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는 소프라노와 솔로 연주용이 좋아요”
“초보는 소프라노와 솔로 연주용이 좋아요”
  • 글 박상신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2.02.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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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CHOOL 음악수업

우크렐레 구입 요령

▲ 우크렐레를 연주하는 박상신씨. 초보자도 연주하기 쉬워 캠핑장에서 흥을 돋우는데 좋다.

멋진 자연과 마주할 때면 평소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싶을 때가 있죠? 이럴 땐 우크렐레가 딱이에요.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고 배낭에도 쏙 들어가 어디서든지 짠~하고 꺼내 동행한 이들을 즐겁게 할 수 있죠. 특히 캠핑장 화롯불에 모여 앉아 분위기를 업하기에 좋죠.

장난감 기타처럼 깜찍하기까지 한 우크렐레는 예상외로 나무의 통통 튀는 통소리에서 가슴을 울리는 깊고 아름다운 선율을 뿜어내요. ‘Ukulele’는 하와이어로 ‘Uku’는 벼룩, ‘Lele’는 뛰어 오른다는 말로, 뛰는 벼룩처럼 경쾌하고 빠르게 연주하는 사람의 손을 보고 지었다고 해요. 우크렐레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서 건너온 포르투갈 이민자들이 코아나무를 이용해 악기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전통악기로 발전됐다고 하네요.

크기는 20~30cm 내외에 4줄로 된 현악기예요. 음은 기타와는 달리 윗줄부터 솔-도-미-라로 튜닝을 하는데, 기타의 5플랫에 해당하는 음들입니다.

기타보다 2현이 적은 데다 4현 모두가 연하고 부드러워 손가락이 아프지 않죠. 플랫 간격도 좁아서 어떤 어려운 코드라도 단순화시켜 잡을 수 있어서 악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5만원대의 제품도 있어요. 하지만 소리가 마음에 안 들어 두 번 구매하는 일을 피하려면 20~30 만원대의 악기를 고르는 게 좋아요. 악기를 고르는데 있어 재질이 중요한데, 재질에 따라 음색도 달라져요. 보통 부드럽고, 무게감 있고, 공명감이 좋은 마호가니나 로즈우드를 선호하죠.

우크렐레의 종류는 소프라노, 콘서트, 테너, 바리톤으로 나뉘어요. 테너, 바리톤으로 갈수록 통이 커지고 길이가 길어지는데, 초보자에게는 전통에 가까운 소프라노와 솔로 연주용 콘서트가 적당해요. 아무래도 트레킹을 하거나 캠핑을 할 때 작고 아담한 사이즈가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죠? 구입할 때 휘어짐은 없는지, 줄이 뜨지는 않았는지, 마감이 잘 되었는지, 바디를 튕겼을 때 청량한 소리가 나는지, 버징(떨림)이 없는지, 넥이 나한테 맞는지(잡아볼 것) 등을 꼭 확인해보세요.

어느 정도 알려진 전문쇼핑몰의 브랜드 제품들은 인터넷으로 구입해도 큰 문제는 없어요. 대부분 튜닝기와 케이스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으니 꼼꼼히 챙기세요. 그럼 다음 시간엔 튜닝과 운지법을 배워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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