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사는 최종 제품 가격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고어사는 최종 제품 가격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 글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1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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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키블러 고어사 유럽지역 마케팅 총괄담당

▲ 고어사 유럽지역 마케팅 총괄담당 토마스 키블러
고어텍스가 정말 필요한 소재인가?
고어텍스 제품이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필요한 제품이며 이 또한 아웃도어 활동의 종류, 빈도와 사용 환경에 따라 그 필요성이 달라진다. 고어텍스 제품군이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고어텍스, 거친 환경에서 활동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고어텍스 프로가 적합하다. 고어텍스 프로는 일반 아웃도어 애호가에게는 필요하다고 볼 수는 없다. 고객의 활동 성향이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어사 역시 이 점을 강조한다.

한국에서는 고어텍스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이슈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어사는 원단을 공급하기 때문에 최종 제품의 가격을 결정할 수 없다. 고어사는 보다 좋은 성능의 원단 개발을 위해 완벽한 기능 보장을 위한 테스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고어텍스 제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고어사가 직접 보증(Guaranteed to Keep You Dry™)을 하기 때문에 여러 단계를 거쳐 최상의 원단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라미네이션까지 고어사에서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멤브레인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라미네이션 기술(멤브레인과 겉감과의 접착)이 필요하다. 이는 고어텍스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하나의 공정이기 때문에 고어사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생산된다. 같은 멤브레인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어떤 겉감과 안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DWWB 기능(내구성·방수성·방풍성·투습성)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최신 패션 트렌드에 맞으면서도 최고 수준의 기능을 만족하는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라미네이션까지 고어가 담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고객의 아웃도어 활동 환경과 니즈에 초점을 맞춘 각기 다른 제품군을 개발한다.

멤브레인·라미네이션 등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기술이다. 그렇다면 계속 진화하는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미 개발한 ePTFE(확장형 불소계 합성수지)를 이용한 멤브레인 기술 자체가 고어사의 특허기술이다. 이런 멤브레인을 다른 섬유와 조합하여 라미네이션 하는 과정도 제품의 기능성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섬유와의 조합 및 라미네이팅 기술 혁신을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도 전 세계 추이와 비슷하게 고어텍스 프로 제품보다는 고어텍스 제품의 비중이 더 크다. 유럽이나 북미시장은 스노스포츠, 사냥, 러닝, 사이클링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한데 반해 한국은 아웃도어 활동이 등산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방문했을 때 주말에 등산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다. 사람들이 모두들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 보였다. 한국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윈드스토퍼 등산 바지가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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