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도 이제는 테마가 있어야 한다
캠핑도 이제는 테마가 있어야 한다
  • 글 이철규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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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Column__테마캠핑

무작정 떠나기 보단 가족을 위한 테마를 가지고 가야

캠핑을 떠나는 이유야 각자 제 각각이겠지만 원하는 바는 대부분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캠프장을 찾아 친근한 사람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최근 많은 캠퍼들이 전국의 캠프장을 찾아가며 캠핑을 할 때마다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그 횟수를 기록하곤 한다.

이런 현상은 자신의 캠핑 추억들을 차곡차곡 기록해 간다는 즐거움과 함께 초보에서 고수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즐겁기만 하다. 또한 하나둘 늘어만 가는 장비와 사진들을 볼 때마다 옛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다.

잡지의 기사를 만들기 위해 매달 서너 차례 이상 캠핑을 떠나는 편집자로서 필자 역시 블로그에 캠핑의 추억을 남기거나 팁이 될 만한 것들을 남기곤 했었다. 최근 캠프장을 찾아다니며 느끼게 되는 것은 점점 캠프장들의 모습이 비슷해진다는 점이다. 수세식 화장실에 샤워장, 전기시설은 필수가 됐으며 널찍한 공간이라도 있으면 너도나도 캠프장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이에 최근에는 새로운 캠프장보다 그간 다녔던 곳 중 색깔이 있는 캠프장을 찾아다니게 됐다.

비슷비슷한 풍경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보다 테마가 있는 장소를 정해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짜고 캠핑을 즐기게 됐다는 말이다. 이는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는 곳이라던가, 아이들과 다양한 꽃과 나무를 둘러볼 수 있는 곳 등, 계절과 장소에 맞는 테마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이런 캠핑은 주어진 테마를 통해 캠핑과 더불어 또 다른 아웃도어나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도 또 다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걸으며 나무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길가의 꽃들을 살펴보며 생명의 존귀함을 깨닫는 시간들은 캠핑의 즐거움보다 아이들에게 더욱더 뜻 깊은 시간들이며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는 귀한 추억들이다.

때문에 많은 캠퍼들이 자신들만의 캠핑 테마를 정해 아이들과 여행을 하거나 문화 역사체험, 아웃도어 체험 등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런 캠퍼들의 노력들이 이 시대 캠핑 문화를 다양화하고 살찌우는 작은 노력인 셈이다. 테마 캠핑이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에 편중된 우리의 캠핑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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