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UBA DIVING ㅣ 미크로네시아 얍 아일랜드 다이빙 투어
SCUBA DIVING ㅣ 미크로네시아 얍 아일랜드 다이빙 투어
  • 글 사진 최성순 기자
  • 승인 2012.09.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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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냥꾼과 함께 즐긴 수중산책

▲ 먹이를 노리는 상어군집, 거대한 만타, 마크로 해양생물까지 관찰할 수 있는 얍 아일랜드는 다이버라면 반드시 가야할 천혜의 다이빙 포인트다.

시간이 멈추고 자연과 인간이 원시로 남아있는 섬이 있다. 잉크를 풀어 놓은 듯 맑고 진한 색으로 가득한 바다와 산호초, 거대한 망그로브. 풀과 바나나 잎으로 만든 치마를 걸친 원주민 여성들, 태양 아래 빛바랜 아마포를 두른 남자들의 섬. 섬의 이름은 얍Yap이다. 남태평양의 괌Guam과 팔라우Palau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 얍에서는 조금만 눈을 돌려도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 맹그로브 숲은 소형 어종과 상어들의 보육장이다. 채널 깊은 곳의 다이브 포인트도 수심이 낮지만 볼거리가 많다.

얍은 해안을 따라 길게 발달한 고리형 산호 보초와 암초들에 둘러싸여 있다. 몇몇 곳은 대양에서 섬 안쪽 맹그로브 숲까지 길게 통로가 나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다이빙 사이트는 암초군 주변에 있는데 산호 정원을 배회하는 상어, 쥐가오리, 바라쿠다 등 대형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 일부 사이트는 맹그로브 숲과 이어지는 채널 안쪽에 있다. 이곳 해저에선 대형 만타의 여유로운 비행을 올려다보거나 다양한 마크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리이프 외해의 다이빙도 인상적이다. 40m거리의 투명한 시야와 돌산호가 아름다운 빅밴드Big band, 오버행을 뒤덮은 노란 연산호 군락이 멋진 옐로우 월Yellow Wall, 라이온 피쉬 월Lion Fish Wall의 절벽을 뒤덮은 화려한 산호와 열대어는 매우 아름답다.

▲ 원주민들은 얍의 전통문화를 잘 유지해오고 있다. 다이빙이 어려운 조건이라면 섬 투어를 해보길 권한다.

▲ 얍 아일랜드는 섬 전체가 만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섬 주변에 정주하는 개체가 많다.

▲ 현지 다이버가 먹이로 유인한 상어들이 눈치를 살피며 주변을 유영하고 있다.

얍 투어의 백미, 상어 다이빙
섬 전체가 만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얍에선 다이빙 중 만타에 직접 손을 대는 것을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안전한 환경 덕에 얍은 무수히 많은 만타가 정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랜딩패드Landing Pad는 섬으로 파고든 Miil Channel 후반부에 위치한 얕은 수심의 다이빙 사이트다. 무어링 사이트에서 사슴뿔산호가 가득한 수중정원을 헤엄쳐 가면 만타 클리닝 센터에 도착할 수 있다. 보통 6~8마리 정도의 만타가 자그마한 청소놀래기들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차례를 기다린다.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만타들의 비행을 언제까지고 감상할 수 있다.

▲ 리이프 외해에서도 화려한 산화와 수중생물을 만날 수 잇다.
얍 최고의 볼거리는 단연 상어 다이빙이다. 다이브 센터에 속한 현지 전문강사에게 사전지식과 안전규칙을 교육받고 동행한다면 안전에 문제는 없다. 버티고 포인트Vertigo Point의 무어링 부이에 보트를 정박하고 수심 15m으로 하강하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생선 머리를 가득 넣은 케이지를 들고 현지 강사가 잠수하면 순식간에 30마리 이상의 상어가 몰려와 주변을 에워싼다. 그레이리프 상어, 블랙팁 상어 들이 뒤섞인 채 먹이를 먹으려고 케이지에 접근한다. 케이지에서 10m정도 물러나 자리를 잡으면 상어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좋은 뷰를 얻을 수 있다. 약 50분의 시간이 흐른 뒤 강사가 상어들을 부드럽게 밀치고 들어가 케이지를 열고 먹이를 수중에 꺼내놓자 모든 상어들이 광란에 휩싸여 먹이를 물어뜯는 드라마틱한 장관을 연출한다.

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재미는 레인보우 리이프Rainbow Reef의 만다린피쉬 다이빙이다. 다른 곳과 달리 얍의 만다린피쉬는 빛에 민감하지 않고 개체 수가 많아서 특별한 다이빙을 경험하게 된다. 일몰 때에 먹이를 사냥하고 짝짓기를 하는 만다린피쉬의 특성에 따라 나이트 다이빙으로 진행된다. 레인보우 리이프 수심 3m 구간에서 약 2시간 동안 화려한 수중생물의 사냥과 결투, 짝짓기까지 모두 살필 수 있다. 

▲ 나이트다이빙에선 야행성 어종을 만날 수 있다.

▲ 보호색을 띈 게가 조용히 산호 위를 걷고 있다.

▲ 만다린피쉬 다이빙은 그들의 식생을 훤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먹이사냥부터 짝짓기까지 만다린피쉬의 일생을 살필 수 있다.

TIP 얍 아일랜드 여행정보
이 환상적인 섬과 바다에서 다이빙을 즐기려면 인천에서 6시간만 비행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괌을 경유해 얍에 들어설 수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괌에서 얍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운항 중이다.

얍 퍼시픽 다이브 리조트 & 퍼시픽 다이버스
얍 퍼시픽 다이브 리조트Yap Pacific Dive Resort는 2005년부터 미크로네시아 베스트 리조트를 선정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곳이다. 리조트의 다이브센터인 얍 퍼시픽 다이버스는 S마이크로네시아 유일의 SSI 다이아몬드 퍼실리티이다. 이곳의 매니저 디에터 쿠들러Dieter Kudler는 SSi 플래티늄 프로 5000 자격의 전문강사이자 5500회 다이빙 로그를 보유한 베테랑이다. 다이브센터는 스투버 장비 풀세트 15동을 비치하고 있다.

PO Box B, Colonia, Yap, 96943 FSM / Phone +691 350 6000
Email: info@yap-pacific.com / Website: www.yap-pacif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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