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 떨어야 좋은 사진을 건져요”
“부지런 떨어야 좋은 사진을 건져요”
  • 글 엄재백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02.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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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CHOOL 사진수업

해돋이 찍는 요령

▲ 고성의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촬영한 옵바위 일출.

1월 1일이 되면 사람들은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을 보기 위해 전국의 일출 명소를 찾아가죠. 푸른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솟아오르는 웅장한 태양을 보면서 한번쯤 사진 속에 담아보고 싶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좋은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볼게요.

우선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야 해요. 카메라와 렌즈는 기본, 장노출을 위한 삼각대는 필수예요. 혹시 셔터릴리즈가 있으면 같이 챙기는 게 좋아요. 셔터릴리즈를 사용하면 셔터를 누를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걸 방지하기 때문에 보다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일출과 함께 친구나 연인을 담고 싶다면 스트로보나 반사판을 사용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인물이 어둠 속에 묻히게 되죠.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는 여분의 배터리와 방한복, 핫팩 등도 잊지 말고 챙기세요.

▲ 해가 뜨기 전에는 새벽의 푸른 기운을 붉어지는 하늘과 함께 담을 수 있다.

부지런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보통 해가 뜨기 시작하면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촬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준비가 부족하면 멋진 순간을 놓치게 되죠. 그래서 촬영 장소에 30분~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해가 떠오르는 위치를 감안해 미리 구도를 잡아보는 게 중요해요. 준비를 끝낸 뒤엔 해가 뜰 때까지 장노출로 여명을 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 핫팩을 이용하면 배터리 성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주제에 따라 렌즈 종류가 달라져야 해요. 광각계열의 렌즈는 광활한 풍경을, 표준계열의 렌즈는 인물을 담으면 좋아요. 망원계열 렌즈는 바위나 갈매기 등을 함께 담으면 밋밋하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죠. 고배율 망원렌즈로 촬영하는 경우 운이 따라주면 일출 직후 수평선과 맞닿은 오메가 형태의 모습을 담아낼 수도 있어요.

전체적으로 붉은 기운이 감도는 사진을 얻으려면 카메라 세팅시 색 온도를 8,000K(켈빈) 이상으로 높여주면 되요. 몇 차례 테스트를 해보고 적당한 수치에 맞춰주세요. 그리고 촬영모드를 풍경모드로 놓고 찍으면 채도가 높고 콘트라스트가 강해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후보정에 자신이 없다면 풍경모드로 촬영해 보세요.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단번에 좋은 사진을 얻을 수는 없을 거예요. 날씨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허탕치기 일쑤거든요. 꾸준히 찍다보면 요령이 생기고 자기만의 특별한 표현방식도 가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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