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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카탈로그에 웬 〈쎄로또레〉 깃발?
〈파타고니아〉 카탈로그에 웬 〈쎄로또레〉 깃발?
  • 아웃도어뉴스
  • 승인 2011.06.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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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2006 F/W시즌 카탈로그 표지사진에 〈쎄로또레〉의 깃발이 등장해 보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표지 사진에는 등정에 성공한 〈파타고니아〉의 제품 테스터 겸 알파인 대사 스티브 하우스(Steve House)가 낭가파르밧 루팔벽 정상에서 무릎을 꿇은채 소박하고 겸허한 모습으로 등정 성공의 기쁨을 조용히 맘속에 새기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무릎 꿇은 그의 앞에 있는 작은 돌무더기 위로 〈쎄로또레〉의 깃발이 눈에 띄게 들어온다. 분명 일반 등정팀들이 찍은 정상에서의 스냅샷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파타고니아〉 자사 브랜드를 나타내는 로고가 박힌 의류나 장비, 심지어 깃발하나 없다. 오히려 카탈로그 표지 우측 하단에 “파타고니아(patagonia)”라는 로고가 들어가지 않았다면 〈쎄로또레〉의 카탈로그로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다.

표지 사진의 주인공인 스티브 하우스는 최고 가파른 루팔벽을 장비로서가 아닌 기술로서 등반하겠다는 목표로 단 6일분의 식량과 8일분의 연료만을 가지고 등정에 오른다. 이 루트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등정팀들이 도전했지만 대부분 대자연 앞에 무릎을 꿇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 이렇듯 어렵기로 유명한 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은 정상에서의 기념사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뭔가 특별한 것을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파타고니아〉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파타고니아〉를 상징하는 깃발도 준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앞선 〈쎄로또레〉등반팀의 성공을 인정할 줄 아는 진정한 알피니스트로 남고 싶은 것일까?.

등반기술에 의지해 성공한 파타고니아팀의 낭가파르밧 루팔벽 등정도 대단하지만 그들의 친환경적인 회사의 이념, 선배 산악인들의 등정 성공을 축하할 줄 아는 겸손함, 타 브랜드를 포용할 줄 아는 아량에 오히려 더욱 고개가 숙여진다.

파타고니아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모든 제품이 재활용된 재료로 만들어진다. 폐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원사로 만든 의류, 폐타이어 고무로 만든 신발, 친환경적인 재료 코코넛으로 만든 신발 밑창, 심지어 사내(社內)에서 사용하는 A4용지 한 장에 이르기까지 재활용품 아닌것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또 철저하게 제품으로 승부하는 기업이어서 TV광고를 좀처럼 하지 않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요소가 파타고니아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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