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로키산맥이 품은 마을
웅장한 로키산맥이 품은 마을
  • 글 사진·김경선 특파원
  • 승인 2011.11.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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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베일 밸리

▲ 여름철이 되면 베일은 자전거 하이킹의 천국이다. 아름다운 베일 마을을 달리는 하이킹족.
스키·스노보드·낚시·래프팅·카약·골프·자전거·트레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 미국 콜로라도주다. 특히 장엄한 로키산맥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로키산국립공원 등 국립공원만 10여 개, 웅장한 콜로라도 강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1년에 300일 이상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니 마음만 먹으면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천국이다.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로 명성이 높은 콜로라도주에서도 고급 리조트가 즐비한 마을이 있다. 작지만 사랑스러운 마을 베일(Vail)이다. 세계적인 부자와 유명인들이 몰려든다는 베일 리조트는 미국 최대이자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키 리조트로 콜로라도주의 주도인 덴버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 하지만 스키 리조트라고 해서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계절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의 고품격 스키 리조트
베일에 스키 리조트가 생긴 것은 1962년이다. 이후 1966년에 베일이라는 도시로 통합되면서 미국 최대의 스키 리조트로 성장했다. 웅장한 로키산맥 자락에 자리한 베일은 우수한 설질과 다양한 코스를 구비해 매년 전 세계 스키 마니아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연간 4500만 달러 이상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베일은 유러피안 스타일을 표방하는 마을이다. 리조트가 생긴 이후 형성된 마을은 유럽의 알프스 마을을 본 따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을 내에 형성된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들은 하나 같이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곳이 미국인지 유럽인지 헷갈릴 정도다.

▲ 베일은 1년 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를 자랑한다. 고어크릭에 발을 담그고 일광욕을 즐기는 여행자들.
▲ 미국은 애완동물의 천국이다. 많은 미국인들이 애견과 함께 베일을 찾아와 휴양을 즐긴다.






















가을이 되면 베일은 차분해진다. 마을에는 스피드를 즐기는 스키 마니아 대신 트레킹이나 하이킹을 만끽하려는 아웃도어 마니아와 휴양을 즐기려는 가족 여행객들이 몰려든다. 베일 산을 거미줄처럼 수놓았던 스키 코스들이 사라진 자리에 트레일 코스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베일의 리조트들은 지형과 계절에 구애 받지 않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아 여름철에도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베일에는 국가 지정 산림만 약 1400㎢에 달한다. 여기에 주민들이 개인 소유의 토지를 30% 이상 오픈해 관광객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베일 산을 수놓은 다양한 트레킹 코스와 자전거 코스를 개방해 아름다운 콜로라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벼운 트레킹을 원하는 사람들은 베일 산행 가이드를 이용하면 좋다. 가이드가 함께 하는 산행은 수요일과 토요일에만 가능하며 리온스 헤드 티켓 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아찔한 급류 계곡, 고어크릭

▲ 고어크릭을 따라 조성된 오솔길을 따라 노부부가 산책을 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웅장한 자연은 미국인들에게도 동경의 대상이다. 특히 최고급 리조트와 다양한 숙박시설이 조성된 베일은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 여름철이면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이 휴양을 위해 베일을 찾는다. 베일 산의 곳곳을 둘러보는 모터 투어는 로키산맥의 여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베일 산 정상부에서 무료로 즐기는 디스크 골프, 조랑말을 타고 베일 밸리를 투어하는 호스백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베일을 관통하는 계곡 고어크릭에서는 카약·카누·래프팅 등 아찔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여름철이면 고지대의 눈이 녹아 흘러내려 늘 수량이 풍부하고 급류가 많은 것이 고어크릭의 특징.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미국인들은 직접 장비를 구비해 고어크릭에서 여름을 나기도 한다. 래프팅과 카약은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다.

▲ 고어크릭에서 카야킹을 즐기는 사람들.
▲ 고급 휴양지인 베일은 잘 가꿔진 정원 같다. 마을 곳곳에서 정성스럽게 가꾼 화단이 자주 눈에 띈다.






















편견을 버리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베일이 스키 리조트라는 편견을 버리면 진정한 아웃도어 천국으로서의 매력이 드러난다. 마을 어디서나 로키산맥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수채화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곳. 굳이 아웃도어를 즐기지 않아도 좋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풍광이 어디서나 펼쳐지기 때문이다.

TIP
래프팅&카약 업체 정보

베일 인근에서는 현재 6개의 회사가 래프팅 및 카약 프로그램 상품을 판매중이다.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난이도에 맞게 프로그램이 나뉘어져 있으며, 소요 시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AVA 콜로라도 래프팅 (800) 370-0581
www.coloradorafting.net
-라코타 가이드 (970) 845-7238
www.lakotaguides.com
-콜로라도 리버 런스(970) 653-4292
www.coloradoriverruns.com
-노바 가이드(719) 486-2656
www.novaguides.com
-세이지 아웃도어 어드벤처 (970) 476-3700
www.sageoutdooradventures.com
-팀버 라인 투어 (970) 476-1414
www.timberlinetours.com



TIP
베일 밸리 여행 정보
베일은 스키 리조트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돼 있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아 도보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 마을 내에는 다양한 등급의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 등이 있다. 단 베일 밸리 내에는 소규모 수퍼마켓만 있어 장기 여행자들은 불편할 수 있다. 베일 밸리에서 차로 5분 거리(베일 밸리 동쪽)에 대형 마트인 세이프 웨이가 있다. 베일 밸리가 휴양지인 만큼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세이프 웨이를 이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 픽업 서비스가 가능하다.
베일 홈페이지www.vail.com

숙박
베일 밸리에는 150여 개의 숙박 시설이 있다. 호텔과 스키 리조트를 비롯해 롯지·콘도·단기 렌트 주택·통나무집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이 있어 취향과 예산에 따라 선택이 자유롭다. 주로 베일 정상으로 오르는 스키 리프트 인근에 숙박 시설이 몰려있다. 대표적인 호텔로는 베일 밸리에 위치한 더 롯지 앳 베일(The Lodge at Vail). 호텔 내에 수영장과 스파 시설이 갖춰져 있는 고급 호텔이다. 한국인 호텔리어도 있다. 더 롯지 앳 베일 (970) 476-5011  www.lodgeatvail.rockres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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