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까?
난징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까?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6.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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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시아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 2006

▲ ‘난징 아시아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 2006’ 개회식 모습.

전 세계 200여 개 업체 참가… 트래블 의류 강세, 기능성 친환경 소재 인기

중국 대륙이 기지개를 켜면서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역시 중국의 기세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아시아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 2006’은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잠재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자리였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번 행사는 전 세계 200여 개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가한 대규모 행사.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동 러시아 등 아시아 아웃도어 시장이 팽창하면서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한국 브랜드인 〈쎄로또레〉 〈에코로바〉 〈에델바이스〉 〈블랙야크〉 〈네파〉 〈써미트〉 등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 ‘난징 아시아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 2006’ 전시장 모습.

젊은 감각의 트래블 의류 인기
이번 전시회의 큰 특징은 트래블을 컨셉으로 한 아웃도어 의류가 많이 선보였다는 점이다. 전시회 개최국 중국은 아웃도어 시장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웃도어의 개념이 확실히 정착되지 않은 상태. 때문에 익스트림한 아웃도어 라인보다는 트래블을 컨셉으로 한 의류 라인을 많이 제안했다. 또 산보다는 평야가 많은 중국 지역 특성상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트레킹 상품이 강세. 〈로바〉는 전체적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해 캐릭터성이 강한 티셔츠나 청바지를 주력으로 제안했고 익스트림 라인의 아이템은 전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밀레〉는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한 의류와 익스트림 의류를 적절히 조화시켜 소개했다. 익스트림 라인은 웰딩 기법을 사용한 재킷이 대부분. 〈엑스태시(exxtasy)〉는 우븐 셔츠가 많았으며 지퍼나 스티치 라인의 컬러를 달리해 포인트를 줬다. 〈콜럼브〉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캐주얼 라인을 강조해 면소재의 캐릭터 티셔츠와 스커트를 선보여 젊은 감각에 맞는 디자인과 원색의 컬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의류뿐만 아니라 용품의 전시도 활발했다. 〈로우알파인〉은 배낭 라인을 새롭게 추가해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초경량의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아솔로〉 등산화는 밝은 컬러를 강화, 원색의 강렬함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밀레〉는 암벽화와 빙벽화를 선보여 전문가를 위한 라인을 제안해 다양해진 용품 라인을 자랑했다. 〈마인들〉은 전문가용 등산화에서 트레킹화 러닝화 등 세련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접목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 〈바우데〉는 화사한 컬러의 배낭으로 여성 라인을 제안했으며, 〈도이떼〉는 배낭과 등산화, 텐트, 침낭 등 아웃도어의 거의 모든 용품을 선보였다. 〈니코〉는 트래블 라인보다는 용품위주의 익스트림 라인을 제안해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 다양한 텐트를 전시장 한 쪽에 전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초경량 아이디어 상품도 큰 인기
‘아시아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 2006’에서는 리딩 브랜드 못지 않게 중소 업체들의 참가도 활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소규모 업체들의 참가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아웃도어 역사가 짧아 ‘아웃도어’라는 개념이 정착하지 못했지만 잠재적인 시장 규모가 엄청나 이미 중국 현지 업체들과 중국 시장을 노린 해외 업체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이번 전시회는 독일 프레드리히샤펜에서 열린 유러피안 아웃도어 전시회와 중국 난징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아웃도어 전문 전시회. 난징시는 향후 지속적인 활동과 투자를 통해 아시아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를 아시아 최대의 전시회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포가 스포츠 중심 전시회이기 때문에 아시아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와 차별화를 시켜 아웃도어 전문 전시회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 칠레의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도 이떼>

중국은 90년대 후반부터 아웃도어라는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여행객들의 증가와 더불어 매년 30%에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행을 즐기는 20~30대가 주된 소비층.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레저와 트래블을 컨셉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에도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20~30대의 청년층이었다. 아웃도어 시장의 주 구매층이 40~50대인 국내 시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컬러, 다양한 아이템의 개발 등은 중국 시장의 잠재적인 가능성이 거대하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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