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캠핑 기어 ㅣ 스토브 ①정승조 (주)코베아 R&D 부장
이기자의 캠핑 기어 ㅣ 스토브 ①정승조 (주)코베아 R&D 부장
  • 이형로 기자
  • 승인 2012.12.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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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더 많은 투자하겠습니다”

▲ 10년 이상 코베아 스토브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주)코베아 R&D 정승조 부장.

국내 캠핑장비 시장에서 코베아는 ‘뿌리 깊은 나무’다. 1982년 코베아상사로 시작해 지금은 자타공인 국내 최대의 캠핑장비 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코베아는 콜맨과 스노우피크를 누르고 캠핑용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토브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캠핑장 스토브 십중팔구는 코베아 제품인 셈이다. 가히 토종 브랜드의 자부심이라 할 만하다.

“부품까지 국내에서 전량 생산합니다. 품질과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어요. 현재 엠에스알, 프리머스, 옵티머스, 소토, 스노우피크, 콜맨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 코베아는 토치 제조 강자이기도 하다. 사진의 TKT-9607 모델은 토치 제조의 세계 표준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쓰던 외국 브랜드 스토브를 코베아가 만든다는 사실을 알면 깜짝 놀랄지 모른다. 일례로 미국 백패커 매거진이 세계 최다 판매 스토브로 발표한 엠에스알(MSR) 포켓로켓은 코베아가 완제품을 생산해 납품한다. 엠에스알이 디자인하고 기술은 코베아가 구현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소형 가스스토브 TKB-8712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코베아의 기술력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품질에 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1997년 시장에 내놓은 TK-9703 모델은 지금도 코베아 스토브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TK-9703은 이름만 Camp-1으로 바뀌었어요. 출시 15년이 지난 제품이 여전히 판매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예전에 만든 제품이 지금도 많이 팔리는 건 그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는 방증이죠.”

지금까지 코베아 제품은 실용적이고 튼튼해 믿을만한 제품이라는 이미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더 세련된 코베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정승조 부장은 “그동안 제품 설계자가 디자인을 동시에 진행했지만, 최근 디자인 부문을 분리해 인력을 보강했다”며 “앞으로 디자인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품질을 넘어 디자인으로 세계를 제패하는 코베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전 제품은 일련번호를 달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제품 결함에 대비한다.

▲ 스토브는 위험이 따르는 장비인 만큼 생산 전량을 대상으로 품질 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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