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
침낭이 개발되기 전 인간은 보온을 위해 담요나 모포를 덮었다. 지금의 침낭 형태가 처음 만들어진 건 1876년. 담요 두 장을 꿰맨 침구 형태였다. 당시 침낭은 충전재로 솜, 양털 등을 채워 보온력을 유지시켰다. 새의 깃털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다. 처음에는 닭털과 오리털을 많이 사용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거위털을 이용한다.
다운은 살아있는 오리나 거위를 통해 채취한다. 예전에는 인간이 일일이 뽑았지만 요즘은 많은 부분 기계에 의존하고 있다. 자신의 보온을 위해 인간은 새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2. 다운(Down)
다운은 러시아 북부, 헝가리, 폴란드, 중국 북부 등 추운 지방의 것이 상품가치가 높다. 날씨가 추울수록 더 풍성하고 큰 다운 볼을 만들기 때문. 특히 헝가리산 구스다운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일부 다운 원산지를 속이는 업체가 있으므로 구입 시 꼼꼼하게 확인해봐야 한다.
3. 침낭의 형태
▲ 머미형 침낭 |
▲ 사각형 침낭 |
침낭은 미라 모양을 닮은 머미형과 네모난 형태의 사각침낭으로 구분한다. 머미형 침낭은 인간의 신체 모양대로 곡선을 이뤄 열손실이 적다. 또한 체열은 머리를 통해 많이 빠져나가는데, 머미형 침낭은 머리를 감싸주는 헤드가 있어 열을 잡아준다. 원정대의 고산 등반에서 머미형 침낭이 널리 쓰이는 이유가 바로 이런 탁월한 보온능력 때문이다. 사각형 침낭은 공간이 여유로운 편이라 머미형 침낭이 답답한 사람들에게 좋다. 다만 머리와 어깨부분을 감싸주지 못해 보온성은 머미형보다 떨어진다. 요즘엔 사각형 침낭을 열어 이불로 덮거나 여러 개를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4. 필 파워와 내한온도
유럽의 경우 침낭 산업 표준(en 13537)에 따라 내한온도 인증을 거친다. 태그에 최대 적정온도, 쾌적 사용온도, 최저 적정온도, 극한온도 등 4가지를 표기한다. 국내의 경우 아직 통일된 기준이 없어 업체들이 자의적인 내한온도를 표기하고 있는 현실이다.
5. 소재
충전재는 우모와 합성 소재로 나뉜다. 오리털, 거위털 등의 우모는 보온성이 좋고 패킹 시 부피가 크게 줄어 동계용으로 적합하다. 프리마로프트나 써모라이트, 인슐라로프트 같은 합성 소재는 물세탁이 가능하고 관리가 편해 여름에 사용하면 좋다.
6. 구매 요령
7. 세탁·보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