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와 함께 하는 캠핑하우스 part2
네파와 함께 하는 캠핑하우스 part2
  • 글 김 난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2.10.25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주 씨알농장오토캠핑장
소소하지만 소중한 것에서 느끼는 기쁨

▲ 사이트는 초대형 오토캠핑용 텐트 트윈빌라를 설치해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여유롭다.

테이블 중앙에 제트 파이어를 올려놓고 육수를 담은 코펠을 올린다. 버너 스탠드가 이럴 때 참 편리하다. 큰 코펠을 올려도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으니. 보글보글 육수가 끓자 머리를 맞대고 둘러 앉아 먹고 싶은 것을 익혀 부지런히 입으로 가져간다. 좀 더 밤공기가 쌀쌀해지면 거실 텐트 안에서 둘러앉아 요리해 먹기 좋은 메뉴다.

▲ “캠핑장의 밤은 내가 책임진다” 소닉붐 가스 랜턴. 12만9천원.
▲ 포근하고 단 잠을 자게 한 네파 멀티슬립. 16만5천원.

어둠과 함께 산비탈을 타고 서늘한 밤공기가 내려앉는다. 옷깃을 여미고 화로 앞으로 다가간다. 소시지 하나쯤 포크에 끼워서 살짝살짝 구워가며 화로의 온기를 즐긴다.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불빛은 화로가 주는 최고의 휴식이자 위안이다.

▲ “돌돌 잘 말아 보자” 얼티튜드 캠프 슬리핑 패드. 19만8천원.

▲ 씨알농장오토캠핑장에서는 캠퍼에 한해서 연못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지난 밤, 숲속에서 푹 잔 탓인지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침낭의 온기가 기분 좋게 따스하다. 신선한 숲 속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텐트 밖으로 나오니 바닥에 밤과 도토리가 수북하다. 곁에 세워둔 차는 벌써 꿀밤을 몇 대 맞았다. 아직 파란 밤송이인데 속에는 알찬 밤들이 가득하다. 코펠을 들고 주위를 맴돌며 도토리와 밤을 줍는다. 약간의 노동치고는 금세 코펠의 반을 채우는 다소 과한 대가를 얻었다. 마음이 절로 흐뭇해진다.

▲ “어느 걸 먹을래요?” 스테인레스 쿨러 28만8천원.

캠핑장에 와서 텐트를 치고 고작 하룻밤을 보낸 것뿐인데, 너무나 많은 것을 누렸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달디 단 휴식을 취하고, 맛있는 음식을 일행과 웃으며 나누고, 따스한 화로의 온기에 마음이 훈훈해지고, 폐 속을 싹싹 쓸어내는 듯한 공기를 마시고, 나무가 봄여름 가꿔 온 결실까지 얻었으니. 캠핑의 매력은 이런 소소하지만 소중한 것에서 느끼는 기쁨이 아닐까. 

Tip 씨알농장오토캠핑장

양주 씨알농장오토캠핑장은 1만5천 평 대지에 120여동의 텐트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연못을 기준으로 좌우측에 산비탈을 깎아 만든 제1캠핑장이 있고, 연못 앞 관리동 뒤편에는 평지처럼 너른 제2캠핑장이 있다. 바깥쪽에 자리한 제1캠핑장은 주로 단체팀들이 사용하고, 안쪽의 제2캠핑장은 가족단위 캠퍼들이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제1캠핑장 앞에는 매점과 온수가 나오는 개수대, 수세식 화장실, 독립부스가 있는 샤워실이 있다. 캠프장 안쪽 사이트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간이 화장실과 개수대를 곳곳에 마련해 두었다. 의정부에서 10분, 서울 북부에서 30분 거리로, 서울 웬만한 곳에서도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295번지
문의 010-5828-758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