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UBA DIVING ㅣ 오키나와 게라마 제도 다이빙 투어
SCUBA DIVING ㅣ 오키나와 게라마 제도 다이빙 투어
  • 글 사진 최성순 기자
  • 승인 2012.10.30 10:3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거북 쉬어가는 푸른 잉크빛 바다

▲ 모래지역에 산호들이 듬성듬성 있는 드레곤 레이디 포인트. 수심 12m 이내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오키나와 제도는 일본의 최남단에 있는 섬들로 인천에서 2시간 남짓의 비행이면 만날 수 있는 열대바다이다. 오키나와의 여름 시즌은 수온이 올라가고 열대성 어류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라 다이버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 오키나와의 다이빙 보트는 20~30명이 함께 승선할 수 있다. 인원이 많다면 팀을 나눠 잠수와 휴식을 병행하며 일정이 진행된다.

오키나와 본섬 연안에도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들이 있지만 오키나와 다이빙의 백미는 본섬에서 32km 정도 서쪽에 있는 게라마 제도이다. 바다가 맑아 언제나 시야가 20m~30m는 확보되기 때문에 스케일이 큰 수중 지형을 감상하기에 좋다. 현지 가이드들이 작은 마크로 생물을 찾아서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기에 아기자기한 재미도 있다. 게라마 제도는 오픈워터 다이버들도 무난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대부분이다.

오키나와 남부 나하 시에서 보트로 1시간이면 제도에 도착한다. 본섬에서 가까운 도카시키 섬이나 자마미 섬 등에서 다이빙이 주로 진행된다. 오키나와는 9월에는 수온이 29℃까지 올라가지만 1~2월에는 수온이 20℃ 까지 떨어지므로 방문시기에 따라 적절한 보온슈트를 휴대해야 한다.

▲ 도카시키 섬과 기시푸 섬이 만나는 카미구 포인트.
▲ 이곳 카메키치 리프에선 언제나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다.

게라마 제도 다이빙 포인트
하루 일정으로 게라마 제도를 찾는다면 다이빙은 보통 하루에 3회 실시하게 된다. 오전 중 2회 다이빙, 점심을 먹고 1회 다이빙을 더 하고 귀항하게 된다. 오전 다이빙은 대개 얕은 산호지대에서 앵커링 하여 다이빙을 진행하고, 마지막 다이빙은 지주루(Jizuru) 또는 우간(Ugan) 포인트 등에서 드리프트 다이빙으로 진행된다.

이틀 연속으로 다이빙을 하는 경우에 둘째 날 첫 다이빙은 쿠로시마의 트윈 락(Twin Rocks)에서 시작하기도 하는데 이는 쿠로시마가 게라마 제도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이다.

▲ 트윈 락 포인트 바닥에서 쉬고 있는 화이트 팁 상어.

다이빙 사이트는 다이버들의 수준과 그날의 파도와 조류 등을 고려해 고참 가이드와 선장의 협의로 결정된다. 일본의 가이드들은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매우 보수적으로 다이빙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초보 다이버들이 많은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모험적이고, 자유분방한 다이빙을 원하는 고급 다이버들에게는 불편함도 있다. 따라서 한국 다이버들의 기질을 잘 이해하는 한국인 가이드들과 사전에 포인트에 대한 충분한 브리핑과 출수 방법에 대해 협의를 한다면 적절한 범위 내에서 안전하고, 재미있게 다이빙할 수 있다.

▲ 오키나와의 잉크빛 물색과 빨간색 부채산호의 강렬한 대비를 느낄 수 있는 지주루 포인트.
트윈 락 Twin Rocks Point
쿠로시마 섬 북쪽 끝에 있는 암초. 수심 20m 내외까지 수직으로 떨어지는 절벽과 계곡이 맑은 시야와 함께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해 쪽으로 지나가는 참치 등 대물들이 가끔 눈에 띠고 바닥 근처에서 쉬고 있는 화이트 팁 상어들을 살필 수 있다.

카미구 Kamigu Point
도카시키 섬과 기시푸 섬이 만나며 생겨난 만의 가장 안쪽. 수심 10m 이내의 얕은 곳에 모래와 산호 언덕이 교차하는 곳이다. 수심이 얕고 조류가 없어서 체크 다이빙이나 오픈워터 다이버들의 해양실습을 진행하기에 좋다. 다이버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접근하는 레드 스내퍼들도 있고, 산호 언덕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아네모네 피시를 볼 수 있다. 해안을 따라 여러 포인트들이 있다. 바다거북이 흔하게 나타나는 ‘카메키치Turtle Reef’라는 포인트도 있다.

타마루루 Tamaruru point
도카시키 섬의 북서쪽 만. 카미구와 마찬가지로 주로 체크 다이빙이 진행되는 곳이다. 모래와 산호 언덕이 교차하는 지역이며 완만한 경사가 수심 20m까지 깊어지기도 한다. 조류의 세기에 따라 드리프트 다이빙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드레곤 레이디 Dragon Lady Point
자마미 섬 서쪽 모래해변에 있는 다이빙 포인트. 초보자들이 편하게 다이빙할 수 있는 곳이다. 모래지역에 산호들이 듬성듬성 있는 곳으로 수심 12m 이내에서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바다뱀, 스내퍼 무리, 자이언트 프로그 피시, 카디널 피시, 씨 모스Sea Moss 등을 구경할 수 있다.

▲ 휴식을 위해 수면으로 올라온 다이버들.

▲ 우간 포인트. 수심 5m 플랫폼에서 섬 쪽으로 접근하면 수면에서 본 동굴이 수중에서도 이어지는데 그 속에서 엄청난 무리의 독가시치 유어들을 만나기도 했다.
지주루 Jizuru Point
기시푸 섬 북쪽 끝의 암초. 수심 20m 내외의 암반 지역에 붉은 부채산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드리프트 다이빙으로 진행되는데 계곡과 절벽을 지나 경산호 슬로프로 이동하게 된다. 오키나와의 잉크 빛 물색과 빨간색 부채산호의 강렬한 대비를 느낄 수 있어 사진 포인트로도 훌륭하다.

우간 Ugan Point
자마미 섬 동북쪽 끝의 뾰족한 바위섬. 오키나와 말로 ‘남자바위’라는 뜻이다. 조류가 강하여 드리프트 다이빙으로만 접근할 수 있으며, 절벽과 크레바스 등의 수중 지형과 외해성 어종들을 구경할 수 있다. 보통 조류가 부딪히는 북쪽 동굴 앞에서 입수하게 된다. 조류를 타고 흐르며 절벽의 홀과 크레바스를 살피는 스펙터클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만타 등 대물들과 조우할 수 있다.
 


 

TIP

오키나와 여행정보

오키나와 다이빙 투어 상품들은 보통 3박 4일 일정으로 구성돼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케라마 제도로 가서 하루 3회 다이빙을 하게 된다. 자유 시간엔 오키나와 음식 기행을 하거나 오키나와 해양엑스포 공원의 츄라우미 아쿠아리움, 나고 파인애플 농장에 들러보도록 하자.
아시아나 항공은 주 7회 매일 오전 9시 20분에 오키나와행 항공편(OZ 172)을 운항한다.

한스 어드벤쳐 Hans Adventure
오키나와에 있는 한인 다이브 센터. 대표 강한식 강사(왼쪽), 팀장 허용 강사(오른쪽)가 오키나와현 관광부와 함께 한국 다이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이빙 페스티벌 및 연합투어를 수시 진행하고 있다. 나하 시내의 다이브 센터와 게스트 하우스를 함께 운영한다. 길이 20m, 19톤 규모의 레저보트도 보유하고 있다.
3-6-11 Maezima, Naha City, Okinawa, Japan / Website: http://hansdivers.com
Phone : 070-7540-2889, 81-90-9585-049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참소라 2012-12-16 13:31:23
얍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연락드리게되었네요
3월에 얍을 들어가보려하는데 이기사를보고 많은 도움을 얻고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았으면하고요 질문드립니다 얍가는 비행시간이나 비행기표는 어떻게 구입해야하는지요? 그리고 오키나와에 있는 요나구니에 혹시정보를 아시는게 있는지요? 다이빙샵 메일이라든지 여러가지 정보를 혹시 아시면 요나구니 성전이 빠져있는 사진은 봤습니다 오키나와 한스스쿠버에 문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