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 LEGENDㅣ레키, SL 뉴써모라이트 XL AS 스틱
OUTDOOR LEGENDㅣ레키, SL 뉴써모라이트 XL AS 스틱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6.02.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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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나갈 때 늘 곁에 두고픈 스틱계‘엄친아’ …스피드락 시스템 등 편의성 높여

한국의 등산 마니아들에게 “스틱의 명품 브랜드”를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독일의 <레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한국 트레커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가 레키다.

1948년 런칭 이후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로지 스틱 하나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레키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왔다.

레키의 공식 수입처인 메드아웃도어(대표 김병철) 최승모 과장은 “현재 레키가 해마다 선보이는 스틱의 종류는 30여 가지로 이 중 20여 개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출시된 수많은 레키 제품 중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은 ‘SL 뉴써모라이트 XL AS’. 2003년 ‘티타늄에어 AS.PA’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후 현재의 SL 뉴써모라이트 XL AS까지 9년 간 진화를 거듭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티타늄 시리즈는 출시 이후 연간 10만 개 이상 팔리며 레키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던 효자 상품군이었다. 특히 ‘티타늄에어 AS.PA’은 2003년 이후 국내에서 매년 1만개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해마다 판매율이 20% 이상 늘어났을 정도다.

초경량 티타늄에어로 시장 휩쓸어
▲ 2011년 뉴써모라이트 제품부터 적용된 보다 진화된 스트랩 조절 장치다. 스트랩을 위로 당기면 조절 장치가 밀리면서 보다 쉽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레키가 출시하는 수많은 스틱 중 유독 티타늄에어가 인기를 끈 이유는 두랄루민 소재 보다 30% 이상 가벼운 티타늄 소재와 짧은 스트랩, 작은 그립으로 일반적인 제품보다 20% 이상 가볍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지면과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소프트 안티쇼크(anti shock) 기능과 최소한의 힘으로 스틱을 쉽게 줄였다 늘일 수 있는 이지락(easy lock) 시스템 등 편리한 기능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손잡이 부분을 15도 정도 구부려 지면에 스틱을 꽂았을 때 손목의 위치를 바로 잡아 보다 효과적으로 충격을 흡수했으며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손잡이 고무 부분을 스틱 상단 중간까지 감싼 에어에르고롱 타입으로 제작해 스틱을 줄이지 않고도 필요한 부분을 잡아 다양한 길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티타늄 에어는 그립 밑에 몸체를 연결한 반면 뉴써모라이트는 그립 안으로 몸체를 밀어 넣어 스틱의 길이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 <레키>의 스틱은 유럽 제품인증규격인 TUV와 일본의 소비자제품안전협회의 품질 인증마크를 획득했을 만큼 품질과 안정성이 탁월하다.
▲ 뉴써모라이트에 적용된 스피드락 시스템은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스틱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중 60kg을 넘어야하는 TUV 기준을 압도적으로 능가했다.


















5년 간 큰 인기를 끌었던 티타늄에어는 2008년부터 뉴써모라이트로 이름을 바꾼다. 티타늄에어에서 뉴써모라이트로 바뀌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스틱의 길이다. 최승모 과장은 “기존의 티타늄에어 제품은 보다 편리하게 스틱을 사용하기 위해 손잡이에 15도 경사를 주었다”며 “이 경우 스틱의 상단이 손잡이 아래부터 시작되지만 뉴써모라이트는 보다 진보된 기술력을 적용해 그립감을 높이면서도 손잡이 안쪽까지 스틱 상단을 끼워 길이와 무게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뉴써모라이트의 인기는 여전히 계속됐다. 영업부 김영주 과장은 “뉴써모라이트 제품은 2009년 1만 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명성을 이었고, 2010년에는 50% 신장한 1만5000개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밝혔다.

레키의 스틱은 매년 새로운 기술력을 추가해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놓는다. 뉴써모라이트 스틱 역시 출시 4년째인 2011년 스피드락 시스템을 추가했다.

스피드락 시스템이란 일종의 잠금장치로 스틱 길이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조절하는 기능이다. 올 봄 출시를 앞둔 2012년 버전은 전체적인 디자인이 개선됐으며, 하단 잠금 부위의 그립감을 높여 보다 편리하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60년 역사 자랑하는 스틱 명가
▲ 왼쪽이 2012년에 출시 예정인 뉴써모라이트 스틱이다. 2011년 버전에 비해 몸체를 연결하는 슬리브에 그립감을 추가해 보다 쉽게 스틱을 조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 2011년에 출시된 SL 뉴써모라이트 XL AS.


회사 설립 초기 스키폴에 필요한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던 레키는 ‘최고의 상품은 최고의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라는 모토 아래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스키 시장을 이끌어 왔다. 초창기에는 스틱의 몸체(샤프트)에 바스켓을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시스템인 ‘레키픽스(LEKIFIX)’를 선보였으며, 1960년에는 유리섬유 합성 소재 스틱, 1974년에는 오늘날 스틱의 표준이 되고 있는 ‘수퍼 락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스키 스틱으로 인기를 얻은 레키는 1974년 본격적으로 트레킹 스틱을 개발해 1982년 충격방지 시스템, 1985년 커브형 손잡이, 1988년 스틱 손잡이의 기본 형태를 제시한 ‘에르고 소프트(Ergo Soft)’, 1993년 편안함을 강조한 ‘코르텍(CorTec)’ 손잡이 등 신기술을 선보이며 스틱 시장을 이끌어 왔다.

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레키는 전 세계 아웃도어 전문가들이 앞 다퉈 사용할 만큼 기능성을 인정받은 브랜드다. 세계 최초로 8000m급 14좌를 등정한 라인홀트 메스너는 등반할 때마다 레키 스틱을 주로 사용했으며, 전설적인 스키 선수 헤르만 마이어 역시 대회에 나갈 때마다 레키 스틱을 들었다고 한다. 끊임없이 신기술을 개발하며 명성에 안주하지 않는 레키는 여전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mini interview
최승모 메드아웃도어 영업부 과장
“60년 명가의 자존심이 담겨 있습니다”

최승모 과장은 “레키 스틱의 가장 큰 장점은 잠금장치에 있다”고 했다. 일반적인 스틱은 몸체를 꼭 조여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려 산행 중 스틱이 푹 꺼지는 경우가 잦은 반면 레키의 스틱은 180도 가까이 풀려도 스틱이 흘러내리지 않아 안전하다.

최 과장은 “레키가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결과”라며 “수퍼락 시스템, 안티쇼크 기능, 스피드락 시스템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자부했다.

메드아웃도어는 그동안 다소 고가의 가격에 부담을 느껴온 소비자들을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췄다. 최 과장은 “레키 스틱을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2011년 가을부터 전제품의 가격을 35%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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