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 〈코코나〉 인기 몰이
친환경 소재 〈코코나〉 인기 몰이
  • 글·장재영 편집장
  • 승인 2011.06.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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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TO PEOPLE 트랩텍 설립자 | 톰칼리쉬

“코코넛으로 옷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개발한 〈코코나〉 소재가 세상에 소개된 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지만 〈마모트〉 〈캐논데일〉 〈시에라디자인즈〉 〈고라이트〉 〈뉴밸런스〉 〈스포트힐〉 〈로얄로빈스〉 〈펄이주미〉 등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코나〉 소재를 만들고 있는 미국 트랩텍사의 설립자겸 개발부서(Founder&Director of Business Development)를 맡고 있는 톰 칼리쉬(Tom Kallish)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천연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코코나〉 인기도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개발되어 있던 친환경 소재와 달리 〈코코나〉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능성이 매우 뛰어나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앞다퉈 사용하고 있다.  

“〈코코나〉 소재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해 만든 소재로 트랩텍사의 독점기술을 이용해 만들었죠. 섬유조직 속에 코코나 활성탄이 깊숙이 침투되어 있어 〈코코나〉 소재를 사용해 만든 의류나 용품은 수십 번을 세탁 한 후에도 땀을 빨리 빨아들여 마르게 하는 기능뿐 아니라 항균기능, 자외선차단 효과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톰칼리쉬는 처음 〈코코나〉 소재를 개발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가격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좋은 소재를 개발해도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을 경우 실용성이 떨어지게 되며 그럴 경우에는 시장에서 자연히 도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성을 가질 수 있도록 〈코코나〉를 양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현재 〈코코나〉 소재 가격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흡습속건 기능을 지닌 소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팔리는 등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트랩텍에서 공급하고 있는 〈코코나〉 소재는 천연 코코넛 열매의 껍질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해 항균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코코나〉를 사용해 만든 원단은 냄새 흡수도를 측정하는 OAV(Odor Absorption Value) 조사법에 따르면 일반 폴리에스터나 면 소재보다 최소 52배에서 813배나 흡수도가 높다. 〈코코나〉 50%를 사용해 만든 의류는 일반 100%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한 제품 보다 평균 50% 이상 땀을 빨리 흡수해 마르게 하는 기능을 지니고 〈코코나〉 의류는 자외선 차단 실험 방식인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 수치가 50이상으로 조사됐다. 보통 면은 10 내외, 폴리에스터는 15인 것과 비교하면 50이상 이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코코나〉는 필라멘트, 방적사 등 원료 형태는 물론 후가공 및 코팅 형태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 소재를 사용해 만든 의류는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세탁 견뢰도가 우수하기 때문에 물빨래도 가능하다. 또 기능성 티셔츠의 경우에는 〈코코나〉 소재를 평균 40~50%만 사용해도 항균 방취, 흡습속건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코코나〉 소재는 미국 〈고어텍스〉 〈이벤트〉 〈듀폰〉 등에서 근무했던 베테랑 기술자들이 함께 개발한 소재로 지난 2005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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