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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TASTE TRAVEL | 일본 가가와현 지추미술관·사누키 우동 투어
ART & TASTE TRAVEL | 일본 가가와현 지추미술관·사누키 우동 투어
  • 글 임효진 기자 | 사진 박요한 발행인
  • 승인 2014.04.17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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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 감상하고 후루룩 당기는 면발

철광석 제련소가 운영되던 나오시마는 쓰레기와 공장 잔해들로 뒤범벅된 버려진 섬이었다. 쓰레기 섬이라 불리며 방치되던 나오시마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지방정부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 섬을 자연과 예술이 공생하는 섬으로 만들자는 문화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하나씩 채우기 시작해 섬을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만든 것이다. 이렇게 나오시마는 아무도 돌보지 않던 쓰레기 섬에서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 명소로 거듭났다. 영국의 여행 잡지 <Traveler>는 ‘꼭 가봐야 할 세계 7대 명소’로 나오시마 섬을 선정했다.

▲ 900개의 우동식당이 있는 가가와 현에는 우동학교도 있다. 다카마츠 나가노 우동학교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금액은 1575엔이다. 우동 수업을 받으면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 한국 관광객도 많아 한글과 일본어를 함께 써놓고 강의를 한다.

▲ 한국 관광객들이 면을 미는 이색적인 체험을 하고 있다.

▲ 탱글탱글한 면발이 인상적이다.

▲ 나가노 우동학교 입구.
▲ 우동학교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인이 하루 종일 앉아서 나무 조각을 하고 있다.

▲ 나오시마 섬에서는 우리 돈 5000원이면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 다카마츠 공항에서는 우동 여권도 발급해준다. 여권을 갖고 다니면서 식당에서 스탬프를 찍는 재미가 있다.

▲ 장인이 조각한 나무 조형물.
지하에 설계된 지추미술관

지추(地中)미술관은 제임스 터렐, 클로드 모네, 월터 드 마리아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다. 안다 타다오는 독학으로 건축을 배워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인 슈발리에 등 세계 주요 건축상을 휩쓸었다.

지추미술관은 자연경관의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미술관을 지상이 아닌 지하에 만든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건물은 지상에 지어진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건축물로, 지하에 있지만 채광이 좋은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지추미술관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월터 드 마리아의 작품은 특정한 공간에 직경 2.2m의 구체(球體)와 27개의 금박을 사용한 목재 조각을 배치해 구성했다.

작품이 전시된 공간 입구는 동쪽에 위치해 일출에서 일몰 사이 햇빛의 위치에 따라 작품의 매력도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 지중미술관 입구.

제임스 터렐은 빛과 공간의 예술가로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그를 대표하는 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명인 클로드 모네의 작품은 회화 5점이 걸려 있다. 지중 공간에서 자연광과 조화를 이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모네가 사랑한 식물을 모티브로 설계된 아름다운 정원도 있어 모네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다.

· 관람시간 3~9월 10:00~18:00 / 10~2월 10:00~17:00
· 휴관 매주 월요일(공휴일은 개관하고 익일 휴관)
· 관람료 2천엔, 15세 이하 무료
· 교통편 이우환미술관에서 도보 10분(관내 셔틀버스 탑승시 3분)

▲ 베넷세하우스의 명물 ‘호박’ 전시물.

▲ ‘호박’ 이 자연배경과 조화를 이뤄 오묘한 매력을 뽐낸다.

미술관과 호텔의 조화, 베넷세하우스
베넷세하우스는 나오시마의 자연환경에 현대 미술과 건축을 절묘하게 배치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곳으로 숙박이 가능한 호텔을 겸비해 문화와 휴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전시물이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일본을 대표하는 모던 아트 작가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 관람시간 08:00~21:00
· 휴관 연중무휴
· 관람료 1천엔(15세 이하 무료)
· 교통편 버스정류장 츠즈지소에 하차 후 관내 셔틀버스 탑승(약 5분소요)

▲ 해안가에 신사 형태의 조형물이 서 있다.

▲ 히노데 제면소에 전시된 트로피. 가가와 현 제일의 우동집이라 할 수 있다.

▲ 우동 면이 담겨져 있던 우동 박스가 밖에 나와 있다. 순식간에 우동 면이 동이 난다.

▲ 히노데 제면소는 하루 1시간만 문을 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서양철학과 동양정신이 만난 이우환 미술관
이우환 작가(1936~)는 서양 철학을 자신의 미술 세계에 접목시킨 독특한 이론과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한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 절제와 여백에 기초한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나무, 돌, 철판 등을 가공하지 않은 채 배치해 사물의 본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는 회화·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는 이우환 미술관은 이우환 최초의 개인 미술관으로 2010년 개관했다.

· 관람시간 3~9월 10:00~18:00 / 10~2월 10:00~17:00
· 휴관 매주 월요일(공휴일은 개관하고 익일 휴관)
· 관람료 1천엔(15세 이하 무료)
· 교통편 베넷세하우스 뮤지엄에서 도보 10분 (관내 셔틀버스 탑승시 3분)

▲ 미야가와 제면소에서 반죽하는 일을 맡고 있는 할머니.

▲ 미야가와 제면소는 가가와 현에서 소문난 우동집이지만 내부가 좁아 밖에서 아무렇게나 앉아 우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 다양한 우동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

센토 아이러브유 목욕탕
나오시마에서는 심지어 목욕탕조차 예술 공간이다. 목욕탕이 집집마다 생기기 전, 센토 목욕탕은 마을 사람들이 만나서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였다. 예술작품이 전시된 이색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관람시간 평일 14:00~21:00 , 주말·공휴일 10:00~21:00
· 휴관 매주 월요일(공휴일은 개관하고 익일 휴관)
· 관람료 500엔, 15세 이하 200엔 (3세 미만은 무료)
· 교통편 미야노우라항에서 도보로 5분

▲ 예술 섬 나오시마는 목욕탕조차 예술공간이다.
▲ 고토히라궁의 고즈넉한 길.

고토히라궁·리쓰린공원

가가와 현의 조즈산(500m)에 있는 신사. 이곳 주민들은 친근하게 ‘곤피라상’이라 부르며 해상교통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다. 신사로 가는 길에 이어지는 1368개의 돌계단이 유명하다. 왕복하는 데만 약 3시간이 걸린다. 경내의 건물은 대부분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밖으로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높은 석등이 서 있으며 토산물을 파는 가게도 즐비하다.

일본 특별명승지로 지정된 정원문화재 중 최대 규모인 리쓰린 공원은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이 조화를 이루는 에도 초기 양식의 다이묘 정원이다. 400년 역사와 함께 나무와 돌의 조화가 일품이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변화무쌍한 경치를 자랑한다. 미슐랭그린가이드에서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았다.

▲ 고토히라궁을 지키는 신.

▲ 미슐랭그린가이드에서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리쓰린 공원.

▲ 해상교통의 수호신을 모시고 있는 고토히라궁.

빈 집으로 만든 집 프로젝트
집 프로젝트는 섬 주민이 육지로 떠나고 남은 빈 집을 예술 작품으로 재창조시킨 아트 프로젝트이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빈 집을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지금은 일곱 채의 집이 운영 중이다. 개성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 작은 공간으로 입장료는 1천엔이다.

· 관람시간 10:00~16:30
· 휴관 매주 월요일(공휴일은 개관하고 익일 휴관)
· 관람료 한 곳당 400엔, 공동티켓 1천엔(긴자 제외 전부 관람 가능)
· 교통편 쵸영버스 정류장 노쿄마에 하차

 

▲ 집 프로젝트는 헌 집을 개조해 관광자원으로 승화시켰다.

다카마츠 우동투어 버스
가가와 현에는 우동 관련 공장만 해도 1200여 개에 제면소를 포함해 우동을 판매하는 식당은 900여 개에 달한다. 지리적인 영향으로 우수한 밀과 소금이 발달해 쫄깃하고 단백한 면발의 우동이 발전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오늘날 가가와현의 옛 지명을 딴 ‘사누키 우동’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사누키 우동은 밀가루와 소금, 물로만 반죽한다. 계절에 따라 염도를 조금씩 달리하며, 밀가루의 단 맛이 잘 배어나올 수 있도록 빠르게 반죽하는 게 중요하다.

우동 사랑이 유별난 지역답게 다카마츠에는 우동학교도 있어 누구나 참여하고 수료증까지 받을 수 있다. 나가노 우동학교는 100년 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최초의 우동학교로 7곳의 분교가 있는데, 연간 7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에 와서 사누키 우동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한다. 우동투어 버스가 다닌다.

· 운영시간 10:00~17:00
· 요금 1일 1천엔
· 코스 히노데 제면소~총본산 젠츠지산책~미야가와 제면소~고토히라 산책~마루가메마치 쇼핑~썬포트 다카마츠 야경/심볼타워~이온몰~스키야규동

▲ 아트&우동 투어를 떠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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