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가 걷GO먹GO | 강화 나들길
김기자가 걷GO먹GO | 강화 나들길
  • 글 김정화 기자 | 사진 엄재백 기자 | 협찬 폴라텍
  • 승인 2013.07.03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쾌한 발걸음 끝에 만난 밴댕이
제7코스 갯벌 보러가는 길…약 20.8km 6시간 40분

▲ 혼자 보단 둘이 낫고 둘보단 여럿이 걸어야 즐겁다.

'이제 봄을 느껴볼까' 했더니만 금세 여름의 입구다. 스쳐지나가는 봄을 보내고 한 겹 더 짙어진 푸름을 들고 온 초여름을 찾으러 강화도로 향했다. 누가 밴댕이 속이 좁다했는가. 떠난 봄 아쉬워하지 말라고 밴댕이가 강화에 와 있는데 말이다.

강화 나들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이라는 뜻을 지녔다. 그동안 차로 지나쳤던 풍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총 14개 코스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풍광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강화도 구석구석을 이어준다. 사방이 푸르른 강화에서 놀고먹는데 혼자가면 흥이 안 나기 때문에 연극배우 송영호씨와 배우 지망생 진현씨와 함께했다.

▲ 나들길은 마을길과 숲 속, 갯벌을 걷는 코스로 다양한 풍광을 만날 수 있다.

▲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와 말뚝 등의 표식을 따르면 되니 걱정하지 말자.

가뿐히 떠나는 나들길
나들길 제7코스인 '갯벌 보러가는 길'은 원점회귀 코스로 화도면 동막리 화도공영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이곳에 인더라인25 편의점에서 강화나들길 도보여권과 완주도장을 받을 수 있다. 물을 살 수 있는 곳이 적으니 여권을 받으면서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국의 도보 여행자를 위한 길들은 커다란 이정표가 없다. 곳곳에 표시된 화살표와 작은 말뚝 등의 표식을 잘 따라가면 되고 군데군데서 길을 잃지 않았다고 안심시켜주니 지도가 없어도 걱정 할 필요가 없다.내리성당을 지나 마을길을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일만보길 입구에 다다른다. 다음 목적지인 일몰조망지까지 약 3km에 이르는데 초반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길이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하며 흙길이 폭신폭신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 화도공영주차장의 인더라인25 편의점에서 도보여권과 출발·완주 도장을 받을 수 있다.
▲ 갯벌을 따라 이어진 제방길을 걷다보면 코끝에 짭조름한 냄새가 닿는다.





















3050산으로산악회에서 대장을 맡고 있는 송영호씨는 "깊은 산 못지않게 숲길이 예쁘다"고 감탄하면서 "산악회 사람들과 함께 걸어봐야겠다"고 했다. 진현씨는 "코스마다 완주 도장 찍는 것도 재밌고 도심에서 볼 수 없는 풍광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강화갯벌은 간척사업으로 본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서해안 일대의 갯벌과 달리 비교적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갯벌을 따라 이어진 제방길을 걷다보면 코끝에 짭조름한 냄새가 닿는다.

7코스에 포함된 강화갯벌센터는 숲과 갯벌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갯벌을 따라 이어진 탐방로는 나들길 구간과 겹친다. 숲 안에 길이 있어 햇빛이 들지 않고 시원하다. 이곳에 설치된 탐조대 안에는 햇빛이 들지 않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위쪽에는 강화갯벌 생태계를 소개하는 전시실이 있으니 들려보는 것도 좋다. 관람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1000원, 어린이 800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이다.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 419호로 지정됐기 때문에 게나 조개 등을 캐겠다고 들어가선 안 된다.

▲ 일만보길은 길이 폭신하고 평탄해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 "이게 천연 머드팩이지!"

갯벌센터를 지나 여차리 방향으로 걸음을 이어갔다. 여차리 김촌 저수지 일대는 풍경이 뛰어나 마니산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해 펜션이 즐비하다. 포장된 길을 따라 걷다보다 보면 어느새 출발할 때 지났던 마을과 성공회 내리성당이 나타난다. 익숙한 길을 다시 따라 가다보면 화도공영주차장이 나오며 여권을 받았던 인더라인25에서 완주 도장을 받으면서 나들길 나들이는 끝이 난다.

▲ 갯벌센터 탐방로와 나들길 구간이 겹치는 곳엔 철새탐조 시설물이 갖춰졌다.

▲ 도보여권에 완주기념도장까지 받았다. 모든 코스를 완주해야겠다는 의지가 샘솟는다.

속 좁다 해도 맛좋은 밴댕이
▲ 밴댕이 코스는 회, 무침, 구이, 완자탕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강화도는 5월부터 6월까지 밴댕이가 제철이다. '오뉴월의 밴댕이'가 괜한 말이 아니다. 흔히 속 좁은 사람을 '밴댕이 소갈딱지 같다'고 하는데 내장이 작아서 혹은 잡힐 때 받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몸을 비틀며 떨다가 죽어버리는 습성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밴댕이를 먹을 수 있는 포구로는 후포와 외포가 가장 알려져 있으며 7코스 원점과 가까운 곳은 선수밴댕이 마을이 조성된 후포항 선착장이다.

융진호 서명옥 사장은 "지금 밴댕이는 산란기를 앞두기 전이라 살이 기름지고 부드럽다"며 "회무침은 냉동이나 냉장 보관해 1년 내내 먹기도 하지만 회는 제철에만 맛볼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곳에서는 밴댕이를 회와 회무침, 구이, 완자탕을 코스로도 맛볼 수 있는데 구이는 고소함이 먼저 먹으면 다른 요리의 맛을 느낄 수 없으니 마지막에 맛보는 것이 좋다. 강화의 특산물인 쑥과 순무로 만든 반찬도 맛깔스럽다. 코스는 1인당 2만5000원이며 단품으로 먹을시 회와 회무침은 각각 3만원이다.

신록의 절정인 6월. 나뭇잎 사이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신 나들길을 거닐어 보자. 바다에서 불어오는 청명한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고, 길 끝에는 밴댕이가 손짓하고 있을 테니.

▲ 완주 기념으로 한 잔, 밴댕이 한 입에 또 한 잔.

폴리진 오도르 레지스턴트 기술

폴라텍 파워드라이는 흡습속건성이 뛰어나 쾌적한 피부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그래도 땀이 나면 불쾌한 냄새가 나기 마련.

폴리진 오도르 레지스턴트 기술은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시켜 이 같은 고민을 덜어준다.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으로 제작돼 블루사인 인증을 획득했다.


<블랙야크> B3XH3#1, #2 티셔츠

폴라텍 파워드라이 소재를 사용한 전문가형 하절 티셔츠다. 인체공학적인 절개구조로 착용감이 편안하다.

부위별로 파워드라이 소재를 믹스매치해 쾌적함을 더했다.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출시됐으며 모두 15만4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