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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 물렸을 때, 입으로 독액을 빨아내는 것은 위험
뱀에 물렸을 때, 입으로 독액을 빨아내는 것은 위험
  • 이철규 기자
  • 승인 2011.07.18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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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가 온 다음날이나, 계곡의 습기가 사라진 오후 등산로를 걷다보면 길가에 나와 있는 뱀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는 뱀이 주변의 온도에 따라 체온이 달라지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이다. 즉 떨어진 체온을 높이기 위해 양지바른 곳에서 몸을 말리는 것이다.

국내에는 물뱀이나 석구렁이, 칠점사를 비롯해 14종 정도의 뱀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인체에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는 것은 3~4종류이다. 이중 캠프장이나 산책로에서 만날 수 있는 뱀으로는 까치살모사·불독사·유혈목이 등이다. 독사는 대부분 두 개의 독니를 가지고 있으며 삼각형의 머리 모양이 특징이다.

뱀은 자신을 공격하거나 건드리지 않으면 지면을 통해 전달되는 충격이나 인기척에 먼저 피하곤 한다. 하지만 뱀을 잡으려고 하거나 발로 밟을 경우, 독니를 드러내며 달려들곤 한다.


보통 길가에서 뱀을 만날 경우 접근하지 않고 멀찌감치 떨어져 돌아가곤 하지만 숲 속을 걸어갈 때나 돌이 많은 너덜지대를 통과할 때는 뱀이 보이지 않기에 무심코 발을 물리거나 손을 물릴 수 있다.

뱀에 물렸을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뱀에 물리면 출혈, 물집, 피부조직 괴사, 전신 쇠약, 구역질, 구토, 식은땀, 감각둔화와 같은 독성 증상도 나타난다. 또한 이전에 물린 자리가 아파오고 조직이 괴사하기 시작한다. 뱀에 물려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뛰는 것은 오히려 독이 더 빨리 퍼지게 만드는 결과만 낳는다.

독에 물린 환자는 눕히고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며 움직이지 말아야 하지만 산책로에서 물렸다면 일단 천천히 캠프장으로 내려와 차를 이용해 재빨리 인근의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부에선 뱀독을 빼내기 위해 입으로 빨아주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하다. 물린 직후가 아니라면 큰 효과가 없으며 입으로 독을 빨아낼 경우 혈액까지 충분히 빨아내야 하며 입속에 작은 상처라도 있는 경우라면 오히려 뱀독에 중독될 수 있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더 이상 독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물린 손이나 발의 중추 쪽을 스트링이나 스카프 등으로 묶어준다. 이때 시계나 팔찌 등을 빼내야 하며 너무 세게 묶지 않도록 한다. 이어 스틱이나 판자, 나무 등으로 부목을 만들어 환부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한 뒤 병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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