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먹거리, 틈새시장으로 각광
아웃도어 먹거리, 틈새시장으로 각광
  • 글 | 윤원준 기자
  • 승인 2011.06.2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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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06년 서울 국제 식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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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함유 제품·선식·곤약 등 인기 끌어 

점차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을 맞아 다양한 아웃도어 먹거리가 틈새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06년 서울 국제 식품전을 통해 선보인 아웃도어 식품은 가격이 저렴한 고영양 식품이 주류를 이루며 특히 야외 활동에 적합하도록 수납이 간편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식품 시장은 외국산 먹거리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우리 식탁을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산 찐쌀과 나물류, 채소류로 국한됐던 외국산 먹거리가 최근 FTA 체결에 따른 수입확대로 각종 수산물과 와인, 육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식단에 오르고 있다. 더욱이 수입 쌀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돼 외국산 먹거리의 식탁 점유율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웃도어 먹거리는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음식으로 시장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먹거리는 일본 혹은 대만제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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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와 조리법이 간편한 아웃도어용 음식들 역시 인스턴트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우선 야외에서 이용 가능한 음식이라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컵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식품. 휴대가 간편한 컵에 담긴 컵라면에 아이디어를 더해 몸에 좋은 우리 곡식을 첨가해 밀가루 사용을 낮추거나, 아예 쌀로 만든 면으로 대체해 기름에 튀기지 않고 면을 말리는 방식으로 가공해 용기에 담아 몸에 부담을 줄인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면에 쌀을 첨가하고 건조 가공하는 칠갑농산의 용기 면류가 눈길을 끌었다. 칠갑농산의 용기 면류는 밀가루에 국산 쌀가루 30%를 더해 면을 제조하고,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건조해 최근 이슈가 된 트랜스지방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그리고 분말수프가 아닌 액상수프로 맛을 내 인스턴트 음식에 드는 거부감과 건강에 대한 부담을 적게 했다. 또한 한국에스비식품의 즉석 컵수프 역시 눈에 띄는 아이템이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개념을 도입해 즉석 동결한 재료를 컵에 담아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야외활동시 도시락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컵에 담은 즉석 미소된장국도 휴대가 간편해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농수산물 통조림으로 유명한 펭귄종합식품에서 새롭게 출시한 김치류 통조림도 눈여겨볼 만한 제품. 그동안 비닐팩 포장 등의 방법으로만 접해왔던 김치를 캔에 담아 비닐팩이 터져 발생하는 곤란한 상황들을 미리 방지했다. 한국인들의 식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음식인 김치를 야외에서도 불편함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통조림 사이즈도 큰 것과 작은 것으로 구분했고, 김치, 깍두기, 백김치 등 세 종류 통조림으로 구성했다. 펭귄식품의 과일통조림과 깻잎, 마늘장아찌 등 반찬류 역시 야외에서 간단한 요리를 즐길 때 유용한 제품이다.

지난 2004년 드레싱 소스로 수출탑을 수상한 삼조쎌텍(대표 장덕철 www.3celltech.com)이 새롭게 전개하는 〈홋카이도〉 브랜드는 일본 홋카이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주로 어류나 육포 또는 일반가공식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유독 관심을 끈 것은 콜라겐이 함유된 과자였다. 손쉽게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게 여러 가지 사이즈로 포장되어 출시돼 아웃도어 식품으로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임상실험결과 효과가 검증된 식품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돼지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사용했지만 〈홋카이도〉는 연어의 피부에서 추출한 자연산 콜라겐을 과자류나 기타 먹거리에 적용해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1, 2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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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거나 야외공원을 나갈 때 빠지지 않는 식품도 다양하다. 델리스(대표 김형섭 www.delimanjoo.com)의 〈델리만쥬〉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브랜드로 현재 국내의 170여 개의 매장과 해외에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소형 평수에서도 제조와 판매가 가능하며 국내 유일의 간식 브랜드로 우리나라 틈새시장을 노렸다. 누구나 기계 하나로 창업자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에서 오히려 적극적인 선호를 받고 있는 아웃도어 식품으로 점차 자리잡고 있다. 〈3번사진〉

엄마사랑(대표 유종현 www.motherlove.co.kr)의 대장금 흑두 선식은 동·식물성 원료를 가열 등의 방법으로 처리했고 그 원료가 80% 이상 함유하도록 가공한 제품이다. 이미 전국에 14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005년 9월에는 미국에 미주지사를 설립해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우리의 선식의 문화를 전달하고 있다. 한 때 웰빙시대를 맞아 선식이 유행했었다. 그 유행이 지금은 한류의 바람을 타고 중국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과거 MBC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대장금’의 물결로 현재 중국의 요리사들은 장금이의 복장을 입고 출퇴근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나라의 먹거리 제품을 중국의 소개하는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4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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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자 생산 업체인 롯데제과와 같은 수준의 대만의 이메이(대표 T.C.카오 www. imeifoods.com)가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전병과 같은 비스킷부터 여러 가지 형형색색의 포장으로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좋아할 수 있는 식품을 선보였다. 이메이는 1934년에 창설 전통 있는 과자 브랜드로 이미 일본에서는 도쿄 한복판 상점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아직 국내에 전개하고 있는 업체가 없어 우리나라의 소비문화를 잘 파악한다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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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유업(대표 박홍양 www.konkukmilk.co.kr)에서 소개한 신개념 캔디인 〈포켓밀크〉는 고 영양식 제품. 캔디 5개만 먹으면 우유 한 잔의 칼슘을 섭취할 정도로 이 제품은 그동안 우유를 잘 먹지 못하거나 칼슘 섭취가 필요한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다. ‘주머니 속의 우유 한 잔’이라 타이틀로 한알 한알 개별포장해 휴대가 간편해 손쉽게 칼슘을 섭취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6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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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메링게(대표 전호영 www.dureechocolate.co.kr)에서 소개한 먹거리는 “이게 우리나라 초콜릿이야?”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품격 초콜릿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초콜릿 장식품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국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준다는 수제제작 초콜릿회사로 번창했다. 인터넷이나 전국의 매장을 통해 주문생산이나 일반판매를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주문생산방식을 더 선호하고 있다. 초콜릿 위에 글씨를 새겨주거나 색다른 색깔을 입혀 기념일 선물용으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7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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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의 건강프로그램에서 곤약의 놀라운 효과가 소개된 적이 있다. 이자매(대표 이화진 www.salpeja.com)는 곤약을 일본의 제조업체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다. 현 판매하는 제품은 곤약을 첨가한 라이스류, 스낵류, 라면류, 가루 음료류, 실곤약류 등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곤약은 대표적인 저칼로리 음식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해소에 좋다. 또한 95% 이상이 수분이며 100g당 12kcal에 불과해 다른 식품보다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다. 또 위장에 체류하는 시간도 길어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주며 그로 인해 야식과 ?享컥?억제해주는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8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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