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우리가 앞장서서 실천합니다”
“친환경, 우리가 앞장서서 실천합니다”
  • 글·김성중 기자 | 사진·남영호 기자
  • 승인 2011.06.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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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Plaza - 파타고니아코리아

최근 세계적인 아웃도어 트렌드로 친환경이 뜨고 있다. 웰빙(well-being)과 그린라이프(green-life)가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웃도어 시장에도 이미 친환경 소재 개발이 대세인 것이다.
 

▲ 1993년 11월에 개설한 무교점은 국내 〈파타고니아〉 최초의 직영점이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 홍수 속에 있는 소비자들은 이미 준전문가 수준까지 눈이 높아져 제품의 디자인과 가격을 넘어서 건강을 생각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이런 이유로 아웃도어 업체들은 ‘친환경 소재와 천연 소재의 개발’을 아웃도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성공의 열쇠로 인식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환경을 생각해야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하나의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이익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기는 더욱 힘들다. 아웃도어 브랜드 중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가 〈파타고니아〉다.
 
〈파타고니아〉를 전개하는 파타고니아코리아(대표 전병구)는 이익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며 친환경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다.

꾸준히 연구해 개발한 제품으로 승부
〈파타고니아〉의 모든 제품은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만들거나 유기농으로 재배한 면을 사용한다. 자연이 보호돼야 아웃도어도 계속 즐길 수 있고 결국 〈파타고니아〉의 발전도 계속된다는 친환경적인 논리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 2007년 2월초에 새롭게 선보일 신발라인. 의류와 마찬가지로 모든 신발 제품은 재활용된 소재와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다.
〈파타고니아〉는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차원에서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토대로 인체에 가장 편안하고 보호 기능을 갖춘 아웃도어 의류를 제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지난 1974년 미국에서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로 출발했다. 1963년 북한산 인수봉에 ‘취나드길’을 개척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등반가 이반 슈나드(Yvon Chouinard) 회장의 자연을 보호하는 의지와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파타고니아〉는 30년이 지난 오늘까지 변질되지 않는 환경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지난 93년에 최초로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PCR원단을 의류 제작에 도입했다. 재활용을 통해 석유자원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96년에는 모든 면제품에 최고 품질의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면만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98년에는 재단을 한 후 폐기되는 원단 조각들을 유아용 의류를 제작하는 데 사용했다. 이것은 다음 세대에게 풍부한 자원을 물려주기 위해 자원과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

〈파타고니아〉는 옷감을 염색할 때도 천연 염색제만을 고집한다. 천연 염색은 건강에는 좋지만 세탁 시 물이 잘 빠진다는 단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신념을 꺾지 않고 지켜나간 결과 현재는 소비자들이 먼저 제품의 품질을 알아본다.

▲ 파타고니아코리아의 직원들 모습.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으로 보답한다는 신념하나로 일한다.
〈파타고니아〉는 최근 항균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은(銀)도 소재에 적용하지 않는다. 은도 하나의 금속이기 때문에 키토산이나 다른 자연물로 대체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한다.

이렇듯 브랜드의 독특한 정신은 파타고니아코리아에서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사무실의 집기들은 대부분 재활용품을 사용하거나 재활용 나무로 직접 제작해, 사서 쓰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 때도 있지만 쓸데없는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신발 런칭

▲ 〈파타고니아〉직영점무교점 서울시 중구 무교동 45번지 (구)코오롱빌딩 코오롱 프라자내 ☎ 02-779-2233삼성점 서울시 강남구 대치3동 송석빌딩 1층 ☎ 02-564-1277광복점 부산시 중구 광복동 2가 32-1 ☎ 051-248-0338대구점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 3가 5번지 ☎ 053-741-4767본사 직영 쇼핑몰 www.patagonia.co.kr ☎ 02-2082-8470
지난 1993년부터 2006년 1월까지는 안나푸르나(대표 전병구)에서 〈파타고니아〉를 전개했다. 전병구 대표는 안나푸르나가 이미 많은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어서 〈파타고니아〉를 더 중점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파타고니아코리아를 새롭게 만들었다.

파타고니아코리아는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기 때문에 특별한 홍보나 광고를 하지 않는다. 단 하나를 팔더라도 〈파타고니아〉 제품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쓰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파타고니아코리아의 전병구 대표는 “〈파타고니아〉를 입어본 사람은 〈파타고니아〉만을 고집한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까지 의류만을 전개하던 파타고니아코리아는 2월 초부터 새롭게 신발을 런칭할 계획이다. 〈파타고니아〉의 주 고객층은 40대에서 50대. 파타고니아코리아는 이번에 런칭하는 신발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파타고니아〉의 신발은 브라운, 그린, 블루 라인으로 나뉜다.

브라운 라인은 가벼운 경등산화며 그린 라인은 여행할 때나 일상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로 다양한 색상과 아이디어가 넘쳐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블루 라인은 여름철 해변에서 신을 수 있어도 될 만큼 시원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에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적용했다.

또 신발에 사용된 고무의 30%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으며 코코넛 껍질을 미드솔(midsole)에 적용하거나 햄프(Hemp) 소재로 바닥을 만드는 등 끊임없이 환경을 생각하는 〈파타고니아〉의 정신이 담겨있다.

국내 4개 직영점 운영

mini interview 전병구 파타고니아코리아 대표


“최고의 제품으로 승부하겠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진짜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입니다. 옷감부터 단추 하나까지 최고의 부자재로 만들어 어떤 악천후에서도 최대의 기능성을 발휘합니다.

파타고니아코리아는 이런 브랜드 정신을 이어받아 매출 보다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해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7년에는 환경보호에도 더욱 앞장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계획입니다. 앞으로 환경과 사람이 조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파타고니아코리아의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파타고니아코리아는 현재 삼성, 무교, 대구, 부산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전개한 지 오래 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영점이 4개 밖에 안 되는 까닭도 역시 독특한 경영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전병구 대표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한계가 있는데 매장이 자꾸 늘어서 물량만 많이 공급하면 결국 재고만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재고 물량 자체가 결국 환경오염입니다”라며 성장에 급급해 환경을 거스르는 것에 반대한다.

〈파타고니아〉는 지난 1993년 11월에 오픈한 무교점을 비롯해 4개의 직영점 모두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특히 가장 최근에 오픈한 대구점은 135평의 대형 매장으로 〈파타고니아〉 제품을 비롯해 안나푸르나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로 알차게 구성, 다양한 의류와 장비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코리아는 올해에도 충분한 시장조사를 거쳐 새롭게 직영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파타고니아〉가 그렇게 길지 않은 브랜드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브랜드 중 하나로 인정받는 이유는 첫째, 둘째, 셋째도 품질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파타고니아〉는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데 제품의 기획부터 완벽한 필드 테스트까지 평균 3년이 걸린다. 그리고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결함 없이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파타고니아〉의 모든 제품은 품질과 건강, 환경이 조화돼 최고를 자부한다.

파타고니아코리아는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이본 슈나드 회장의 말로 대신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고객이 자연히 제품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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