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OR 전시회와 독일의 ISPO 전시회 기간 동안 각 브랜드들의 화려한 패션쇼가 방문객들의 최대 이슈다. 브랜드별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쇼 현장은 다가올 유행을 알 수 있는 현장. 올 초에 열린 두 개의 전시회에서도 각 브랜드가 선보인 화려한 의상과 쇼는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 원색의 강렬한 컬러로 기능성을 강조한 〈로플러〉.

패션쇼를 통해 미리 살펴보는 2007년 F/W시즌 유행 경향은 캐주얼과 트레블, 크로스오버 세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각 브랜드는 더 이상 어둡고 칙칙한 컬러는 지양했으며 대신 경쾌하고 화사한 컬러를 사용했다. 거기에 도심에서 입을 수 있도록 제품들은 하드하지 않으면서도 기능성을 최대한 접목시켜 우수한 기술력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겨울철 최고의 레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에 옷을 겸용할 수 있도록 스키웨어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 〈엑스타시〉는 원색의 화려한 스노웨어를 제안했다.

아웃터웨어의 경우 대부분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어 눈 위에서 젖지 않도록 제작했으며 팬츠도 대부분 방수 소재를 사용, 스노우스커트를 적용했다.

스키웨어 브랜드인 〈골드윈〉은 심플한 디자인과 깔끔한 컬러의 조화로 멋스러움을 강조했고 웰딩 기법을 적용해 기능면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했다. 또 우먼라인에서는 허리라인을 강조해 여성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킬텍〉도 재킷과 팬츠에 방수 기능이 있는 소재를 사용, 기능성을 강조했고 스노우스커트를 적용해 눈밭에서 눈의 침입을 방지했다.
 

mini interview 오드리 함(Audrey Hamm) & 지리 보카(Jiri Vocka) “아웃도어 전문 모델이라고 불러주세요.” 매년 ISPO와 프리드리히샤펜 등 아웃도어 관련 패션쇼에 많이 서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패션쇼는 다른 패션쇼와 달리 강렬하고 액티브한 동작을 많이 보여줘야 해서 쇼를 하면서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좋은 점은 부부가 함께 일할 수 있어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는 거죠. 앞으로 더 많은 쇼에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패션쇼에 서고 싶네요. 언젠가 한국에서도 뵐 수 있겠죠?

전체적으로 단색의 컬러를 사용했으며 지퍼와 웰딩 처리가 되는 부분은 다른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볼키〉는 캐주얼한 분위기에 의류를 많이 제안했다.

산뜻한 그린과 오렌지 계열의 컬러로 경쾌하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볼키〉의 특징은 다른 브랜드들처럼 웰딩이나 방수 지퍼의 사용을 자제하고 카고 스타일의 의류를 제안했다는 점이다.

〈디그리〉는 여성 의류가 돋보였는데 스키 겸용 패딩재킷과 웰딩으로 포인트를 준 재킷은 다른 브랜드처럼 화사한 컬러보다 차분한 브라운 컬러를 사용했다.

〈아이스피크〉는 타이트한 여성 스타일과 캐주얼한 남성 스타일로 구분됐다. 스키웨어 중심의 의류는 단조로운 컬러에 보색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특징이다.

〈츠나미〉는 전체적으로 블랙과 화이트 레드 3가지 컬러를 주로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강조했다.

여성의 의류는 허리라인을 강조한 실루엣으로 여성스러움과 강렬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그라미찌〉는 캐주얼한 의류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독특한 라인과 디자인의 여성 의류는 타운에서 더 어울리는 디자인. 또 기능성 소재보다는 디자인에 중점을 둬 세련미를 강조했다.

〈대어투비(dare2be)〉는 스노웨어답게 기능성 의류의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 방수 지퍼와 웰딩 기법을 사용하고 눈 위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그린과 옐로우, 오렌지 컬러로 경쾌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쿼터스〉는 캐주얼한 스노재킷으로 주목받았다.

▲ 기능성보다 캐주얼한 의류 위주로 제안한 〈그라미찌〉.

남성 재킷도 허리 라인에 포인트를 줘 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테크니카〉는 혹한의 날씨에도 이겨낼 수 있도록 내부에 털이 달린 부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07년 겨울 유행을 미리 살펴보는 아웃도어 패션쇼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다운 제품이 눈에 띄게 줄고 대신 하드쉘과 소프트쉘 재킷이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