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인리스 코펠은 튼튼하고 위생적이며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아 최근 들어 사용자가 늘고 있다. |
연질 코펠은 보통 흰색이나 노란색을 띠는데, 말 그대로 연하고 약한 재질의 알루미늄 코펠을 말한다.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질 특성상 외부 충격에 쉽게 찌그러진다. 오래 사용할 경우 유해한 성분이 녹아 나온다는 보고도 많다. 그래서 요즘은 강한 피막을 입힌 경질 코펠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경질 코펠은 짙은 회색을 띠는 코펠로 알루미늄 표면에 전기 열처리를 가해 단단한 피막을 만든다. 이 과정을 아노다이징이라 한다. 아노다이징 처리 전에는 알루미늄이 긁히지만, 처리 후에는 외부표면이 단단해져서 쉽게 긁히지 않는다. 이렇게 생성된 피막이 상하기 전에는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스테인리스 코펠은 부식에 강하고 튼튼하지만 다소 무겁다는 단점이 있어 일반적으로 두껍게 만들지 않는다. 요즘 인기를 끄는 삼중 바닥 스테인리스 코펠도 코펠 전체를 삼중으로 만들지는 않는 추세다. 무게와 비용 측면 때문에 바닥만 삼중으로 만든다. 스테인리스와 스테인리스 사이에 알루미늄을 넣어 열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또한 오래 사용하면 내부 코팅이 벗겨져 유해물질이 나오기 쉬운 알루미늄과 달리 위생상 안전하고 세척도 쉽다.
티타늄 코펠은 가볍기 때문에 오토캠핑족 보다는 백패커들이 주로 이용한다. 코펠 재질 중 가장 강도가 단단하며 초경량이라는 뛰어난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또한 두께가 얇은 편이라 주의하지 않으면 밥이 잘 타고 제품 관리도 까다로운 편이다. 보통 1~2인용 솔로 코펠들만 주로 출시되고 있다.
알루미늄에 세라믹을 입힌 세라믹 코펠도 최근 인기다. 내식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하며 열전달 효율이 좋아 요리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세라믹 코팅 덕에 음식이 타거나 눌러 붙지 않아 사용도 편리하다. 다만 가격은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코펠보다 비싼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