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캠핑 기어 ㅣ 코펠 ③Practical Use
이기자의 캠핑 기어 ㅣ 코펠 ③Practical Use
  • 글 이형로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2.10.29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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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코펠 활용법

①간이 스피커

캠핑용 포터블 스피커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스피커 없이 코펠 하나만으로 간단히 스피커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빈 코펠 안에 핸드폰이나 소형 라디오를 넣어두고 음악을 재생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코펠 내부의 울림에 의해서 웬만한 간이 스피커 부럽지 않은 소리가 난다.

②뚜껑으로 가스 녹이기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가스랜턴이나 가스스토브의 화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때 코펠 뚜껑을 이용하면 된다. 코펠 뚜껑을 바닥에 놓고 그 안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 가스통을 담아두면 화력이 다시 살아난다.

③한겨울 동결 대비

한겨울 야외에서 자고 일어나면 텐트 안의 모든 물이 얼어버린다. 물을 물병에만 담아 놓고 잤다면 녹이기가 쉽지 않아 당황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겨울에는 아침에 쓸 물을 따로 코펠에 담아두는 것이 좋다. 아침에 꽁꽁 언 코펠을 스토브에 바로 올려 가열만 하면 물을 얻을 수 있어 편하다.

TIP 삼층밥은 이제 그만

산이나 고지대의 휴양림, 캠핑장에서 지은 밥은 삼층밥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밑 부분은 타고 맨 위는 설익고 중간 부분만 먹을 만한 밥이 된다. 범인은 기압이다. 밥 짓는 과정에는 눈에 보이는 쌀, 물, 불 외에 보이지 않는 기압이 작용한다. 지대가 높아질수록 공기의 밀도가 떨어져 기압이 낮아지는데, 기압이 낮아지면 물의 끓는점도 따라 내려간다. 고지대에서 물은 1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끓기 시작한다. 그래서 밥이 익기 전에 수분이 평지보다 빠르게 증발하므로 밑은 타고 위는 설익는 현상이 발생한다.

대비법은 간단하다. 코펠 위에 무거운 돌을 올려 내부의 압력을 높여주면 된다. 이런 방법으로 내부 압력을 높이면 삼층밥을 짓는 참사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압력밥솥을 이용하면 내부 압력을 일정하게 조절해주므로 고지대에서도 잘 익은 밥을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압력밥솥 브랜드에서 오토캠핑용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해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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