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춘추전국시대' 올해 순위는?
아웃도어 '춘추전국시대' 올해 순위는?
  • 글 이재위 기자
  • 승인 2014.11.0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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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업계 최초 6000억 달성…2~4위는 토종 브랜드 석권

2011년도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 순위는 노스페이스(6150억)가 부동의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코오롱스포츠(5200억), 케이투(4100억), 블랙야크(3500억)가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성장폭이 다소 주춤하며 블랙야크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한 컬럼비아(2500억)는 네파(2500억)에 추격을 당하며 불안한 5위를 이어갔다.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네파는 작년 한 해 고속 성장으로 컬럼비아와 매출액 동률을 이루며 빅5 진입에 성공했다.

그 뒤를 LG패션에서 전개하는 라푸마(2300억)가 바짝 쫓으며 5~7위 순위권 다툼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국산 브랜드가 큰 신장률을 보이며 2~4위권을 점유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 라푸마는 5위 그룹의 뒤를 바짝 쫓으며 경쟁 구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우리의 정서와 트랜드를 더 빨리 이해하고 상품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이 토종 브랜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 패션성 강조

▲ 코오롱스포츠는 작년 한 해 토종 브랜드 중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말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규모는 3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업체 간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 아웃도어, 패션그룹형지의 와일드로즈 등 대기업이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하자 기존의 업체들은 캐주얼 라인을 가동하며 반격에 나섰다. 기능성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하면서 다양한 소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중·고등생 교복’으로 불리며 업계 최초 6000억을 달성한 노스페이스의 2010년 매출액은 5300억. 성장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올해 7000억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노스페이스 마케팅팀 박숙용 과장은 “3세부터 80세까지가 대상 연령이라 해도 무방하다”며 “매스컴을 통해 패딩재킷이 주력 상품으로 비춰졌지만 다양한 제품군에 골고루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노스페이스는 2011년 업계 최초로 6000억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영 캐주얼 의류부터 고산장비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 충족시키는 상품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011년 5200억을 달성하며 토종 브랜드 중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마케팅팀 양유석 대리는 “최근 프랑스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장 꼴로나를 영입하면서 패션성을 강조했다”며 “전속모델인 배우 이민정과 이승기도 젊은층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자체 평가했다.

또한 디자인 부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주 소비층을 10대까지 확대하고 올해는 60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투·블랙야크 스타마케팅 성공
2011년은 아웃도어 업계에 불어 닥친 디자인 열풍과 더불어 스타 마케팅으로 보는 눈도 즐거운 한 해였다. 약 1천억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4100억을 달성한 케이투는 모델로 배우 원빈을 내새우면서 등산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케이투는 모델로 배우 원빈을 내세우면서 등산객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2012년 매출액 목표는 5500억. 케이투 마케팅팀 관계자는 “여성제품의 라인을 강화해 선택의 폭을 늘리고 디자인과 더불어 기능성 향상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랙야크 역시 배우 조인성의 도시적인 이미지와 히말라야의 거친 느낌이 어우러진 마케팅이 성공가도를 달렸다. 매출액 수치도 고공행진 중이다. 2010년 2500억 이후 1년 만에 3500억을 달성하며 아웃도어 브랜드 빅4에 입성한 것. 올해 매출액은 4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블랙야크도 배우 조인성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마케팅팀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SNS 마케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는 주춤
네파·라푸마는 추격

컬럼비아와 네파는 나란히 2011년 매출액 2500억을 달성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라푸마는 2300억으로 뒤를 바짝 쫓으며 빅5 진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의 2012년 매출액 전망은 약 3000억. 올해 성장폭이 주춤했던 컬럼비아는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자체 기술로 인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돌 가수 2PM을 전속모델로 영입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네파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라푸마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가두점을 중심으로 전개하겠다”며 “하반기에 매스컴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컬럼비아는 2011년 매출액 신장률이 주춤하며 불안한 5위를 달리고 있다.
 

▲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네파는 컬럼비아와 매출액 동률을 이루며 빅5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평균 20개 정도로 전년 대비 약 30%의 매출액 성장폭을 보였다. 백화점 관계자는 “레저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 5일제로 인한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의류 및 장비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2011년 하반기의 경기 약화가 올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2012년도 마케팅 전략에 더욱 골몰하고 있는 이유다.

                              2011년도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액(단위: 억)

 브랜드 연도별 매출
2010년 2011년 2012년
노스페이스 5300 6150 7000
코오롱스포츠 4200 5200 6000
케이투 3100 4100 5500
블랙야크 2500 3500 4000
컬럼비아 2000 2500 3100
네파 1600 2500 3000
라푸마 1800 2300 2700
자료 : 각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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