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너머에 진정한 자유가 있다네”
“수평선 너머에 진정한 자유가 있다네”
  • 글 사진 윤태근 기자
  • 승인 2012.01.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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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구입요령과 여행준비

▲ 평화롭고 안전한 육지의 일상을 떠나 변화무쌍한 바다로 향하는 요트여행은 생각만으로 가슴을 뛰게 만든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크고 작은 모험을 하며 자라난다. 처음 걸음마를 떼면서, 자전거를 배우면서, 심지어 결혼까지도 하나의 모험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모험과 인생은 별개가 아닌지도 모른다. 요트를 타고 세계의 바다를 항해하는 모험도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평화롭고 안전한 육지의 일상을 떠나 변화무쌍한 바다로 향하는 요트여행은 생각만으로 가슴을 뛰게 만든다. 거기에는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요트는 다른 어떤 여행보다 일상으로부터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일단 배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서 좋다. 특히 숙소 즉 집을 가지고 다니는 것과 같아서 언제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다.

▲ 항해 중 생존교육의 하나인 트롤링낚시.

무엇보다 요트여행은 자연과 친밀하다. 날씨에 따라 일정을 계획하고 바람에 따라 항로를 정해서 가야한다. 이러한 여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유인, 자연과 하나 된 지구인임을 느낄 수 있다. 넓디넓은 바다는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고요한 바다 위에서 보내는 진정한 휴식은 곧 삶의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1000만원이면 요트 구입 가능

▲ 배의 크기는 항해의 장·단거리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보통 경차 한 대 가격인 1000만원 정도면 요트를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명 명소만 둘러보는 획일적인 여행에서 직접 찾아다니며 모험을 즐기는 여행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덩달아 부자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요트도 새로운 여행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경차 한 대 가격인 1000만원 정도면 요트여행이 가능하다. 요트는 구입에 앞서 자신만의 여행스타일, 동원할 수 있는 자금, 배를 다룰 수 있는 기량 등 세 가지를 알아야 한다.

먼저 요트를 타고 어디를 여행할 것이며 누구와 갈 것인가를 정한다. 장거리나 근해용, 인원수에 따라 요트의 스타일과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 요트여행 중인 프랑스인 신혼부부. 국내에선 요트가 부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외국에선 하나의 여행수단이다.
두 번째로 자신이 결정한 스타일의 요트를 선택할 때 자금에 따라 크기와 연식을 고려해 적정한 가격의 요트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트의 가격은 크기와 연식이 좌우한다. 하지만 무작정 크고 값비싼 요트를 구입한다 해도 배를 다루는 기량이 없으면 관리가 어렵다. 처음에는 비교적 다루기가 쉬운 작은 요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배의 크기는 항해의 장·단거리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마리나 근처에서 데이세일링 또는 한국의 연안을 항해할 목적이라면 25~30피트 사이즈면 충분하다. 물론 배가 더 크면 좀 더 여유롭게 항해할 수 있지만 작다고 해도 조금 불편할 뿐 항해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중고요트는 1000~5000만원이면 적당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면허 취득해야 항해할 수 있어

▲ 남아메리카 최남단 비글해협에 위치한 도시 우슈아이야. 요트여행은 집을 가지고 다니는 것과 같아서 언제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다.

우리나라 연안을 벗어나 일본이나 동남아까지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면 32~38피트가 적당하다. 장거리 항해에는 실어야 할 장비와 물품이 많기 때문에 배가 너무 작으면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가격은 5000만원에서 1억 정도 예상하면 된다. 장거리 항해를 하려면 GPS, 수심기, 오토파일럿, 무전기, 레이더 등 항해장비도 마련해야 한다.

▲ 요트여행 중인 프랑스인 신혼부부. 국내에선 요트가 부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외국에선 하나의 여행수단이다.
혹시 자금이 부족하다면 방법은 있다. 연식이 좀 오래되거나 현역에서 물러난 레이싱 요트를 개조해서 탄다면 가격에 대한 부담이 쑥 줄어든다. 요트 구매 시 마린코리아(www.marinekorea.co.kr) 등 요트구매 대행사에 의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요트를 정박할 장소로는 부산수영만 요트경기장, 목포요트장, 제주김녕요트장, 대부도요트장, 아라뱃길마리나, 강릉마리나, 포항요트장, 양포요트장, 통영충무마리나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마리나를 유치 또는 건설 중이다.

▲ 파타고니아 해협의 신비로운 구름. 요트여행은 날씨에 따라 일정을 계획하고 바람에 따라 항로를 정해서 가야한다.
우리나라에서 요트를 타려면 해양경찰청에서 발급하는 요트조종면허가 필요하다. 시험은 1~2일 정도의 연수를 받고 치르게 되는데, 보통 70% 이상의 합격률을 보이므로 조금만 신경 써서 연습하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해양경찰청 수상레저과(032-835-2051)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kcg.go.kr)에 접속하면 면허시기와 장소, 연수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요트를 타고 여행을 떠나려면 사전에 신고를 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출항지에서 10마일 이상 항해할 시 원거리 수상레저 신고를 한다. 국외로 여행할 경우 일반상선과 마찬가지로 검역, 세관,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하고 떠나면 된다.

▲ 가족이 함께 요트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외국인들. 그들과 나누는 문화교류도 요트여행의 매력이다.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만 가더라도 세계여행을 다니는 외국 세일러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들과 나누는 문화교류도 요트여행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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