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서천군수
민선 3기부터 ‘어메니티 서천’을 목표로 군정을 이끌어오고 계신데, 그동안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 나소열 서천군수.
‘어메니티 서천’은 쾌적한 환경과 아름답고 깨끗한 경관을 조성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여 정주 기반을 구축해 지역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인구를 유입하자는 전략입니다. 단순히 자연환경 보존만을 위한 의미를 넘어 복지, 문화, 공생, 산업, 경제 등에 쾌적함을 부여한 것이지요.
다른 지역보다 앞서 민선 3기에 우리 지역의 특성과 발전 트렌드에 걸맞게 비전으로 설정한 어메니티 서천은 그동안 농산어촌 체험마을 조성, 쾌적한 복지정책 추진으로 전국 최고의 복지 메카 조성, 정주환경의 개선을 위한 문화·교육·복지 요람인 봄의 마을 조성, 한산모시와 소곡주의 명품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를 토대로 농수산물이 청정한 환경에서 생산됨을 홍보하고 관광산업과 생태산업을 활성화시켜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3선 군수로서 지난 10년간 가장 큰 성과나 보람을 느꼈던 사업은 무엇인가요?
가장 커다란 성과를 꼽자면 민선 4기에 18년간 표류 중이던 장항국가산단을 중단하고 2007년 6월 7일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5개 부처와 서천발전 정부 대안사업을 공동협약 체결해 추진해 온 것입니다. 이 사업은 환경부 소관 국립생태원, 국토해양부 소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사업시행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인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입니다.
먼저 마서면 일원에 3,370억 원을 투입해 3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국립생태원은 현재 전체공정률 99%로 내년 3월중 개원할 예정입니다. 주요 시설로는 생태체험관과 멸종위기종 연구동, 생태연구동, 생태교육동, 방문자센터, 습지 및 생태 체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장항읍에 건립 중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역시 내년에 개원할 예정으로 1,323억 원을 투입, 10만평 규모로 조성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두 기관이 문을 열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500여 명의 석·박사급 연구·행정 인력이 서천에 상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군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가족·수학·체험여행 등 서천만의 특색 있는 여행코스도 준비 중입니다.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는 현재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이 진행 중으로 금년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가차원의 생태시설 인프라를 활용하고 기존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관광과 공정여행을 통한 주민 소득 창출에도 기반을 마련하여 주민과 함께 하는 생태관광을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 정부 대안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산업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수님의 공양사업 중 생태산업관광이 눈길을 끕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앞으로 어메니티 서천이 지향하는 미래상은 생태도시입니다. 현재 서천은 생태도시를 구축하고자 하는 첫 걸음마를 뗀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는 우리 군에 생명과학산업, 지식산업 등 친환경 생태산업기반의 인프라가 구축되는 정책적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서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생태산업을 육성하고 그 어느 지역보다도 지속가능한 발전이 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우리 군이 추구하는 생태관광은 지역의 생태적 가치가 있는 자원의 보전과 관광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자연친화적 관광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천이 지닌 갯벌, 철새, 갈대, 농산어촌체험 등은 자연과 사람 서로에게 즐거움을 주는 생태관광자원의 대표적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기존의 보고 즐기는 관광에서 자연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공간과 장소를 관광객에게 제공하여 서천에서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관광을 추구할 것입니다.
문체부에서 개최하는 문화의 달 행사가 지난 10월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서천에서 열렸는데요. 이외에도 서천의 축제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대표로 꼽자면 우리나라 유일의 천연섬유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망축제인 한산모시문화제가 있습니다. 한산모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지요.
3~4월에는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에서 선홍빛의 동백꽃과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가 어우러진 동백꽃주꾸미축제가 열립니다. 행사기간 동안 동백꽃과 낙조 감상, 활어장터 운영,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 여러분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드릴 것입니다. 5~6월에는 자연산광어도미축제가 열리는데 신선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7월 말경에는 푸르른 해송과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진 춘장대해수욕장에서 청소년가요제가 펼쳐집니다. 아이돌그룹 2AM으로 활동 중인 이창민씨도 이곳 가요제 출신이죠. 9월부터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가 홍원항에서 열립니다.
이맘때인 11~12월에는 금강 철새 탐조투어가 개최됩니다. 금강하구에는 겨울철새 50여만 마리가 날아와 장관을 이루는데 특히 가창오리떼 군무의 환상적인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금강의 물결과 황혼 무렵 얇은 햇살에 하얗게 부서지는 신성리 갈대밭과 금강하구 철새도래지야 말로 초겨울의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에는 마량포구에서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열립니다. 서천은 낙조와 일출을 동시에 감상하실 수 있어 자연의 신비함과 즐거움을 더해 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군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으니 서천을 많이 찾아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