스를 벗겨주고 대신 체온을 보호해줄 덧옷을 입혀주었다. 눈을 파서 세찬 눈보라를 피할 쉘터를 만들고 그곳에 짚을 깔아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었다. 숙영지에서 개들을 돌보는 방법은 개들의 주인이기도 한 머셔에 따라 조금씩 달랐는데 특히 짚을 깔아주고 덧옷을 입히는 것은 우리 팀만이 유일했다.

해가 기울고 저녁 시간이 가까워갈수록 눈보라는 더욱 거세게 몰아친다. 바람을 피해 썰매를 세운 후 개들의 저녁 식사를 위해 물을 끓인다. 개들의 저녁식사는 여러 가지 육고기로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큼직한 소시지를 토막 내고 뜨거운 물에 녹여 스튜같이 섞어 만들었다. 썰매를 끄는 개들은 사람의 하루 소모 열량의 두 배 가까운 4천~6천Kcal 정도를 소모한다고 한다.

때문에 개 한 마리당 나무 장작 크기만 한 소시지 2개 정도를 먹여야 하니 팀별로 끼니 당 20여 개가 넘는 소시지를 먹거리로 준비해야 했다. 꽁꽁 얼어붙은 소시지를 도끼로 토막 내는 일은 결코 녹녹치 않은 중노동이었다. 도끼로 찍어 내려도 뭉쳐진 고기가 한 번에 잘리지 않아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했다. 다음날 아침 식사까지 미리 토막을 내두어야 했으니 식사 준비를 하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숙영지에 도착해서 개들의 잠자리와 저녁 식사를 마련하느라 거의 3시간 가까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 스스로를 챙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원정대장인 요한 스컬맨은 일일이 일행들을 자신의 텐트 앞으로 불러서 “오늘 밤 눈보라가 심하게 불 테니 각자 숙영지 채비를 단단히 하라”며 눈폭풍에 대비한 텐트 설치에 관해서 추가적이 조언을 덧붙였다. 눈 위에 더없이 깔끔하게 피칭한 텐트와 그 옆으로 바람을 피할 공간을 위해 쌓은 눈 블록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미 숙영지는 어둠이 깔리고 개들을 돌보느라 몹시 지친 탓인지 심한 갈증과 허기를 느꼈다. 수통에 남은 물을 모두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팀원인 마티우스의 수통까지 비운 후 초콜릿 한 조각으로 당을 채웠다. 묶어 놓은 썰매 개들 사이의 빈 공간에 텐트를 치고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텐트 안에서의 취사는 엄격히 금지되었다. 주위의 눈을 녹여 식수로 사용하였다. 캠프에 도착한 후 나는 저녁식사로 전투식량을 먹는 대신에 미리 준비해 간 라면을 끓어 먹었다. 긴장감 속에 75km를 달려온 하루의 피로를 얼큰하고 뜨거운 국물로 달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았다. 북극 툰드라의 매서운 눈보라가 이는 황량하기까지 한 그곳의 바깥 풍경과는 달리 텐트 안은 아늑하고 편안했다. 두툼한 침낭에 몸을 넣고 눕자 텐트 처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노릿한 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 냄새는 고약했지만 후기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엔 벌써 아름다운 추억이다.

심한 바람이 텐트의 처마를 때린다. 피곤이 밀려와 금세 잠이 들었지만 등으로 차오르는 냉기로 새벽에 눈을 떴다. 침낭 밑으로 폴라 파카를 구겨 넣고 다시 잠이 들었지만 이번엔 200마리의 개들이 새벽닭 마냥 긴 울음소리를 내지른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화장실을 가기 위해 주섬주섬 옷을 입고 텐트 문을 열었다.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눈밭 위를 허우적대며 한참을 걸어 라스토야우레 산장의 화장실을 다녀왔다. 설원 위로 몰아치는 바람이 일으키는 눈보라 때문인지 흐릿한 날씨가 걱정스러웠다. 차고 푸른빛이 도는 새벽의 어스름 속에 원정대의 파란 텐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다시 텐트로 들어왔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코펠 한가득 눈을 퍼서 버너에 불을 댕겨 올려놓았다. 개들의 울음소리가 멈추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주위는 적막하리만큼 조용하다. 쇳소리처럼 굉음을 내며 화염을 토하는 버너 위에서 금세 물은 끓었다. 달달한 커피 믹스를 두 봉지나 털어 넣고 휘휘 저어 마셨다. 가이드는 벌써부터 개들의 아침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겠냐고 묻자 벌써 한 잔 했단다.

온몸을 눈으로 감싼 채 얼굴만 드러내고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개를 보고 몹시 춥고 불편해 보여 밀로스에게 물었더니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눈이 바람을 온전히 막아 주기 때문에 사실 썰매 개들에겐 가장 포근한 잠자리예요.” 피엘라벤의 로고인 북극여우의 모습처럼 몸을 잔뜩 웅크리고 뒷발 종아리 사이로 코를 박고 잠을 자고 있는 개들도 무척 편안한 상태라고 한다. 썰매 개들은 그렇게 휑한 극지방의 넓은 설원에 이는 눈보라와 추위도 맨 몸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피엘라벤 폴라 원정길에서 매일 아침 제일 먼저 행하여야 할 공식적인 임무는 개들에게 아침을 챙겨주는 것이다. 개들이 아침식사 후에 먹은 음식이 충분히 소화될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주기 위함이다.

전날 밤에 미리 식재료를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아침 식사 준비는 한결 수월했다. 개들에게 밥을 먹이고 텐트로 돌아와 아침 식사로 적당할 것 같은 전투식량 봉투를 열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야채 죽, 마른 빵과 비스킷, 그리고 후추로 간을 한 으깬 참치가 들어있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빵과 비스킷에 으깬 참치를 발라 먹으니 괜찮은 아침 식사였다. 에너지 드링크 분말을 수통에 털어 넣고 흔들어 놓으니 맛 좋은 음료수가 되었다.

숙영지를 가득 뒤덮고 있던 짙은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자 숙영지에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 개들도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해를 바라다보며 그 따뜻함을 만끽하는 듯하다. 해가 뜨자 기온도 금세 올라 영하 7도를 가리킨다. 걱정스럽던 짙은 구름도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빠르게 걷힌다.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해님이 입김을 불어 온기를 만드는 것처럼 짙은 구름을 몰아내는 듯했다.

나는 텐트를 치고 야영 장비를 다루는 것엔 익숙했지만 폴라 원정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낯설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캠프를 떠날 때까지 쉼 없이 움직여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텐트를 나서니 가이드인 밀로스의 표정이 어둡다. 그에겐 느릿하게 보인 팀원들의 행동이 못마땅한 듯했다. 팀원을 대신해서 그는 개들의 용변을 치우고 있었다. 밤사이 우리 팀 개 30마리가 배설한 용변은 저 큼직한 쓰레기봉투 두 개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 지금도 그 고약한 구린 냄새가 진동하는 것 같다.

전날 밤엔 벨기에에서 온 여자 대원 한 명이 저체온증으로 후송되었다고 한다. 때문인지 한 명이 빠진 독일/베네룩스 팀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출발 시간이 가까워오자 다른 팀 원정대원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나도 서둘러 침낭과 텐트 등 숙영 장비를 썰매에 구겨 넣고 눈구덩이와 쌓아 놓은 눈 블록까지 모두 평평하게 펴서 주변 정리를 했다.

이젠 썰매 타기는 꽤 능숙하게 다룰 정도로 완전히 적응했다. 어제 잔뜩 긴장하며 손아귀에 힘을 많이 준 탓인지 손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긴 했지만 다리나 몸통 근육의 뭉침도 없고 컨디션도 좋았다. 우리보다 앞서 출발한 미국/스웨덴 팀의 썰매 개에 문제가 있는지 자꾸만 서고 가기를 반복한다. 앞 팀이 지체될 때마다 브레이크를 밟아 썰매 개들을 세워야 했다. 페이스도 흐트러지고 달리고 싶어 하는 개들에게도 미안했다.

유럽 개썰매 대회의 우승자이기도 한 밀로스는 남들 뒤에 서는 것이 싫었는지 갑자기 정규 트레일 코스를 벗어나더니 그들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얼어있는 딱딱한 눈 위를 스치는 썰매는 마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심하게 요동을 쳤다. 한동안 거침없이 달려 그들을 완전히 제치고는 가이드인 밀로스가 뒤를 돌아다보며 우리에게 함박웃음을 보였다. 난 그에게 손을 크게 흔들고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도 없이 펼쳐진 설원과 희고 낮은 구름의 경계가 희미하다. 키 낮은 구름 사이로 간간이 햇살이 비추지만 같은 기온이라도 햇살에 따라 몸으로 느끼는 체감 온도는 크게 달랐다. 첫날은 썰매를 타는 동안 땀이 날 거라 생각하고 쉘 재킷만 입었지만 썰매를 타고 달리는 동안 차가운 맞바람에 약간의 한기를 느꼈었다. 때문에 오늘은 위아래로 두툼한 폴라 파카와 빕 트라우저는 물론 털모자까지 챙겨 입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머문 곳은 노르웨이 국경과 인접한 카마스(Kamas) 산장이었다. 사방으로 뻥 뚫린 이곳에서 쉼 없이 서너 시간을 달리는 동안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것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여자 대원들에게는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러한 산장 시설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썰매를 세우고 앵커링을 하자마자 나도 달려가 그곳의 화장실에서 급한 볼일을 보았다.

으깬 감자 맛이 좋은 소고기 감자 캐서롤로 점심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땅콩 한 봉지를 먹었다. 점심 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 동안 눈부신 태양 아래 바람도 잦아들어 정말이지 환상적인 날씨였다. 쨍한 하늘과 끝없는 설원은 마치 대서양의 바닷가를 연상케 했다. 두툼한 폴라 파카를 입고 있었지만 분위기만큼은 수영복을 입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의 백사장에서 피서를 즐기는 듯했다.

폴라 원정대엔 개썰매팀 말고도 상당한 인력들이 측면에서 원정대를 지원하고 있었는데, 스노우 모빌을 타고 움직였던 미디어팀과 의료진들도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미디어팀은 스노우 모빌 뒤에 매달린 썰매를 타고 움직였는데 그중 영국의 사진작가인 스티브에게 잘되어 가느냐고 묻자 “오히려 날씨가 너무 좋아 똑같은 풍광에 사진이 심심할까 걱정입니다.” 라고 답하였다. 쨍한 하늘과 설원은 개썰매를 타고 움직이는 원정대에겐 최상의 조건이었지만 사진사에겐 별로 드라마틱한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다.

환상적인 날씨와 멋진 전망 속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마치고 원정대는 다시 오후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 썰매를 정렬했다. 머셔들이 썰매에 올라타자 썰매 개들은 다시 일제히 짖기 시작했다. 폴라 원정대를 거슬러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다른 썰매 행렬도 볼 수 있었다. 개중엔 개썰매 훈련을 하는 머셔들도 있었고 또 우리와 같이 개썰매를 타고 겨울 설원을 즐기려는 관광객도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체험 수준이 아닌 우리와 같은 루트를 달리는 개썰매 원정길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여행상품이 개발되어 있었다.

이곳 북극권 툰드라 지대에선 해발 700m가 수목 한계선이라고 한다. 오후 여정을 시작하면 고도를 낮추자 나뭇잎을 모두 떨군 앙상한 자작나무 한 그루가 우리를 반긴다. 눈 말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그곳에서 다시 나무들을 만나자 마치 단절된 곳에서 일상의 세계로 들어섬을 환영하는 것 같았다.

한참 동안 내리막을 쉼없이 달려 숙영지인 카뚜야비(Lake Kattujarvi)에 일착으로 도착했다. 카뚜야비는 전날밤 숙영지였던 휑한 라스토야우레와 달리 자작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작고 아늑한 호수이다. 곧바로 뒤를 따르던 독일팀과 숙영지 자리를 두고 머셔들 간에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다. 개들의 주인이기도 한 머셔들은 자신의 개들이 편안하게 하룻밤 쉴 수 있도록 좋은 잠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팀별로 잠자리를 정하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무엇보다 먼저 개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해야 했다. 하루 일정 중에 가장 힘든 시간이었는데 팀을 둘로 나누어 각자 역할을 분배하니 첫 날과 비교하면 꽤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전날 밤과 마찬가지로 숙영지는 꽁꽁 언 호수 위에 자리했는데 그 이유는 얼음을 드릴로 뚫어 그곳의 물을 길러 식수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텐트가 있는 곳에서 그곳까지는 꽤 먼 거리였는데 나는 호숫물을 길러오는 대신 눈을 녹여 식수로 사용했다. 얼음은 1m가 넘을 정도로 상당히 두껍게 얼어 있었다고 한다.

원정대장인 요한 스컬맨은 일행들을 모아 극지방에서의 잠자리와 침낭 사용법에 대한 노하우를 일러주었다. 전날 밤 추웠다는 스웨덴의 하나양의 질문에 그는 바닥의 냉기 차단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발포매트 한 장 만으론 완전한 냉기 차단이 불가능하니 필요에 따라 폴라 파카나 다른 옷가지류들로 등 밑을 보강해줄 필요가 있다” 고 했다. 잠자리에 들기 위해 옷을 벗거나 아침에 일어나 다시 옷을 입는 절차를 설명하는 동안에도 그는 자신만의 방식을 강조하였다. 그는 이어서 자작나무껍질과 파이어 스틱을 이용하여 불을 지피는 요령에 대하여 설명했다. 이 모든 과정은 다음날 캠프에서 경험할 지식을 사전에 전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한쪽에서 머셔들이 순록고기를 굽고 있었다. 넓은 철판 위에 구워진 잘 익은 순록고기를 얇은 빵에 싸서 먹는 순록 케밥은 이곳 원주민인 사미족의 전통 요리이기도 하다. 아무런 소스를 더하지 않고 생고기만 올렸지만 맛은 꽤 괜찮았다. 텐트로 돌아와 늦은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식사 시간은 원정대원들과 함께 여유 있는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서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신나게 긴 하루의 여정을 되새김하는 동안 우리들 가슴엔 진한 추억을 쌓여가고 있었다. 호수 위로 어둠은 짙게 깔리며 캠프의 밤은 깊어간다. 곳곳에 캠프파이어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잠시 그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아직 남은 여정이 길기에 먼저 밤 인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8월호에 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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