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4.0 카라반 시대 ㅣ ①홍성운 포드트레일러코리아 대표
캠핑4.0 카라반 시대 ㅣ ①홍성운 포드트레일러코리아 대표
  • 글 이형로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11.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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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60초면 됩니다”

▲ 호주에서 온 포드트레일러는 작은 체구로 오프로드까지 종횡무진 달릴 수 있는 전천후 트레일러다.

작다. 귀엽다. 갖고 싶다. 처음 포드트레일러를 보고 든 생각이다. 어찌 보면 작은 장난감 같기도 해서 이만하면 부담 없이 끌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면 그 안에서 순식간에 집 한 채가 튀어나온다. 힘들게 텐트 치며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얼마 전부터 국내 트레일러 시장에는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했다. 트레일러가 국내에 들어온 지도 꽤 됐고, 이제 기존 네모난 트레일러를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트레일러가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포드트레일러는 이런 흐름의 맨 앞에 서 있다.

“어제 차량 검사 통과했어요. 이제 론칭한 지 한 달밖에 안 됐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아셨는지 벌써 홈페이지에 많이들 찾아오시고 문의도 꽤 들어옵니다.”

▲ 홍성운 포드트레일러코리아 대표.
홍성운 대표는 원래 뮤지컬 공연장을 운영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포드 동영상을 접하고 이거다 싶었다. 호주로 날아가 몇몇 업체를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지금은 기존 사업을 접고 포드트레일러에만 집중하는 중이다.

“캠핑은 3년 정도 했어요. 물론 트레일러 없이 다녔죠. 그런데 캠핑을 하다 보면 짐 때문에 불편한 점이 꼭 생기더라고요. 오토캠핑하면 짐이 좀 많잖아요. 조만간 오토캠핑에 지친 캠퍼들이 트레일러로 가지 않을까 예상했어요. 편하니까.”

홍 대표는 포드트레일러의 장점으로 간편함을 첫 번째로 꼽았다. 1분 만에 트레일러를 열고 텐트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업 방식이라 뚜껑만 열면 쉽게 집이 완성된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주방과 전기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어 야외에서도 불편함이 없다. 덮개는 가볍고 튼튼한 폴리에틸렌으로 만들고 차대는 아연으로 도금해 녹슬 걱정도 없다. 차량의 무게는 겨우 200kg이라 “달고 다니는 느낌도 거의 안 날 것”이라고 했다.

포드트레일러는 귀여운 외관과 달리 오프로드 트레일러다. 특히 올로드 모델은 큰 사이즈의 휠과 보강된 서스펜션 덕분에 길을 가리지 않는다. 산이건 강이건 SUV가 가는 길을 거침없이 따라다닌다. 호주에서는 오프로드 캠퍼 어워드 파이널 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 북한산 아웃도어 페스티벌에 참가한 포드트레일러코리아 직원.

평소에도 짐을 운반하는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기존 트레일러가 갖지 못한 장점이다. 캠핑을 다니지 않을 때는 뚜껑을 떼어 내고 손수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조그만 가구 같은 짐을 실어 옮길 때도 상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포드트레일러는 공차 중량이 가벼워 별도의 트레일러 면허가 필요 없으며, 견인을 위해 SUV를 사야하는 부담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아반떼 정도의 준중형 차량이면 무리 없이 끌 수 있다. 보통 트레일러를 달고 다니면 무게가 많이 나가 연비가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기름값 걱정도 덜하다. “200kg이면 성인 3명이 더 탔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큰 부담은 없지 않느냐”고 홍 대표는 반문했다.

대형 트레일러 견인보다 심리적 부담이 적고, 힘들게 텐트를 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은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충분해 보인다. 캐리어를 달아 자전거나 카약을 싣고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포드트레일러가 대형 트레일러의 틈새를 파고들며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작지만 강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 별도로 랙을 설치해 다양한 레저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 캠핑 다니지 않을 때에는 일상적인 운반 도구로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포드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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