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라의 Q&A
김희라의 Q&A
  • 글 사진 김희라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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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__교실

초보자가 알아야 할 기초 캠핑교실
김희라 | cafe.daum.net/autocampingcafe 운영자. 오롱등산학교 강사, 교무를 역임하였으며 2001년 포털 다음에 ‘오토캠핑 카페’를 개설해 캠핑 문화 보급을 한 오토캠핑 1호다. 
 

Q 언 땅에는 펙이 제대로 박히지 않을뿐더러 어떤 때는 텐트 해체 시 회수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겨울철 영하 10도가 넘는 날이 계속되다 보면 땅이 얼어 어지간한 펙으로는 텐트를 고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많은 캠퍼들이 일반 펙이 아닌 철을 두드려 만든 단조펙을 사용하곤 하는데, 언 땅에도 쉽게 박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펙의 무게가 무겁고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단조펙은 길이가 길어 강한 바람에도 버틸 수 있으며 두 개의 펙을 이용해 이퀄라이징을 할 경우, 더욱더 확실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단조펙이 무겁다는 단점을 감안해 긴 대못에 스트링을 감아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못은 설치가 쉽다는 장점과 더불어 가볍고 가격이 싼 게 장점으로 추운 날 대못을 박은 후, 못 위에 살짝 물을 뿌려주면 이내 얼어버려 강풍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대못에 리벳을 끼우고 스트링을 달아주는 것은 텐트 철수 시 회수가 용이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Q 겨울철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닷가로 캠핑을 갈 예정입니다. 텐트 설치도 문제지만 바람이 부는 가운데 텐트를 해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겨울철 강풍은 아마도 바닷가 근처가 가장 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람은 체감 온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때론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바닷가 인근에 텐트를 설치한다면 주의해야 할 점이 바람에 텐트 폴이 휘거나, 텐트 천이 찢어지는 일입니다. 텐트 폴은 강한 충격이나 지속적인 힘을 받을 경우, 휘어질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텐트에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주는 것입니다. 

 또한 텐트를 설치할 때도 바람에 텐트 천이 날리지 않도록 펙을 우선 박은 후에 텐트 상부를 펼쳐주는 것이 좋으며, 스트링을 이용해 앞, 뒤쪽과 측면을 모두 당겨줘 충격에 버틸 수 있도록 합니다. 해체 시에는 텐트 상단부의 폴을 우선 접어 높이를 낮춰줘 바람을 맞는 면을 줄여주는 것이 좋으며, 폴을 먼저 회수한 뒤에 펙을 뽑아 텐트를 철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펙을 모두 뽑아버리면 바람에 텐트가 이리저리 비행을 하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Q 지난번 캠핑 때 텐트 안에 킨 휘발유 랜턴이 밤이 깊어지자 점점 빛이 약해지던데, 고장이 난 것인지요.

A 휘발유 랜턴 역시 강추위 속에 계속 작동할 경우, 빛이 약해지곤 합니다. 이는 노즐이 막혔다거나 연료가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랜턴의 연료인 휘발유가 불완전 연소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시간 랜턴을 사용할 경우, 제네레이터 부분에 이물질이 끼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추위로 인해 연료통 내부의 압력이 떨어져 연료가 제대로 기화되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연료통 한쪽에 달린 압축 펌프를 이용해 수차례 펌프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랜턴의 경우 날이 추워질 경우, 1~2시간 사용하다 보면 빛이 약해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연료통을 장갑을 낀 손으로 감싸주면 이내 기능을 회복하곤 합니다.


Q 밤새 얼어버린 텐트를 집에 가져오다보니 텐트 주머니와 텐트 위에 두었던 침낭이 모두 젖어 버렸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는지요.

A 겨울철에는 텐트 안에서 잠을 자고 생활을 하는 만큼, 텐트 내부의 온도와 외부의 온도 차로 인해 텐트 외부나 내부에 얼음이 맺히거나 물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밤새 내린 서리로 인해 텐트가 젖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아침에 급하게 텐트를 철수할 경우, 텐트 안에 난로를 킨다고 해도 완전하게 텐트를 말릴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겨울철 캠핑 시 텐트를 철수하는 방법은 비닐 포대 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젖은 텐트를 잘 접어 비닐포대 안에 넣은 후에 물이 새지 않도록 비닐을 포갠 후에 텐트 주머니에 넣어주면 이동 시 다른 장비가 젖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의 경우 텐트 시트에 대한 문의나 고민을 하곤 하는데, 그라운드시트는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라운드시트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고 텐트에 이물질이 묻는 것을 방지하는 도구입니다. 비용이 문제라면 두꺼운 비닐이나 코스트코에서 파는 파란색 방수포를 이용해도 됩니다.


Q 숯을 사용하고 나서 다시 재사용하는 방법은 없는지요.

A 숯은 질이 낮은 흑탄과 질이 좋은 백탄, 건류탄, 뜬숯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캠핑에 많이 쓰는 것이 백탄이며 질나쁜 흑탄의 경우, 불꽃이 많이 튀곤 합니다. 숯을 재사용하는 방법은 우선 큰 코펠이나 양재기 등에 물을 받은 후, 숯 집게를 이용해 숯을 집어 물속에 넣어 하나씩 식혀주는 것입니다. 이후 바람이 잘 통하는 양지바른 곳에 숯을 말려주면 이후에 다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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