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조의 호수'에 나오는 흑조 이야기를 테마로 한 카드 게임 '블랙 스완'.

좋은 게임의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머리를 싸맬 정도로 전략적인 게임, 혹은 규칙이 쉬워서 모두가 즐기기에 좋은 게임, 구성품이 예쁜 게임도 그 조건이 될 수 있겠죠. 그 가운데 ‘쉽게 배우되 나름 머리를 써야하는 게임입니다.

‘백조의 호수’에 나오는 흑조 이야기를 테마로 한 이카드에는 이야기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카드의 숫자들. 이제 참가자들은 번갈아 가면서 카드를 낼 때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1장에서 최대 7장까지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닥에 깔려 있는 카드가 모두 7장이 되는 순간, 7번째 카드를 낸 사람은 지금까지 쌓인 7장을 전부 가져갑니다. 이 경우 가져간 사람이 다음 차례의 선이 되니 유리한 점도 있지만, 가져가는 카드 가운데 엄청난 감점을 안겨주는 카드도 있으므로 판단을 잘 해야 합니다.

규칙은 이게 다입니다. 오히려 여느 트럼프 카드보다도 쉽죠? 하지만 14장이고 그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버려진 카드에 따라 어느 정도 운이 갈리기는 하지만, 겨우 7장을 놓아야 하는 동안에도 함께 내기 좋은 카드를 지금 사용할지, 혹은 이번에 가져갈 카드들이 좋은 점수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또 하나 이 게임의 장점은 네 명이서 즐길 경우 2:2의 팀플레이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족끼리 혹은 커플끼리 이심전심으로 눈치를 보며 카드 플레이에 몰입하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훌쩍 훌쩍 흘러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