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al Camping ㅣ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산다
Survival Camping ㅣ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산다
  • 글 이형로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10.23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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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노라 먹었노라 살아남았노라!
산에서 헤맨 5시간의 기록

▲ 야생에서 먹을 수 있는 산나물·버섯·열매 찾기

산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보기 위해 등산로를 벗어나 진짜 야생으로 들어갔다. 다음카페 ‘심마니마을’ 베테랑 회원 두 분이 생존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생존 초보의 리얼 야생 체험기를 소개한다.

▲ AM 10:00가평
인근 산에 집합. 본격 서바이벌 준비 시작. 뱀을 대비해 두꺼운 스패츠 착용이 필수다.
▲ AM 10:40
“아이고 벌써 힘드네.” 점점 깊숙이 올라가기 시작. 시원한 계곡물에서 잠시 푸파푸파 세수를.

▲ AM 11:05
등산로를 벗어나 야생으로 돌입. 앗! 저 위의 하얀 것은! 첫 수확물 ‘노루궁뎅이버섯’ 획득.
▲ AM 11:13
“요놈들 요기 숨어있네~” 고수의 레이더는 작은 먹거리도 놓치지 않는다. 푸짐한 참버섯 추가 획득.

▲ AM 11:30
초보 2명은 이미 넉다운. 반면 여유롭게 땀을 식히는 두 분. 나이와 체력은 상관이 없다!

▲ AM 11:50
다래 발견! 말랑말랑한 놈을 골라 먹으니 키위와 유사한 맛이다. 지친 체력을 채워주는 청량제.
▲ PM 12:30
“아이고 떫다” 껍질을 깐 날 도토리는 허기를 달래주는 가장 기본적인 열매다.

▲ PM 1:10
칼에 달린 말 털로 버섯 손질하는 중. 참버섯이 많이 보인다.

▲ PM 1:40
“우리도 찾았다!” 복슬복슬한 노루궁뎅이버섯을 발견하고 환호하는 초보 2인.

▲ PM 1:57
“여기는 산삼도 나올만한 지형이니까 잘 찾아봐요.” 삼은 꿈을 꿔야 캔다던데 어제 무슨 꿈을 꿨더라.

▲ PM 2:20
“이게 바로 숙취에 그만인 헛개나무!”
▲ PM 2:43
전 국민이 아는 밤 까는 중. 서바이벌 상황에서는 밤이나 도토리 등 누구나 잘 아는 열매를 먹는 것이 우선이다.

▲ PM 3:00
거친 산길을 헤매느라 하산 후 녹초가 된 초보 서바이버 두 명. 이제 살았다!

TIP. 

Warning!
▲ PM 1:50 까치살모사(칠점사)

▲ PM 2:25 쇠살모사(불독사)

인적 드문 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독사다. 보통 뱀을 밟거나 바위를 짚고 올라가며 틈 사이에 손을 넣을 때 물리기 쉽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독사는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의 4종류다. 삼각형 머리로 식별하거나 물린 자리 모양으로 독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빨자국이 말발굽 모양이거나 5개 이상이면 독사가 아니지만, 두 개의 독니자국이 나 있다면 독사다. 등산로가 아닌 풀숲을 다닐 때는 함부로 손을 짚지 말아야 하며 두꺼운 스패츠나 목이 긴 장화를 착용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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