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와 함께 하는 캠핑하우스 part1
네파와 함께 하는 캠핑하우스 part1
  • 글 김 난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2.10.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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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씨알농장오토캠핑장
머리 위로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의 기쁨

▲ 실내 공간이 매우 넓은 초대형 오토캠핑용 텐트, 트윈빌라.

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10분 거리, 큰 길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아 캠핑장에서 도심 아파트가 훤히 보인다면 어떨까? 자연 속에서 캠핑을 원하는 캠퍼라면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입지 조건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씨알농장오토캠핑장은 도심에서 가깝지만 산자락이 캠핑장을 휙 두르고 있어, 안쪽 사이트로 들어가면 나무가 울창해 깊은 강원도 산골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불빛은 화로가 주는 최고의 휴식이자 위안이다.
▲ 장작을 패기에 좋은 캠프 액스. 7만1천원.

씨알농장캠핑장은 이름처럼 주말농장으로 운영하다 캠핑장도 함께 하게 된 곳이다. 농장규모만 따지면 5만평이고, 캠핑장으로 활용되는 부지는 1만5천 평이다. 120여동의 텐트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을 만큼 너르다. 한 사이트씩 들어가도록 산비탈에 사이트를 깎아 마련해 놓았다. 일행은 캠핑장에서 2층쯤에 해당하는 사이트에 자리를 잡았다. 산비탈을 오르기 위해선 약간의 운전 실력이 필요했다. 이번 캠핑에는 실내 공간이 매우 넓은 초대형 오토캠핑용 텐트, 트윈빌라를 가져왔다. 트윈빌라를 펼쳐놓아도 사이트가 넉넉한데, 나무 그늘이 워낙 훌륭해 타프는 생략하기로 한다.

▲ 다양한 요리를 담아서 사용할 수 있는 4인 가족용 멜라민 테이블 웨어. 7만5천원.

▲ 사이트 주변에 밤과 도토리가 지천이었다

5~6인용인 트윈빌라는 크기는 커도 설치하기는 어렵지 않다. 다만 설치 순서에 따르는 게 중요하다. 먼저 중앙 리지 폴에 A자형 홀을 설치하여 일으켜 세우고 난 후에 사이드 폴을 설치해야 한다. 설치방법을 무시하고 무턱대로 사이드 폴부터 끼워 넣으면 텐트를 세우기가 어려워 애를 먹게 된다. 일행도 한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시도하니 금세 텐트를 세울 수 있었다.

▲ 몸을 기대면 감싸안는 것 같은 스코프 체어Ⅰ. 22만5천원.

이너텐트까지 후딱 걸고, 텐트 내부에 짐을 정리한다. 화로의 온기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라 바깥에 테이블을 늘어놓는다. 대나무 테이블이 흙바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오늘의 메뉴는 샤브샤브. 식탁에서 바로 요리해서 먹을 생각이라 키친테이블 대신 메인테이블에 사이드테이블을 하나 더 놓았다. 한쪽에선 벌써부터 화로에 쓸 장작을 쪼개기에 여념이 없다. 잘 마르지 않은 탓인지, 옹이가 커서 그런지 도끼질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 무늬가 아름다운 대나무 롱 테이블과 로우 테이블. 각각 68만원, 48만원.
▲ 트윈빌라는 5~6인용이지만 내부에 이너텐트를 하나 더 설치하면 12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2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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