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트레일러 캠핑|미국형 트레일러의 진수를 보여준다
도전! 트레일러 캠핑|미국형 트레일러의 진수를 보여준다
  • 글 강다경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7.02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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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RV코리아 와일드우드…버튼 눌러 공간 넓히는 스마트한 트레일러

▲ 포레스트RV코리아에서 공식 수입하는 포레스트리버USA의 와일드우드. 길이 9.7m, 넓이 2.4m, 높이 3.1m로 육중함을 자랑한다.

미국형 트레일러는 유럽형에 비해 무겁지만 튼튼하다. 트레일러 바퀴에 걸리는 하중을 적게 한 대신 자동차 쪽에 걸리는 하중을 크게 만들어 주행 중 안정감을 보장한다. 대신 튼튼하고 배기량이 높은 차로 끌어야 한다. 차가 트레일러를 이겨낼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만들었기 때문이다.

북미 최대 캠핑 트레일러 그룹 포레스트리버USA와 공식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수입하는 포레스트RV코리아 제품 중 크고 튼튼한 와일드우드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형 트레일러를 체험하고 싶어서다. 와일드우드는 공차중량이 2,492kg, 최대허용중량(GVWR)이 3,465kg이다. 육중한 무게를 자랑한다. 미국의 거친 자연환경에 맞춰 프레임을 견고하고 강하게 제작하기 때문이다.

▲ 와일드우드의 내부로 들어가면 잘 꾸며놓은 집에 들어왔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 청포아일랜드의 카라반빌리지에는 포레스트리버USA의 트레일러 6대가 바다를 바라보며 정박해있다.

▲ 트레일러 안에서도 충분히 기분 좋은 편안함을 느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이 좁거나 답답하지 않다.
▲ 테이블은 침대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침대로 바꾸는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푸른 바다를 마주보고 서있는 묵직함
미국형 트레일러의 본연을 확인하기 위해 태안의 청포아일랜드로 떠났다. 청포아일랜드의 카라반 빌리지에는 포레스트리버사의 살렘25S, 살렘 크루즈라이트281QB, 와일드우드 등 트레일러 6대가 바닷가를 마주해 서있다. 차로 트레일러를 끌고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수요가 많아 당장은 준비된 제품이 없다고 해 청포해수욕장 앞바다에 정박해있는 와일드우드를 찾아갔다. 다행히 청포아일랜드는 여행자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푸른 바다가 파도 소리로 기척을 알리고 왼편의 소나무 숲이 운치를 더한다.

와일드우드는 8인용 트레일러답게 거대하다. 길이 9.7m, 넓이 2.4m, 높이가 3.1m다. 트레일러에서 생활하는 동안은 이 거대함이 편안함을 준다. 그만큼 사용 공간이 넓으므로. 게다가 스마트한 기능성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어닝은 버튼을 눌러 전동으로 치고 걷을 수 있다. 안정적으로 정박할 수 있는 지지대인 스태빌라이저도 전동으로 작동한다. 스태빌라이저는 네 개의 타이어로 서 있을 경우 안에서 움직임이 크면 트레일러가 흔들릴 수 있음을 고려해 만든 지지대다. 어닝이나 스태빌라이저는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외부의 스피커는 어닝을 치고 바깥에서 음악 들으며 자연환경을 즐기는 게 가능하도록 해준다.

▲ 트레일러의 전면부에는 퀸사이즈 침대가 있다.
▲ 트레일러 후면은 4인용 침실이 있어 대가족이 머물거나 이동하기 좋다.





















▲ 어닝과 스태빌라이저를 버튼을 눌러 조작할 수 있다.

가정집 같은 편안함
와일드우드의 내부로 들어가자 잘 꾸며놓은 집에 들어왔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주방과 거실 역할을 하는 트레일러 중앙부 정면에 텔레비전이 설치돼 있다. 삼성 제품으로, 텔레비전만 국내 제품을 설치했다. 다른 가전제품은 대부분 미국 제품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전원만 220볼트로 바꿨다. 텔레비전 아래에는 CD플레이어 겸 라디오가 있다. 여기에서 음악을 틀면 외부 스피커로도 소리가 송출된다.

주방은 오븐과 가스레인지가 있어 요리하는 데 불편함을 느낄 일이 없다. 냉장고도 여행용이라기엔 충분히 크다. 양편으로 소파와 테이블이 비치돼 날이 추워지면 트레일러 안에서도 충분히 기분 좋은 편안함을 느끼며 식사를 즐기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창을 열면 봄바다의 바람이 스민다. 내부 공간이 좁거나 답답하지 않다. 주방과 거실 역할을 하는 중앙 공간이 버튼을 누르면 확장되기 때문이다. 꼭 집을 통째로 바닷가로 옮겨온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이용할 경우를 고려해, 소파와 테이블은 침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침대로 바꾸는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 텔레비전 아래에는 CD플레이어 겸 라디오가 있으며 음악을 틀면 외부 스피커로도 소리가 송출된다.

▲ 화장실에는 1인용 욕조가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널찍하다.

트레일러의 전면부에는 퀸사이즈 침대가 배치돼 있고, 양옆으로 수납장이 있다. 수납장도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법한 크기다. 수납장은 침실 외에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중앙의 테이블 위쪽 공간이나 반대편 아이들 침실 쪽에도 장롱이라고 불러야 할 법한 수납장이 충분해 와일드우드로 여행을 떠나며 여행용품을 덜어내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것저것 다 가져가도 공간이 남을 정도다. 트레일러 외부에도 널찍한 공구함이 있다. 화장실에는 1인용 욕조가 있다. 그만큼 공간이 널찍하다는 얘기다. 트레일러 후면은 4인용 침실이 배치돼 있다. 대가족이 머물거나 이동해도 잠을 어디서 잘지, 짐을 어디 둬야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와일드우드는 미국형 트레일러의 당당한 존재감과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다. 실제로 트레일러를 차로 끌고 이동하며 수도나 전기, 오수 처리 등의 문제와 부닥칠 경우를 생각하면 캠핑장에 정박해있는 트레일러는 훨씬 편안한 경험임에 분명하다. 그러니 캠핑 트레일러에 대한 낭만이 현실화될 수 있는가 타전해보고 싶을 때, 트레일러가 배치된 캠핑장을 찾아가보는 것은 좋은 첫걸음일 수 있다.

▲ 트레일러를 차로 끌 때는 공간을 줄여준다.

▲ 버튼을 누르면 주방과 거실 역할을 하는 중앙 공간이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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