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아웃도어 인더스트리 어워드 황금상을 받은 최고의 아웃도어 제품은 무엇일까. 전시회 기간에는 수상제품들이 발표됐다. 아웃도어 인더스트리 어워드는 해마다 전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를 대상으로 의류·헬멧·신발 부문, 배낭·여행가방 부문, 등반장비부문, 캠핑장비 부문, 침낭 부문, 기타용품 부문, 친환경·지속가능가치 부문, 소재혁신 부문 등에서 혁신성과 디자인이 우수한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마크 헬드(유러피언아웃도어그룹), 노라 퀴너(IDEA 독일 매니징 디렉터), 보리스 그닐카(아웃도어 기자), 모니카 비가노(아웃도어 기자), 알레산드라 소레시나(야생동물 연구가), 레모 난서(트랜자 백패킹AG)로 구성됐다. 이들은 총 322개 참가품목 중 가장 뛰어난 10개의 황금상 수상작과 38개 우수 제품을 선정했다. 5개 부문에서 10개의 황금상을 수상한 최고의 제품들을 소개한다.

의류·헬멧·신발 부문
클라이밍 헬멧
<페츨> 시로코…신기술로 탄생한 165g 초경량
등반장비의 명가 <페츨>의 신제품인 시로코는 무게가 고작 165g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무게를 실현하기 위해서 내충격성이 뛰어난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벨트 스트랩을 이용한 크기조절 시스템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새로운 개념의 자석 버클을 도입했고, 턱 끈은 기존제품 보다 손쉽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헬멧 전체로 환기가 가능하도록 효율성을 높인 통풍 시스템을 도입했다.

▲ 심사위원 한마디
<페츨>은 시로코 헬멧으로 초경량이란 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기존 헬멧들처럼 적당한 무게에 타협한 채 환기나 착용감을 개선하는 정도에 만족하지 않았죠. 무게가 165g인 클라이밍 헬멧이 개발되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그 혁신성은 황금상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방풍 재킷

<몽벨> 라이트 앤드 페스트 …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초미니 제품
타키온 ‘라이트 앤드 페스트’ 재킷의 무게는 45g이며 접으면 초콜렛 바 정도의 크기로 변한다. 이 재킷은 <몽벨>의 발수 가공처리 코팅원단인 7D 폴카텍스 DWR을 사용했다.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소나기를 피하기에 적격이다. 여닫을 수 있는 환기구가 양 허리에 마련되어있고, 허리엔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조일 수 있는 끈이 있다. 재킷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는 빛을 반사할 수 있어서 야외에선 쉽게 눈에 띈다.

▲ 심사위원 한마디
‘라이트 앤드 페스트’ 재킷은 출시 중인 모든 브랜드의 방풍재킷 중 가장 가벼운 제품군에 속합니다. <몽벨>의 기술력이 집합된 우수한 나일론 소재와 단순하고 완벽한 디테일 처리 덕분에 가능한 일이죠.

하이브리드 재킷

<폴리크롬랩> 페스트 포워드 … 열 흡수·땀 발수 특수 멤브레인 적용
이 재킷은 고탄성을 지닌 신소재 3중 원단을 사용해 제작됐다. 특수한 멤브레인 기술이 적용된 결과 체온유지와 발수를 위해 원단이 숨을 쉬듯 기능한다.
재킷 내외부는 검정과 은색의 면과 선으로 구분된다. 체온유지를 위해 재킷 외부의 검은 면은 자외선의 98%를 흡수한다. 동시에 내부의 은색 선이 체온의 28%를 반사한다. 심한 운동 후에도 재킷은 건조함을 유지한다. 외부의 은색 선이 자외선의 28%를 반사하고 동시에 내부의 검은 면은 체온의 98%를 흡수한다. 따라서 이 재킷은 거의 모든 기상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우수한 탄력은 빠른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에 적합하다. 최고 1만mm의 수압을 견딜 수 있고, 마틴데일 마모시험에서 뛰어난 내마모성을 보여줬다.

▲ 심사위원 한마디
기능, 편안함, 소재의 선택과 천재적인 적용방식, 완성도와 뛰어난 디자인까지. 이 재킷은 심사위원단에게 하이브리드 방식이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줬어요. 각각의 기능을 위해 옷이 정말 숨을 쉬듯 작동하네요. 극한조건에서 운동을 하진 않지만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도시인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배낭·여행가방 부문
여행가방

<아크테릭스> 코발트 ICO 케이스 … 사방에 달린 손잡이로 멀티기능
수트케이스, 숄더백, 배낭으로 활용할 수 있는 50리터 부피의 가방이다. 무게는 1150g이며 비행기 탑승 시 기내반입이 가능한 크기다. 가방 전체에 충격방지용 패드가 들어가있어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제품의 깔끔한 디자인은 공항의 화물적재 과정에서 불필요한 손상을 입지 않도록 한다. 사방에 위치한 손잡이가 운반을 돕고 내외부의 다양한 주머니가 유용하다.

▲ 심사위원 한마디
재밌게도 ‘디자인의 간단명료함’ 이 제품의 가장 우수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굉장히 가볍고 실용적이죠. 외부에 달린 작은 끈 하나까지 무엇 하나 불필요한 게 없습니다. 여행자는 타제품에 비해 훨씬 쉽고 간편하게 자신의 물건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형태 또한 완벽합니다. 여행가들을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네요!

캠핑장비 부문
아웃도어 캠프 스토브

<소토> OD-1NP, 무카 스토브 … 예열이 필요없는 ‘듀얼 그루브 드럼 시스템’
<소토> 기술팀이 새롭게 개발한 무카 스토브는 ‘듀얼 그루브 드럼 시스템’이 적용돼 어떤 상황에서도 연료를 예열할 필요가 없다. 연료탱크를 펌프질하고 밸브를 열어 점화하면 손쉽게 불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토브에 달린 게이지를 통해 알루미늄 연료통에 얼마나 더 압력을 더 가해야 하는지 살필 수 있다. 소형 알루미늄 스탠드와 유연한 호스가 달려있다.

▲ 심사위원 한마디
무카 스토브는 아주 편리한 스토브입니다. 디자인 또한 간결해서 필요한 기능에 맞는 최소의 부품만 사용해요. 예열이 필요 없다는 것도 특별한 기능이죠!

친환경· 지속가능가치 부문
음료병

<디스커버리> OA 33 50205 바이오디그래더블 보틀 … 6개월 이내 자연분해
이 물병은 유기물로 구성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자연에서 6개월 이내에 분해된다.

▲ 심사위원 한마디
이 음료병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제품의 원료를 유기물로 대체했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귀중한 자원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6개월 안에 완벽히 분해되니 환경오염의 문제도 없죠. 디자인이 깔끔한 것도 마음에 드네요.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입니다. 이런 제품이야 말로 황금상을 받아야 합니다.

등반장비 부문
로프

<마무트> 10.0 센서 … 로프 중간·끝을 손으로 감지
10.0 센서 로프는 사용자에게 시각정보와 촉각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최초의 로프다. superDRY 코팅 처리된 로프의 중간과 끝에는 손으로 감지할 수 있는 BiCo 센서가 있다. 이를 이용해 선등자와 후등자는 이 파트너가 자신과 얼마나 떨어진 지점에 있는지, 로프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즉각 알 수 있다.

▲ 심사위원 한마디
센서 로프의 중간과 끝 부분은 눈으로 보나 손으로 만지나 나머지 부분과 확연히 다르다. 등반 시 파트너가 로프의 끝부분까지 사용할 경우 후등자가 손바닥으로 이를 단번에 느낄 수 있으니 좀 더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죠. 이 로프로 인해 더 이상 안타까운 추락사고 소식이 전해지지 않길 바랍니다. 아주 잘했어요!

싱글로프

<에델리트> 스나이프 9.8/10.0mm … 로프 끝과 중간이 2mm 더 굵어
9.8mm, 10mm의 두 가지 직경 가진 최초의 촉각정보 로프. 양끝에서 7m 지점과 중간지점은 시각·촉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른 부분보다 0.2mm 더 두껍다. 이곳을 기준으로 표면의 질감 또한 바뀐다. 이러한 특징은 로프의 내구성, 내마모성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로프의 나머지 부분은 얇고 가벼워서 사용하기 편하다.

▲ 심사위원 한마디
로프의 두께가 부분마다 다르다니! 양끝 7m 지점은 속심이 10mm로 두껍고 표면처리 또한 로프의 나머지 부분과 다르다. 후등자는 눈과 손을 사용해 선등자가 로프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겠군요! 로프의 중간부분도 두껍게 제작됐군요. 이렇게 부분적으로 두껍게 만든 로프는 저항도 강해집니다.

비아 페라타 세트

<블랙다이아몬드> 울트라 마운틴 FL W…새로운 플릭록 프로 잠금장치
여성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사계절용 트레킹 폴이다. 3부분으로 분리되는 Z-폴 형식이며 스테인리스 스틸로 새롭게 디자인된 플릭록 프로 장치로 단단히 고정된다. 폴의 길이는 여성들의 평균 신장을 고려해 제작됐다.

▲ 심사위원 한마디
울트라 마운틴 FL W는 아주 작게 접히는 만큼 수납이 편리해요. 단 몇 초면 조립할 수 있기도 하고요. 아주 다루기 쉽고 가벼운데 안전성도 우수합니다. 특별히 디자인된 손목 끈은 현존 하는 스트랩 중 가장 편한 것이 아닐까요? 장갑을 착용한 채로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고 보기에도 멋지죠.

<에델리트> 케이블 배리오 … 모든 체중에 맞춰 제동기능 설정
사용자의 몸무게에 맞춰 저항 크기를 설정할 수 있는 브레이크가 탑재된 비아 페라타 세트는 케이블 배리오 뿐이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어린이나 작고 가벼운 체구의 남녀 모두 안전하게 다양한 암벽지형을 통과할 수 있다.

▲ 심사위원 한마디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저항점을 사용자에 맞춰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마치 스키부츠의 DIN 바인딩 설정과 흡사하네요. 비아 페라타 브레이크의 설정은 보통 80kg 전후로 되어있습니다. 보다 가벼운 몸을 지닌 사람들도 이제 안전하게 하강할 수 있는 거네요. 카라비너 또한 작동하기 쉽습니다. 우수한 제품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