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꽃벼루길|Act④ Walking
정선 꽃벼루길|Act④ Walking
  • 글 이형로 기사ㅣ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2.19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달래가 가장 먼저 피는 벼랑길

▲ 멀리 내려다보이는 한겨울 강원도 마을 풍경이 시원하다.

▲ 정선의 설경 앞에 잠시 눈길을 주고 떠나는 백패커.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명소가 여량의 아우라지다. 아우라지는 강원도 일대에서 벌목한 목재를 천리 물길 따라 한양으로 운반하던 시작점이다. 아우라지역 근처에는 오래된 옛길이 하나 있다. 꽃벼루길. 진달래가 가장 먼저 피는 벼랑이라는 뜻이다. 예쁜 이름을 가진 이 길은 정선에서 강릉으로 걸어 넘어가던 길이다. 정선에 오래 산 사람들은 꽃벼루길을 “버스가 먼지 풀풀 날리며 모퉁이 돌던 비포장길”로 추억한다.

오르막 내리막 없이 참 순하게 놓인 길이다. 굽어진 길을 돌 때 이따금씩 멀리 마을을 두르고 흐르는 골지천이 보인다. 길은 찾아가기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다. 어려운 이유는 안내 푯말이 없기 때문이고, 쉬운 이유는 마을 사람들에게 남평 넘어가는 길을 물으면 바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지금 겨울 꽃벼루길엔 진달래 대신 하얀 눈꽃만 가득 피었다.

▲ 목과 가슴으로 눈이 차갑게 스며들어도 즐겁기만 하다.

▲ 눈 깊이 신발이 빠지므로 스패츠는 필수.
▲ 꽃벼루길은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지 않아 걷기 좋은 순한 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