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제품으로 글로벌시장 뚫는다
독창적인 제품으로 글로벌시장 뚫는다
  • 글 사진 김 난 특파원
  • 승인 2012.03.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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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MÜCHEN ISPO ④ 박람회에서 만난 국내 브랜드

51개국의 2344개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도 단독 전시장을 열었다. <블랙야크>, <스노우라인>, <트랑고>, <엔릿>, <익스트림피크>가 그 주인공으로, 전 세계 쟁쟁한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아웃도어 액세서리로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세를 떨치는 엔릿은 나스켐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로, 이미 20년이 넘게 뮌헨 ISPO에 참가해 오고 있다. 올해 처음 참가한 블랙야크는 약 200㎡ 규모의 전시장을 여는 한편, 현재 유럽에 열풍인 K-Pop을 배경음악으로 ISPO 패션쇼에 참가해 전 세계 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유럽에서 통한다 <블랙야크>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형상화한 <블랙야크> 부스.

블랙야크는 올해 아웃도어의 본거지인 미국과 유럽으로 진출해 ‘글로벌 TOP 5’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뮌헨 ISPO에 참가했다. 참가에 의미를 둔 소규모 전시장이 아니라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형상화한 중급 이상의 부스를 열었다.

제품 역시 블랙야크에서 전개하는 익스트림, 트레킹, 유컴포트, 이얼티 4개 라인 등 총 250여개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전속 모델이자 히말라야 14좌를 등정한 오은선 대장의 사인회도 하루 두 차례씩 진행했다.

▲ <블랙야크> 강태선 대표
블랙야크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야크 모티브를 전면에 내세웠다. 야크 문양을 형상화한 프린트를 다양하게 적용했고, 그린과 블루컬러가 강세인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와 달리 오렌지, 골드, 보라, 레드 등의 컬러를 사용했다.

상품기획부 류인식 대리는 “야크 모티브를 신선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마무트 프로덕트 매니저도 찾아와 동물 모티브를 잘 살렸다며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갔다”고 했다.

전시회 내내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태리 등 유럽 전역은 물론 러시아 바이어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첫 도전이지만 아웃도어 본고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셈이다. 강태선 대표는 “블랙야크만의 독특한 문화와 스토리가 신선하고 새롭게 어필된 것 같다”며 “패션쇼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했다. 또 “유럽사람 입에 맞는 음악과 율동에 블랙야크만의 컬러와 디자인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평했다.

아이디어로 승부 <스노우라인> <엔릿>

▲ 나스켐에서 전개하는 <엔릿> 부스.

▲ 해외 박람회 참가 경력이 20년이 넘는 나스켐 손대업 대표.
해외 박람회 참가 경력이 20년이 넘는 엔릿은 물론이고 스노우라인 역시 몇 년째 참가해 왔다. 이들 브랜드는 아이디어 상품을 통해 미국와 유럽 등에 오래전부터 수출해오고 있다. 

나스켐(대표 손대업)에서 전개하는 엔릿에서는 스포츠 타월·램프·텐트 용품·스틱 등을 생산한다. 등산배낭 어깨끈에 매달아 간편하게 땀을 닦을 수 있는 초극세사 ‘컴팩타월’이 가장 인기 제품으로, 42개국에 수출된다.

손대업 대표는 “20여년 전에는 국내에 아웃도어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덧신처럼 신고 벗듯 탈착이 쉽고 걷기 편한 ‘체인젠’을 대표 제품으로 부스를 차린 <스노우라인>.

▲ <스노우라인> 최진홍 대표.
스노우라인은 덧신처럼 신고 벗듯 탈착이 쉽고 걷기 편한 ‘체인젠’이 대표 제품이다. 최진홍 대표는 “우리가 체인젠을 처음 들고 나왔을 때는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었는데 최근에 유럽에서도 우리랑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나왔더라”며 “우리 제품이 인기가 있긴 있는 모양”이라며 웃었다.
 
최 대표는 스테인리스를 소재로 한 ‘체인젠 프로’, 그보다 40% 가벼운 ‘라이트 체인젠’ 등 기존 제품에서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선보였다.





세계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트랑고> <익스트림피크>

▲ 등반 전문장비의 국산화 실현이라는 모토로 창립된 토종 브랜드 <트랑고> 안근환 대표.
▲ 클라이밍 팬츠 전문 브랜드인 <익스트림피크> 유원석 대표.
2001년 트랑고스포츠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바꾼 트랑고는 등반 전문장비의 국산화 실현이라는 모토로 창립된 토종 브랜드다.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하드기어 전문 브랜드로 등반장비를 대부분 국산화해 제작·판매한다.

대다수의 제품에 CE인증(유럽 품질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은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 대다수의 제품에 CE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은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트랑고> 부스.
안 대표는 “트랑고의 제품이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데 국내 클라이머에게 외면 받는 경향이 있다”며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위해 2010년부터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했다.

클라이밍 팬츠 전문 브랜드인 익스트림피크 역시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위해 처음 박람회를 찾았다.

유원석 대표는 “한국에선 유행인 클라이밍 팬츠가 유럽엔 별로 없어 유럽이 블루오션이란 생각에 나왔다”며 “당장 어떤 성과를 내기보다 이번엔 해외 시장에 어떻게 접근할까 배우러 나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유럽 사람들이 낯설어하지만 스타일이 독특하다며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했다.



▲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위해 처음 박람회를 찾은 <익스트림피크>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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