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캠핑카 박영원 사장
애니캠핑카 박영원 사장
  • 글 이철규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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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형태의 카라반캠프장 건설이 목표

2004년 11월 캠핑카 렌트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7년 여간 위기의 순간들을 극복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애니캠핑카의 박영원 사장을 만났다. 2007년 태풍으로 인한 사업 실패로 위기를 맞았던 그는 냉철한 판단과 반성을 통해 재기에 나섰으며 희망과 용기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사람은 삶을 살다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때론 척박한 순간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굴곡진 삶들은 인간이기에 겪어야만 하는 통과과정일지도 모른다. 최고의 순간이 있는가하면 때론 경제적인 궁핍함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삶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냉철하게 자신을 뒤돌아볼 줄 아는 마음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2004년 캠핑카 렌트사업을 시작한 (주)애니캠핑카의 박영원 사장은 국내 모터 카라반 시장의 산 증인이며 누구보다 그 역사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모터 카라반의 렌트를 시작한 것은 2004년 11월이다. 대기업 직원이던 그가 캐나다 여행 중 모터카라반과 트레일러를 보고 국내에 들어와 이에 대한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캠핑카 이용자를 위해 전국에 카라반파크캠프장을 만든다

초기에는 다른 모델의 차량 3대로 시작했다. 물론 주변의 반대도 심했다. 모터 카라반이나 캠핑카라는 용어조차 익숙하지 않던 시기에 이는 하나의 모험이었으며 도전이었다. 일단 시작해보자는 마음에 컨테이너 박스에 사무실을 차리고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캠핑용 차량을 렌트한 사람들에게 캠핑 후기를 적도록 해 모터카라반에 대한 저변확대와 간접적인 홍보에 주력했다.

초기 가난한 살림에 비용 줄이기에 나서다보니 회사에서는 대표, 고객에는 실장으로 때론 고객의 대리운전 기사가 될 때도 있었다. 한번은 고객의 대리운전 기사로 나섰다가 횡성에서 점심을 먹고 대게를 먹기 위해 영덕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이런 부지런함과 적극성을 통해 회사 홍보에 성공했던 박영원 사장은 지금도 캠핑용 차량 렌트 업체의 홈페이지 기본 모델이 되고 있다.

2006년 박영원 사장은 캠핑용 차량 렌트 업체의 연합인 ‘캠핑카 나라’를 결성했다. 10여 곳의 업체가 참가한 이 연합체는 그해 대구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캠프’라는 캠핑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20대의 캠핑용 차량에 중증장애인을 태우고 가산산성에서 1박 2일간 캠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캠프파이어와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장애인들과 즐거운 추억을 나누었던 이 행사는 이후 ‘캠핑카 나라’가 해체되면서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승승장구하며 사업을 넓혀가던 박영원 사장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6년 무리한 사업 투자로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2006년 캠프장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보겠다는 생각에 춘천의 고슴도치섬에 땅을 임대해 20대의 트레일러를 배치하고 상품 판매에 나섰다. 마케팅의 효과를 무시한 이 기획은 태풍까지 몰아치면서 결국 1억원에 가까운 빚만 지고 말았다.

그는 1주일간 20대의 트레일러를 철수하면서 피눈물을 흘려야했다. 이 실패는 ‘이제 캠핑카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절망감에 빠지게 했다. 값진 공부에는 그만큼의 돈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하나하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한 후, 재기에 나섰다.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삼성카드사와 계약할 수 있었으며 고슴도치섬에서 10대의 차량을 운영하며 3월에 계약을 끝내고 4월부터 대대적인 홍보 및 예약에 나섰다.

이런 사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여름철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며 2008년에는 가평자라섬에서 열린 세계카라바닝대회의 계약을 따내면서 더욱더 발전할 수 있었다. 세계 카라반닝대회 이후 관리 위탁 경영의 방식으로 올해부터는 운영에 나서고 있다.

박영원 사장은 2009년부터 캠핑카 렌트에서 벗어나 카라반파크 캠프장으로 방향을 전환,  캠프장 운영 쪽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그는 제주와 동해, 서해, 중부지역에 100여대 이상의 캠핑 트레일러를 수용할 수 있는 직영 카라반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개인들이 카라반에 투자해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공동 배분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며 각 지역에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애니캠프카의 협력 카라반파크캠프장을 모집, 프랜차이즈 계약 후에 지역에 배당을 받아 운영하는 형태로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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