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업ㅣ가족 백패킹 준비
기술수업ㅣ가족 백패킹 준비
  • 글 사진 김진섭 네이처 캠핑
  • 승인 2012.07.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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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하고 멋진 아빠되기 쉽죠”

▲ 배낭 하나 메고 호젓한 숲길이나 섬으로 자유롭게 떠나는 백패킹을 가족과 함께 즐겨보세요.
복잡하고 인파에 북적이는 오토캠핑장 대신 배낭 하나 메고 호젓한 숲길이나 섬으로 자유롭게 떠나는 백패킹(backpacking)의 매력. 그동안 산으로 들로 떠나던 아빠들의 나홀로 취미를 아내와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족 백패킹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지침만 고려한다면 가족들에게 멋지고 든든한 아빠가 될 겁니다.

가족 백패킹 지침
1. 산행보다는 임도나 섬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배낭에 익숙하지 않은 아내와 아이에게는 경사가 급한 산행보다는 평평한 숲이나 널찍한 임도, 섬 트레킹 등이 걷기가 편하고 상대적으로 체력소모가 덜 합니다.

2. 아내와 아이의 배낭은 줄여주세요
아내의 배낭 크기는 30~50L, 무게는 10kg 이내, 초등학생인 아이의 배낭은 15~20L, 무게는 3kg 이내가 적당합니다. 물이나, 텐트 등 무게가 나가는 짐보다는 침낭이나, 의류, 에어매트 등의 비교적 가벼운 짐만 넣어주세요. 배낭을 고를 때는 토르소(상체 길이)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이나 남녀 구분을 해 놓은 모델을 구입하면 됩니다.

3. 스틱은 가볍고 길이가 길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세요
아내에게는 110~120cm 정도의 스틱이 적당하고, 폴 직경이 얇거나 카본 재질로 되어 무게를 줄인 모델을 선택해 주세요. 아이는 스틱 사용이 아직 익숙하지 않고 짐이 무겁지 않기 때문에, 키가 작다면 오히려 없는 것이 중심을 잡는데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4. 침낭은 아내와 아이에게 더 두툼한 걸로 챙겨주세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추위를 느낍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아이가 어른보다 추위를 덜 느끼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내>아이>남편 순으로 두터운 침낭을 사용하고, 다운 침낭의 경우 내한온도를 모두 같은 것으로 준비하기 보다는 단계별로 준비하여, 계절에 따라 겹쳐 사용하면 더 활용도 높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5. 식사는 간단하게 준비하세요
먹거리를 많이 챙길수록 배낭은 무거워지고, 이동이 힘들어집니다. 당연히 멋진 풍광을 감상할 여유가 없어지고, 빨리 쉬고만 싶어집니다. 국물이 있는 요리는 물이 많이 필요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많이 생기므로 지양하고, 최대한 간단하면서도 단백질이 높고 기름이 적은 육류나, 열량이 충분한 행동식 위주로 준비하세요. 참고로 햇반은 끓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물 소모도 많으므로, 씻은 쌀을 준비해 밥을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6. 고기능성 등산복을 고집하지 마세요
훌쩍 훌쩍 커버리는 아이들에게 고가의 고기능성 의류를 사줄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한 레인 재킷이나, 면 대신 폴리 소재로 된 셔츠나 바지도 속건성이 괜찮은 편입니다. 등산화는 시중에 어린이용이 나와 있으니, 운동화보다 5mm정도 큰 것으로 골라 신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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