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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캠핑 기어ㅣ배낭의 모든 것
이기자의 캠핑 기어ㅣ배낭의 모든 것
  • 글 이형로 기자
  • 승인 2012.09.2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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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읽는 7가지 키워드

▲ 대형 배낭일수록 하중을 허리와 하체로 분산시켜주는 힙벨트가 중요하다.

1.힙벨트
현재의 배낭과 한 세기 전의 배낭 격인 지게가 구분되는 가장 큰 지점이 바로 힙벨트다. 힙벨트는 혁신이고 혁명이었다. 오직 어깨로만 감당하던 짐의 무게는 골반의 힙벨트를 통해 허리와 하체로 분산됐다. 인간은 보다 무거운 짐을 질 수 있게 됐다.

높은 하중을 견디려면 착용감이 편안하면서도 단단한 힙벨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다만 힙벨트는 너무 꽉 매면 안 된다. 아크테릭스 안종능 부장은 “힙벨트로만 하중이 과하게 걸리면 오히려 걷기가 불편하다”며 “어깨와 힙벨트가 무게를 나눠서 감당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걸으면서 물을 마실 수 있는 하이드레이션 시스템은 배낭의 혁신적인 발명품 중 하나.

2.하이드레이션 시스템
보다 편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끊임없이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 냈다. 하이드레이션 시스템은 운동선수나 군인들에 의해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배낭의 물통에 든 물을 마시기 위해 자주 멈춰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함이었다. 튜브가 연결된 물백을 배낭 안에 넣는 형태였다.

하이드레이션 시스템은 주로 카멜백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이드레이션 팩으로 유명한 제조사 카멜백(CamelBak)의 영향 때문이다. 요즘 나오는 배낭 대부분은 하이드레이션 팩의 호스를 밖으로 꺼낼 수 있도록 별도의 구멍을 마련해 놓고 있다.

3.프레임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많은 배낭이 외부 프레임을 사용했다. 하지만 알루미늄 같은 가벼운 소재가 개발되면서 프레임은 점점 가방 내부로 들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세기 때문이다. 해서 요즘 나오는 가방은 대부분 내부 프레임을 쓴다.

한때 플라스틱 프레임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잘 부러졌고, 곧 시장에서 사라졌다. “플라스틱 프레임이 아무리 강해도 알루미늄만 못하다”는 동인기연 윤광영 과장의 말은 이런 상황을 입증한다. 최근에는 디자인이 중시되면서 아예 디자인이 프레임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 최근 생산되는 배낭 중에는 프레임을 빼서 무게를 더 줄이도록 만든 제품도 있다.
▲ 토르소는 7번째 목 척추 뼈에서 골반 뼈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4.토르소
토르소는 등뼈와 목뼈가 만나는 7번째 목 척추 뼈에서 골반 뼈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7번째 목 척추 뼈는 고개를 숙이면 툭 튀어나오는 부분이라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서 허리 양쪽의 골반 뼈에 위로 수평선을 그은 부분까지의 거리를 재면 된다.

같은 키를 가진 사람이라도 허리의 길이가 다르므로 대충 배낭 사이즈를 맞추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자신의 토르소 길이는 잘 알아두고 있는 편이 좋다. 또한 배낭 업체마다 토르소의 길이에 따른 사이즈가 다른 때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 배낭의 부위와 역할에 따라 각각 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5.소재
현재 배낭을 지배하고 있는 소재는 단연 나일론이라 할 수 있다. 배낭 제조는 전통적으로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를 많이 썼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나일론을 사용하고 있다. 나일론 중에서도 내구성이 강한 코듀라는 단골손님이다.

나일론만으로는 배낭의 중요한 미덕인 방수기능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래서 원단에 PU코팅을 한다. 합성수지의 일종인 폴리우레탄으로 피막을 입혀 방수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배낭을 자주 빨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이 코팅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다.

▲ 장기 여행에서 방수커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배낭이 가진 방수능력은 대개 생활방수 정도에 그치기 때문. 또한 방수커버는 소매치기 등 도난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 대부분의 대형배낭은 토르소에 맞춰 등판을 조절할 수 있도록 출시되고 있다.


6.방수커버
아무리 배낭 원단에 코팅이 되어 있다고 해도 이는 생활방수에 국한된다. 비를 흠뻑 맞으면 물이 샌다. 지퍼나 봉제부위로 물이 스며들기 때문이다. 배낭 속의 짐을 눈과 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방수커버가 필수다. 방수커버 또한 나일론에 PU코팅을 해서 만든다. 다만 배낭 원단보다 조금 더 나간 지점은 심테잎에 있다. 방수커버는 봉제부위에 심테잎을 처리해서 물이 새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써미트 장동훈 과장의 말에 따르면 “방수커버 하단에 물 빠짐 구멍을 내서 내부에 빗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고.

7.등판 시스템
등판 시스템의 핵심은 높낮이 조절이다. 개인의 토르소에 맞추기 위해서다. 보통 레일 형식으로 된 판을 상하로 움직여서 조절하고 벨크로로 고정하는 방식을 많이 쓴다. 때로는 등판에 나 있는 구멍에 훅을 끼워 조절하는 형태도 있다.

또한 좀 더 진일보한 제품들은 멜빵의 좌우 폭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다. 개개인의 어깨 폭이 모두 다르다는 지점까지 사고의 폭을 확장시킨 것이다. 등판 소재로는 메쉬나 그물망을 주로 사용한다. 메쉬 소재는 밀착력이 강하고 구멍이 나있어 통풍이 잘 되는 편이다. 그물망 형태는 통풍이 탁월하지만 배낭 무게가 늘어나면 내구성이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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