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TRAVEL|완도군 소안도 ⑤만남
KOREA TRAVEL|완도군 소안도 ⑤만남
  • 글 박성용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10.0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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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완도군수
“느리게 걷고 마음껏 웃으면 건강해집니다”

▲ 김종식 완도군수

완도군을 10년 동안 이끌어 오신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우리 완도가 전국에서 가장 매력 있는 지역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2004년 드라마 <해신> 세트장을 유치하여 관광객 5백만 명이 몰려오는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우시티 청산도를 개발하여 완도를 ‘전국에서 가장 매력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킨 것이죠. 특히 매년 열리는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는 국내 축제 중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긴 기간 동안 개최되면서 높은 관광 수입을 올리는 대표적인 경제축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둘째, 사먹고 싶은 지역특산품 1위, 군 부채 제로 달성입니다. 어업기반과 가공시설 확충 등으로 수산물 총생산액 8천억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 대형유통망과 온라인 등 다양한 판매망 구축을 비롯 명예면장·이장 위촉, 영상매체에 수산물을 홍보해 완도특산품을 ‘가장 사먹고 싶은 농수산식품 1위’로 발돋움시켰죠.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군 예산은 835억원이 늘어난 3,481억원으로 31.5%가 증가한 반면, 138억원이었던 채무를 전액 상환하여 빚 없는 군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습니다.

셋째, 지역 변화를 이끌고 미래를 준비한 것입니다. 지역 명물 완도타워가 들어선 다도해 일출공원을 비롯 체육공원, 해변공원, 빙그레 공원, 장보고공원 등 5대 명품공원을 조성해 지역을 새롭게 변화시켰습니다. 이밖에 359억원을 투자하여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해조류연구소, 전복연구소, 해양바이오산업센터, 해조류 스파랜드 등을 건립하여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인 해양바이오산업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민선5기 핵심 과제가 궁금합니다

해양테크노폴리스 완도건설입니다. 민선5기 핵심 과제는 우리 완도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테크노폴리스 완도’ 건설입니다. 해양생물·에너지·관광·물류산업을 중점 육성하여 우리 완도가 해양첨단기술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고, 이러한 해양자원을 활용하는 기업과 자본을 적극 유치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신지~고금, 노화~소안 등 연륙·연도교를 조기 준공하고 약산~금일~금당~고흥간 남해안 관광도로를 개설하여 대도시와 접근성을 높이고 완도군의 생활권을 단일화하여 군민대통합을 이루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완도고속도로는 임기 중 반드시 실시 설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완도군은 비교우위산업인 해양생물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오는 2014년 완도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해조류박람회를 소개해 주십시오.

우리 군은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해양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점을 살려 지금까지 단순가공 위주의 지역산업 구조를 부가가치 높은 산업형태로 개선할 수 있도록 산학연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잘 결합된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2014년 국제해조류박람회는 세계 최초의 해조류를 소재로 한 박람회로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최됩니다. 해조류박람회는 토양오염과 기후온난화로 인류의 지속성장이 위협받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청정바다인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를 대체 식량자원으로 제시하게 됩니다. 해조류 관련 생태, 식품, 산업, 바이오에너지 등 미래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체험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축제형 산업박람회를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 행사는 생태관·식품관·산업관·미래관 등 주전시관 4개소와 문화관인 부전시관 1개소, 국내외 기업체 전시판매장 150개 부스가 설치 운영되며, 해조류 관련제품과 기술에 대한 수출입 상담이 병행됩니다. 군에서는 해조류박람회 개최를 통해 지역산업 구조개선은 물론 국가 해양생물산업의 대외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완도군의 해양관광 거점도시 육성과 관련된 시책들은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슬로길 1호’로 청산도가 선정돼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요?

청산도는 ‘건강의 섬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섬입니다. <서편제> <봄의 왈츠>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지난 2007년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으로 뽑혔습니다.

청산도 개발은 전통문화의 특징을 살린 소박하면서도 꾸미지 않은 자연미를 나타내는데 주력했습니다. 이에 야생화 거리 및 향우동산 조성 등으로 사계절 꽃 피는 섬을 만들고 구들장논 및 돌담길 등 주변 경관을 친환경적으로 가꾸었습니다. 2007년 12월에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인증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죠. 42.195km의 슬로길을 개발해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하여 청산도를 알렸습니다.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슬로길 1호’로 인증 받아 청산도슬로걷기축제를 개최하여 ‘청산완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여객선 증회 운항, 주요 관광지 순환버스 운행, 주민 서비스 마인드 확충 등의 노력들이 지금의 청산도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완도의 매력을 담은 웃음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하는데, 특별한 사업으로 생각됩니다.

웃음산업은 완도의 ‘빙그레 웃을 완(莞)’자의 역사적 의미와 건강의 섬 특성을 살린 것으로 즐거움과 건강을 회복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웃음을 소재로 한 특화 테마촌을 건립, 웃음관광의 메카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 사업은 10만㎡의 부지에 179억원을 투자, 웃음매직테마관, 해피펀 숲속의 집 등 웃음을 소재로 한 시설물을 조성하게 됩니다. 또 한국웃음치료전문협회와 협약을 맺어 웃음강사 양성과정인 ‘웃음대학’을 운영하여 강사 109명을 배출해 웃음테마관에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현재 군청 민원봉사과, 보건의료원, 경로당, 요양시설 등에서 무료로 웃음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완도항 일원에서 열린 장보고축제와 함께 새롭게 웃음페스티벌도 개최했습니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상 군정에 협조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완도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태풍 볼라벤의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 군민들은 곧 일어서리라 믿습니다.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나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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