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와 캐주얼의 크로스 오버
아웃도어와 캐주얼의 크로스 오버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6.2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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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아웃도어 겨울 트렌드를 말한다 - Part 2. 패션쇼

아웃도어 전시회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패션쇼다.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남녀 모델들의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는 뮤지컬 한 편을 보는 듯 신선하고 유쾌하다.

▲ 파스텔톤 컬러로 따뜻한 느낌을 연출한 <트레스파스>.
이번 ISPO 전시회에서도 패션쇼 무대는 빛났다. 주목 받는 아웃도어 브랜드 10개가 모여 2009년 겨울 시즌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ISPO 패션쇼는 일반 패션쇼처럼 편안한 워킹을 하지 않는다.
 
대신 격렬한 댄스와 움직임을 통해 활동성을 추구하는 아웃도어 제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번 패션쇼에 참여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다레투비> <리가타> <노르블랑> <버간스> <심파텍> <와일드로즈> <트레스파스> <퍼스트비> <페츨> <푸살프>로 2009년 F/W시즌의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시했다.

제품군에 따라 디자인과 컬러 차별

▲ 강렬한 레드와 블랙 컬러로 익스트림 의류를 잘 표현해 낸 <버간스>.
패션쇼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제품군을 다양하게 세분화해 라인마다 각기 다른 색깔을 선보였다.

익스트림 의류는 주로 강렬하고 자극적인 컬러를, 트래블과 라이프스타일 의류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컬러를 사용해 제품군에 따라 컬러의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쇼의 첫 무대를 장식한 <다레투비>는 열정적인 댄스와 함께 강렬한 의류를 선보였다.

블루·옐로우를 메인 컬러로 사용한 <다레투비>는 재킷의 경우 지퍼 부분에 포인트 컬러를 사용했으며, 겨드랑이부터 허리부분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앞판과 대비되는 컬러를 사용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줬다.

영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리가타>는 카약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다.

▲ 상의는 심플하게 하의는 화려하게. 다양한 컬러와 프린팅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준 <트레스파스>의 팬츠.
<리가타>는 트레킹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웃도어에 유용한 의류를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화이트·브라운 컬러를 주로 사용한 <리가타>는 웰딩 지퍼를 가슴 부위에 사선으로 넣어 디자인의 변화를 준 재킷과 무릎 절개로 편안하고 활동성 있는 팬츠 등을 제안했다.

체코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블랑(Nord Blanc)>은 아웃도어와 스노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의류를 제안했다.

특히 스키와 스노보드 의류로 인지도가 높은 <노르블랑>은 다양한 프린트를 사용한 재킷과 캐주얼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후드 티셔츠, 그리고 전천후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기능성 의류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르웨이 브랜드 <버간스>는 전문 등반부터 트레킹·스노 스포츠를 아우르는 다양한 의류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전문 등반을 위한 의류는 레드와 블랙 컬러를 사용해 강렬한 이미지를 추구했으며, 스노 스포츠 의류는 화이트·옐로우·스카이 블루 등 따뜻하고 경쾌한 컬러를 사용해 세련된 감각을 자랑했다.

다운 원피스와 하드쉘 재킷·소프트쉘 재킷 등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위한 의류는 주머니 하나까지 편의성을 고려하며 세심하게 설계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결합했다.

남성은 루즈하게, 여성은 슬림하게

▲ 캣우먼으로 변신한 모델들. 여성을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지향하는 <와일드로즈>의 콘셉트가 잘 표현됐다.
여성을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는 캣우먼으로 변신한 모델들의 색다른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2009년 F/W시즌 <와일드로즈>가 주목하는 컬러는 블랙. 블랙 컬러의 제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한 채 고양이로 변신한 모델들은 여성스러움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블랙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스텔톤 컬러의 재킷도 선보였다. 톤온톤(동일한 색상을 명도 차이를 두어 배색한 것) 배색으로 감각적인 멋을 드러낸 재킷은 허리 부분을 슬림하게 디자인해 <와일드로즈>가 추구하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영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트레스파스(Trespass)>는 파스텔톤 컬러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제안했다.

특히 스키·스노보드 의류는 스카이 블루·옐로우·핑크 컬러를 주로 사용해 젊은 감각을 보여줬다.

여성 의류의 경우 상의는 슬림하게, 하의는 넉넉하고 편안하게 디자인했으며, 남성의 경우 테크니컬한 디자인으로 편안한 의류가 특징이다.

▲ 스노 스포츠 의류의 강자 <노르블랑>의 캐주얼한 의류.
프랑스의 스노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푸살프(Fusalo)>는 다양한 디자인의 스키 의류로 눈길을 끌었다.

<푸살프>는 원색과 파스텔톤 컬러를 기본으로 체크 무늬와 기하학적인 무늬를 프린팅해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전문 장비 브랜드인 프랑스의 <페츨>은 헤드램프·안전벨트·로프·헬멧·장갑 등을 착용한 모델들이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퍼포먼스를 보여줘 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아웃도어 브랜드뿐만 아니라 소재 브랜드인 심파텍도 패션쇼에 참여했다.
 
<마이어> <고라이트> <헬스포트> 등 심파텍 소재를 사용한 브랜드 제품을 입은 모델들이 무대에 등장해 고기능성 소재의 기능성을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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