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 대기업 진출 활발
아웃도어 시장 대기업 진출 활발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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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2010 아웃도어 7대 뉴스

▲ 휠라코리아 <휠라스포트>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활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패션 시장보다 더욱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아웃도어 시장을 가리켜 ‘바늘 꽂을 자리도 없는 곳’이라고까지 말한다. 대한민국 아웃도어 시장 규모 2조원 이상. 이제 아웃도어 제품은 더 이상 산꾼들만 입고 신는 상품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하는 아웃도어 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아웃도어 시장에 대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했다. 2005년 엘지패션이 <라푸마>를 런칭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이랜드가 <버그하우스>를, 2008년 LS네트웍스가 <잭울프스킨>과 <몽벨>을 런칭했다. 먼저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으니 많은 기업들이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2010년엔 대기업 3곳이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했다. 패션그룹형지의 (주)샤트렌이 여성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를, 휠라코리아가 <휠라스포츠>를, 제일모직이 <라스포티바>를 새롭게 런칭한 것이다. 현재 <와일드로즈>와 <휠라스포츠>는 전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라스포티바>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개를 계획중이다.

<크로커다일>로 성공신화를 일궈낸 패션그룹형지는 이탈리아 브랜드 <와일드로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와일드로즈>는 여성 전용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등산을 비롯해 여행과 워킹·요가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걸맞는 제품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 한채영을 메인 모델로 내세워 화사하고 감각적인 의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 패션그룹 형지 <와일드로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와일드로즈>는 올 한 해 성공적인 출발을 이뤄냈다.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으로 런칭 1년 만에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인 것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대물’에도 제작지원을 하며 인지도 상승을 이끌고 있다.

뜨겁게 달궈진 아웃도어 시장에 뒤늦게 합류한 휠라코리아도 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아웃도어 브랜드 <휠라스포트>를 적극적으로 전개중이다. <휠라스포트>는 밝고 선명한 컬러로 젊은 감각의 제품을 주로 제작해 캐주얼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등산 라인과 트레일 러닝 라인, 라이프 스타일 라인 등으로 전문적인 제품들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올 한 해 7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적극적인 유통 전략을 사용한 <휠라스포트>는 런칭 첫 해 좋은 성적을 거둬냈다.

연매출 4조원에 육박하는 삼성그룹의 계열사 제일모직도 2010년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빈폴> <갤럭시> <로가디스> <빨질레리> <구호> <르베이지> 등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제일모직은 명실공이 한국 최고의 패션 기업이다. 이렇게 막대한 자본을 가진 제일모직이 선택한 브랜드는 이탈리아 브랜드 <라스포티바>다.

▲ 제일모직 <라스포티바>
<라스포티바>는 전문 암·빙벽화와 트레킹 슈즈 등을 제작하고 있는 신발의 명가다. 제일모직은 신발 유통에만 그치지 않고 라이선스를 획득해 의류 라인까지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라스포티바>의 신발 라인은 정상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의류 라인도 런칭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엄청난 자본을 가진 대기업이라고 해서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몇몇 대기업들이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했지만 쓴 맛만 보고 사업을 접은 사례도 여럿 있다. 막대한 자본만 있다고 되는 일이 결코 아닌 것이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제품과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기능성 3박자가 맞아야한다. 과연 2010년에 진출한 대기업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얼마나 맞출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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