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간 ㅣ 스트림스
자유시간 ㅣ 스트림스
  • 글 유재혁 보드엠 대표|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11.16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핑장 아이들 모두 모여라”

▲ 일본에서 개발된 스트림스는 빙고와 같은 진행 방식의 게임으로 대규모 인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얼굴을 맞대고 즐기는 보드게임. 하지만 얼굴을 맞대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라면? 6~7명까지는 그래도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원이 20명, 아니 30명, 100명도 넘게 있다면? 이쯤 되면 보드게임이 아닌, 레크리에이션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이럴 때에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스트림스’.

일본에서 개발된 간단한 게임인 스트림스는 진행 방식에 있어서는 일종의 빙고와도 같은 느낌을 주는 게임입니다. 진행자가 있어 게임을 이끌어 가고, 사람들은 이를 따라가는 방식이죠. 모든 사람들은 20개의 이어진 칸이 그려져 있는 빈칸과 연필을 받습니다.

진행자는 주머니에서 숫자가 적힌 타일을 무작위로 꺼내서 발표합니다. 포함된 숫자 타일은 모두 1부터 30까지, 그 가운데 11부터 20은 2개씩 들어 있습니다. 숫자가 발표될 때마다 사람들은 무조건 20개의 칸 중 한 군데에 그 숫자를 써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두 20개의 숫자가 발표되면 끝.

▲ 진행자가 숫자 타일을 20개 발표하면 사람들은 20개의 칸에 자유롭게 그 숫자들을 써넣는다. 게임이 끝나면 20개의 이어진 칸 중 오름차순으로 엮인 그룹을 짝지어 점수를 매겨서 최다 득점자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문제는 점수를 매길 때입니다. 20개의 이어진 칸 중 오름차순으로 엮인 그룹을 짝지어 점수를 줍니다. 예를 들면, 이어진 숫자가 2, 5, 6, 3, 11, 20, 15, 19라면 2, 5, 6/ 3, 11, 20/ 15, 19의 세 그룹이겠죠. 그리고 한 그룹에 포함된 숫자가 많을수록 받을 수 있는 점수는 높아집니다. 최대 20개의 숫자를 오름차순으로 잇는다면 최고 극점인 200점이 됩니다. 이렇게 받은 점수의 최다 득점자가 승리하게 됩니다.

숫자를 일괄적으로 적어놓고 진행하는 빙고와 달리 스트림스는 주어지는 숫자의 배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훨씬 능동적인 게임입니다. 시트와 타일 그리고 필기구만 있으면 인원이나 장소에 제약 없이 아무데서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사람이 많을 때,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한 워밍업으로도 좋지요. 간단함과 편리함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즐길 수 있고 아울러 재미까지도 있는 게임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