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VS BRAND DANA vs DOADREAM
다운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루하루 쌀쌀해져가는 날씨 때문에 아웃도어 활동에도 다운이 필요한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이번 호에는 국내 다운 전문 브랜드를 소개한다. 해외 브랜드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두 브랜드, <다나>와 <도아드림>이다.
다나 한국 다운 브랜드의 원조
서울대문리대 산악회 출신으로서 산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우석훈 대표는 1977년 다운 관련 상품을 제작하는 브랜드 <다나>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닭털 장갑과 침낭 등을 제작한 <다나>는 1980년대에 들어서 오리털을 사용한 원피스와 파카·침낭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했고, 이후에는 거위털 충전재를 사용해 보다 고품질의 다운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중·고등학교 시절과 대학시절까지 산악부 생활을 하며 남다른 산 사랑을 보인 우석훈 대표는 자신의 경험에다가 오랜 산악부 생활을 통해 맺어진 산악인들로부터 여러 가지 정보를 얻으며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해외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우석훈 대표의 장인정신은 제품의 완성도로 드러났고, 많은 산악인들이 선택하는 브랜드가 됐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다나산업도 2002년 우석훈 대표의 병환으로 위기를 맞게 된다.
이후 우 대표의 부인인 서경희 사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으며 품질과 디자인의 변화를 꾀해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시작한다.
서경희 사장은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요즘처럼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디자인 대신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나산업은 현재 서경희 사장과 두 명의 딸인 우연정, 우희정 씨가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특히 의상학과를 졸업한 우희정 씨는 새로운 디자인을 위해 노력중이다.
최고의 충전재와 오랜 시간 축적한 노하우의 결합으로 <다나>는 런칭 이후 지금까지 한국 산악인들에게 최고의 다운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도아드림 최고급 다운 제품으로 승부
<도아드림>은 세계에서 최고급으로 알려진 동유럽산 오리털과 거위털을 재료로 사용해 고가의 침낭과 침구류를 제작하고 있다. 최고급 소재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제작한 <도아드림>의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아 설립 15년 만에 연매출 3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거대 브랜드로 성장하며 국내 다운 업계의 리딩 브랜드로 도약했다.
2000년 <도아드림>은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월드컵·아시안 게임 관련 상품 생산 유망기업으로 뽑혔고, 같은 해 한국표준협회(KSA)의 으뜸상품 인증을 받으며 기술적으로도 인정을 받기에 이른다.
현재 <도아드림>의 제품들은 매장판매와 홈쇼핑, 인터넷몰 등 다양한 경로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고품질 구스 침구류를 사용하는 호텔에 대량 납품되고 있으며, 전국 이마트를 비롯해 직영 매장 등 200여 개 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스 침구류로 이름을 알린 <도아드림>은 최근 침낭 제작에도 더욱 힘을 쓰고 있다. 침구류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진 점도 <도아드림>이 앞으로 아웃도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도아드림>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 100% 수출에 의존했으나 중국의 벽에 막혀 내수 시장을 공략한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도아드림>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다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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