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al Camping ㅣ “야, 불이 춤춘다!”

그 불똥이 내게 불을 주었어

▲ 불은 사람에게 알 수 없는 위안을 주며, 또한 화식을 가능하게 해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한다.

▲ 보우드릴은 인류가 자연 속에서 불을 만들기 위해 고안한 가장 혁신적인 장비 중 하나다.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보우드릴에 흥미를 갖고 부시크래프트의 매력에 빠지곤 한다.

모닥불이라 쓰고 위안이라 읽는다
베어그릴스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 바로 쉘터를 만들고 파이어스틸을 긁어 모닥불을 피웠을 때다. 그 옆에 구워먹을 뱀이나 들쥐라도 있으면 금상첨화. 이렇듯 불은 사람에게 알 수 없는 위안을 주며, 또한 화식을 가능하게 해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한다. 야생에서 살아남는 기간은 불을 만들 줄 아느냐의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 모닥불을 피우기 위한 기본 세팅. 처음엔 작은 부싯깃에 불을 붙이고 점점 큰 나뭇가지와 장작을 위에 얹어 불을 키워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불 피우기 정석
불을 피워본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불 살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불은 여러 번 피우면서 경험을 해봐야 요령이 생긴다. 매뉴얼은 비교적 간단하다. ‘작은 것부터 점차 큰 것으로’만 잘 따르면 된다. 먼저 불이 쉽게 붙는 부싯깃을 준비한다. 종이나 휴지, 신문지를 이용하거나 혹은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마른 솔잎, 마른 풀, 식물의 솜털, 새의 깃털 등을 불쏘시개로 이용한다. 부싯깃에 불을 붙인 후, 그 위에 가는 가지를 쌓아 불을 키우고 점차 큰 나무를 올려놓으면 된다. 불이 어느 정도 커지면 오래 탈 수 있도록 큰 통나무 장작을 올려도 된다.

자나 깨나 불조심
우리나라에서 산불은 매년 평균적으로 400여건이 발생한다. 산불은 남산 크기 4배에 달하는 350여만 평의 수목을 집어삼킨다. 외국의 경우 뜨거운 날씨로 인해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산불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인간의 실수로 불이 난다. 그러니 취사가 금지된 곳에서는 조용히 그 방침을 따르는 것이 좋다. 혹 캠프파이어 등으로 모닥불을 피워야 할 상황이라면 직경 3m 안에는 타기 쉬운 것을 놓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말해도 부족한 불조심!

생존을 위한 이달의 장비
본격적으로 불을 피워볼 시간. 한 손에 들어오는 손도끼로 장작을 패고 타프 판초와 스틱으로 임시 쉘터까지 만들면 불 피울 준비 끝! 여기 불을 만드는 다양한 도구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