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스타 모델 모시기 열풍!
아웃도어, 브랜드 스타 모델 모시기 열풍!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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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한채영, 장혁, 이승기, 이효리 등 톱스타 기용해 아웃도어 신소비층 흡수에 총력

▲ ⓒ 와일드로즈
몇 해 전까지 등산을 좋아하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아웃도어가 최근 들어 급격하게 젊어졌다.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젊은 스타들이 아웃도어 의류를 많이 착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자연스럽게 변화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젊은 층을 붙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스타 모델들을 기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공효진·하정우·이승기·이민정·이효리·한재영·장혁·천정명….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 2010년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로 활동중이다. 과거에는 외국인 모델 혹은 전문 모델·산악인을 기용해 카탈로그 작업이나 TV 광고 제작을 했다면, 최근에는 톱스타들을 기용해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모두 10~30대가 좋아하는 스타들이라는 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젊은 스타들을 기용하는 것은 기존의 고객들 외에 젊은 고객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더군다나 최근 젊은 층의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스타들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골드윈코리아(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패셔니스타 공효진을 기용해 젊은 여성층 공략을 성공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배우 하정우를 남자 모델로 내세웠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배우 하정우는 강렬하면서도 남성적인 이미지로 익스트림한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일 전망이다.

대한민국 1세대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신세대 스타 이승기와 이민정을 모델로 채용했다. 중장년층이 사랑하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감각적인 제품으로 승부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 하반기부터 보다 젊고 캐주얼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코오롱스포츠>는 이승기와 이민정의 합류로 캐주얼한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 ⓒ 와일드로즈

▲ ⓒ 코오롱스포츠

▲ ⓒ 노스페이스

여성층 수용하기 위해 톱 여배우 기용
2010년 새롭게 브랜드를 런칭한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의 <와일드로즈>는 화려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배우 한채영을 모델로 기용했다. 한채영은 여성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답게 등산·트레킹·러닝·요가 등 다양한 아웃도어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등산복이 몸매를 가린다는 선입견에 맞서 글래머러스한 한채영을 통해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를 부각시킬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20~30대의 패션 아이콘인 이효리도 <휠라스포트> 모델로 활동중이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는 이효리는 <휠라스포트>의 아웃도어 룩을 탁월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아이더>도 배우 유인영을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아이더> 여성 모델로 나선 유인영은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이미지와 신선한 느낌을 앞세워 젊은 아웃도어 소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몸짱 여가수로 유명한 손담비도 스포츠 브랜드 <데쌍트>의 광고 모델로 활동한다. <데쌍트>는 2009년에 런칭해 아직까지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은 브랜드지만 TV 광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손담비를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지 않지만 손담비가 모델로 채용됐다는 소식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 ⓒ 아이더

▲ ⓒ 아이더

▲ ⓒ 아이더

▲ ⓒ 아이더

스타 마케팅으로 매출이 쑥쑥
<아이더>는 배우 유인영과 함께 장혁과 천정명을 남자 모델로 기용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추노’와 ‘신데렐라 언니’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장혁과 천정명은 강한 남성상을 어필하는 대표 배우들. <아이더>는 강렬한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추구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두 스타의 이미지를 통해 젊은 아웃도어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화승(대표 이계주)의 <머렐>은 배우 고수와 모델 구은애를 모델로 선택했다. 조각 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고수와 패셔니스타 구은애는 최근 2010년도 F/W시즌 광고 캠페인을 제주도에서 촬영했다. 익스트림한 제품보다 캐주얼한 이미지가 강한 <머렐>은 제주도 화보를 통해 트렌디한 아웃도어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렇게 젊은 스타 모델들을 기용하는 이유는 타깃층의 변화 때문이다. 기존에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아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성 고객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되면서 보다 젊고 감각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 모델들을 기용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아웃도어=등산복’이라는 공식을 깨고 있다. 다양한 야외 활동을 포괄하는 아웃도어의 진정한 의미를 살려 기존의 등산 제품 외에도 캐주얼한 타운웨어로 아웃도어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제 스타들의 일상생활까지 이슈가 되는 세상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스타들의 옷차림 하나까지 공개되는 요즘, 그들이 입는 아웃도어 의류 역시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액의 모델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스타 모시기에 급급한 이유다.

노숙한 이미지를 풍기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스타 모델들을 통해 젊고 활기찬 이미지로 변화하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현상이다. 아웃도어가 일상인 유럽이나 미국처럼 한국에도 아웃도어 전성기가 도래할 날이 멀지 않은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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